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중국 그리고 한 인물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주요 부분 수상을 휩쓸며 큰 화제가 됐다. 재목은 '마지막 황제', 이탈리아 영화의 거장 베르나르로 베르톨루치가 감독을 했고 이탈리아, 영국, 중국이 합작하여 제작한 영화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자금성에서 촬영을 했고 현장감을 높일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중국의 마지막 왕조인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푸이의 자서전을 원작으로 1908년 황제에 즉위한 이후 신해혁명을 이후 폐위, 일제가 세운 괴뢰국인 만주국 황제, 그리고 일제의 폐망과 함께 전범이 되어 수용소 생활을 한 후 평범한 시민으로 여생을 보냈던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웅장한 스케일과 철저한 고증을 더한 시대극으로 작품성도 인정받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
고대로부터 전쟁이 끊이지 않는 역사에서 전쟁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종교다. 어느 종교나 사랑과 평화, 인류애를 말하지만, 그 종교가 전쟁의 원인이 되는 아이러니를 과거 역사는 물론이고 지금도 우리는 계속 보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전쟁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한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그리고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이다. 이 중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은 계속된 피의 역사 속에서 일어난 전쟁으로 많은 나라들의 이해관계와 얽힌 매우 복잡한 전쟁이다. 또한, 나라 대 나라의 전쟁이 아닌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 단체의 전쟁이라는 점에서도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전쟁과는 차이가 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거주 지역인 가자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무장 단체 하마스의 이스..
과거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서양의 문화와 예술에 있어 중요 근간이 되었고 지금도 서양인들의 삶 전반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기독교는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476년부터 동로마 제국이 멸망한 1453년까지의 시대를 정의하는 중세 유럽에서는 사회 전반을 지배한 절대적 기준이자 가치였다. 천년 가까이 지속된 중세 시대의 유산은 지금도 유럽 곳곳에 유적과 유물, 각종 예술품으로 남아있고 그 전통이 일상을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유적과 유물에는 기독교가 함께 하고 있다. 기독교의 시대라 할 수 있는 중세 유럽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는 교회의 수장인 교황이었다. 교황은 지금도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지도자로 자리하고 있고 절대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중세 유럽에서 교황은 종교 지도자로서의 권위에서 절대 권력자..
조선의 역사에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은 가장 큰 시련기였다. 외세의 침입으로 인한 전면전이었고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두 차례 전란은 기존의 신분제 질서를 흔들었고 조선 사회의 큰 변화를 불러왔다. 아쉽게도 그 변화는 창조적 파괴를 통해 조선을 보다 열린 사회로 이끌지 못했다. 기존 사대부 양반 중심의 기득권은 오히려 더 공고해졌고 전란으로 피폐해진 민생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나마 조선 초기 계층 간 이동이 가능했던 사회 구조는 더 폐쇄적으로 변했다. 당시 국제 정세가 유럽의 대항해 시대 도래 이후 상호 교류가 활발해졌지만, 조선은 그런 시대적 흐름에 무심했고 중국과의 교류에만 의존하는 은둔의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는 조선의 발전을 더 저해하는 요인이 됐다. 조선 후기 현실 개혁을 주장..
현대인에게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이제 스마트폰은 나이나 국적, 성별에 상관없이 전 세계인들에게 보급되어 있다. 스마트폰은 단순히 전화 통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는 것에서 벗어나 한 손에 들어가는 컴퓨터의 역할도 하고 있다. 유선을 넘어 무선 인터넷 통신망이 세계 곳곳에 구축되면서 스마트폰은 다양한 업무나 일상의 일들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은 실시간으로 다양한 이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수단이고 지식과 정보를 언제든 얻을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와 관련해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이에 현대의 삶에서 스마트폰은 만능열쇠나 다름없다.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현대인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스마트폰 세상이라 ..
얼마 전 인도의 탈 탐사선이 전 세계에서 누구도 닿지 못한 미지의 영역인 달 남극에 착륙해 임무를 수행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최근 여러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진행하는 탈 탐사에 인도가 주목받는 순간이었다. 인도는 그동안 자체 기술로 많은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고 지속적으로 우주탐사를 진행하고 있는 우주 강국이다. 이 밖에 인도는 신흥 IT 강국으로 관련 산업 분야에서 그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세계 IT 산업의 중심인 미국 실리콘 밸리의 기술 인력 상당수는 인도 출신이고 그 인도 출신들이 빅 테크 기업의 CEO가 되는 일을 보는 건 이제 이상하지 않다. 이 밖에 인도는 각종 첨단 산업분야에서 독자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다수의 핵탄두를 보유한 핵보유국이기도 하다. 또한,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제1의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