프로야구 원년 이후 유일하게 팀 명이 바뀌지 않았던 롯데와 삼성, 5월 14일 경기에서 양 팀은 원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다. 프로야구가 시작한 1982년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제대로 느끼게 하는 경기였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 펼쳐진 경기였지만, 5할 승률 복귀가 급선무인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경기 결과는 삼성의 10 : 4 완승이었다. 전날 선발투수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완패당했던 삼성은 반대로 롯데 선발 이성민을 상대로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쉽게 경기를 이끌었다. 삼성은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9 : 1로 앞섰고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선발 투수 정인욱은 5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롯데 타선의 공세를 막아내며 시즌 첫 승..
2016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향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동안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켜오던 베테랑 문규현과 지난해부터 가능성을 보인 오승택이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석 수가 아직 많지 않지만, 문규현은 0.429, 오승택은 0.444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롯데 타선에서 가장 좋은 수치다. 롯데는 번갈아 이들을 기용하며 주전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주전 기회를 잡기 위해 한 치의 양보가 없는 모습이다. 문규현은 풍부한 경험과 안정된 수비가 강점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문규현은 타격 부진과 함께 장점인 수비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불의의 부상으로 후반기를 날렸지만, 3할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상당한 능..
프로야구에서 수비 능력은 티 나지 않지만, 강팀이 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다. 접전의 경기에서 어려운 타구를 처리할 수 있고 쉬운 타구를 잘 처리할 수 있고 없고 여부는 승부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실제 지난 시즌 상위권을 형성한 팀 대부분은 높은 수비력을 보였다. 지난 시즌 상위 5개 팀 중 넥센을 제외한 두산, 삼성, NC, SK는 적은 실책을 하는 팀 5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NC에 이어 두 번째 적은 실책을 기록한 단단한 수비력에 있었다. NC는 팀 실책 83개로 가장 적은 실책을 기록한 데 이어 0.985의 수비율로 이 부분에서도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런 강력한 수비능력의 뒷받침 속에 NC는 시즌 MVP의 테임즈를 필두로 한 강력한 ..
롯데가 시범경기를 최하위로 마감했다. 롯데는 시범경기 초반 투.타의 조화로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중반 이후 마운드 불안이 이어지면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특히 선발 마운드를 이끌어야 할 송승준, 유먼 두 선발 투수의 부진이 계속되었고 승리 불펜조 역시 만족스러운 모습이 아니었다. 시즌 개막을 일주일 남겨놓은 시점임을 고려하면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공격에서도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시범경기 출전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상당 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리그 적응이 중요한 외국인 타자에게 시즌 초반 부상 결장은 큰 악재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여타 선수들의 타격감이 좋다는 점은 위안이다. 1번 타자 후보군에 있는 이승화가 3할대 타율로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점했고 베테랑 장성호, 조성환의..
프로구단들은 해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한다. 실제 2군에서 선수 육성을 잘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 못한 팀은 하위권에서 벗어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실제 유망주들이 성장해서 기존 선수들을 대신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프로의 벽은 높고 선수의 강한 의지가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야 가능한 일이다. 그동안 내야진에서 주목할만한 유망주가 없었던 롯데는 올 시즌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젊은 키스톤콤비 신본기와 정훈이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내야진에 변화를 가져왔다. 두 선수의 활약 탓에 베테랑 조성환의 출전 경기는 급격히 줄었고 군에서 돌아온 박기혁도 대부분 시간을 2군에서 보내야 했다. 롯데 주전 유격수로 도약했던 문규현..
6월 프로야구 판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단단했던 4강 체제가 무너지고 중위권은 대혼전에 빠졌다. 선두권에 있는 넥센, 삼성은 그 혼전에서 벗어나 있지만, 3위 LG와 7위 SK의 승차는 3.5게임에 불과하다. 이 중 어느 팀이든 연승 분위기를 탈 수 있다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열려있다. 어느 팀도 쉽게 포기할 수도 안심할수 도 없는 6월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는 팀은 롯데와 LG다. 두 팀은 6월 들어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는 최근 위닝 시리즈를 계속 이어가며 순위를 급상승시켰다. 타선은 4번 타순에 정의윤이 고정되면서 상.하위 타선의 흐름이 좋아졌다. 이병규, 박용택 등의 베테랑 선수들은 좋은 성적과 함께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팀 상승세를 몸과 마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