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구성에 있어 베테랑 선수는 필요한 요소다. 경험 많은 선수는 선수들의 구심점이 될 수 있고 코치가 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팀에 보탬이 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체력적으로 기술적으로 기량이 점점 떨어지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연봉대비 활약도가 떨어지는 베테랑들은 세대교체의 명분 속에 자의 반 타의 반 유니폼을 벗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프로구단은 해마다 신인 선수들을 영입하게 되는데 이들의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기존 선수들의 정리가 불가피하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선수들의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한다고 하지만 정리 1순위가 되는 것이 우리 프로야구다. 30대 후반 40대에 이르기까지 선수생활을 유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
프로야구에서 투수의 보직은 선발과 불펜으로 구분된다. 불펜투수 중 마무리, 중간 셋업맨, 롱맨으로 역할이 세분되지만, 기본적으로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는 그 역할이나 경기에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 충분한 휴식일이 보장되지만,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선발투수와 짧은 이닝동안 힘을 모아 던지는 불펜 투수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투수의 분업화가 뚜럿해진 현대 야구에서 선발에서 불펜으로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오랜 기간 그 역할을 하고 있었다면 변화가 더 어려워진다. 몸을 만드는 것부터 마음가짐도 새롭게 해야 한다. 특히나 공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투수이기에 보직 변경은 어떻게 보면 큰 모험일 수도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변신에 성공하며 야구 인생을 새롭게 여는 ..
프로야구 선수에게 FA 계약은 큰 기회다. 그 기회를 잡을 수 선수도 한정되어 있다.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면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FA 계약은 그에 상당한 책임을 수반한다. 고액 연봉자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 선수를 영입한 구단 역시 해당 선수의 활약 여부에 노심초사하게 된다. 상당수 선수가 먹튀의 오명을 썼기 때문이다. 실제 FA 이후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한 선수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투수는 성공확률이 타자보다 더 떨어진다. 상당 기간 소모된 몸이 절정기에서 내림세로 들어서는 시기에 FA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투수 FA 대해서 구단들이 더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점에서 롯데 불펜투수 정..
12월의 프로야구는 내년 시즌을 위한 연봉협상이 한창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주전 선수들은 따듯한 겨울을 보내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의 아쉬움도 함께 존재한다. 올해는 넥센으로부터 파생된 파격 연봉 인상의 물결이 전 구단에 걸쳐 퍼지고 있다. 그 팀의 주력 선수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두둑한 보상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 종료 직후 베테랑 선수가 대거 팀을 떠난 두산도 연봉 협상에서는 훈풍이 불고 있다. 주력 선수들의 비교적 일찍 연봉협상안에 도장을 찍고 있다. 이 분위속에서 두산은 팀 내 최고 타자인 김현수와의 연봉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올 시즌 부상에도 불구하고 포스트 시즌까지 고군분투했던 김현수는 대폭 인상된 4억 5천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기대 이상의 금액으로 상징적 의미를 지닌 연봉계약이..
프로야구 선수가 오랜 기간 기량을 유지하고 스타선수로 자리하기는 정말 힘든 일이다. 한 해 반짝하고 성장하지 못하는 선수가 상당수다. 자신에 대한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한계를 뛰어넘는 노력과 함께 꾸준함이 필요하다. 특히 젊은 선수의 경우 경기 외적인 자기 관리와 절제도 필수적인 요소다. 무엇보다 한층 더 무거워진 부담감을 떨쳐내야 한다. 롯데 전준우는 롯데의 주전 중견수로 희소가치가 높은 우타자 외야수로 수년간 활약했다. 이제 롯데에서 전준우는 핵심 전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8년 프로에 입단한 이후 2010시즌 부터 그의 주전 자리는 확고했다. 억대 연봉을 넘어서면서 그의 가치도 높였다. 하지만 전준우는 더 발전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준우는 201..
내년 시즌 우리 프로야구에서 뛸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면면이 드러나는 가운데 올 시즌을 함께 했던 외국인 선수의 거취도 정해지고 있다. 올 시즌 투수로만 구성되었던 외국인 선수 중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의 잔류가 대부분 이루어지는 가운데 더 뛰어난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올 시즌 상위권 팀으로 가는 기틀을 다진 넥센은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넥센은 나이트, 벤헤켄 두 외국인 투수와의 재계약으로 이들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로 다재다능한 멀티 플레이어 로티노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이미 국내 선수들의 강타선을 구축한 넥센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로티노를 선택하면서 팀 전력의 안정을 꾀했다. 외국인 투수에 있어서는 2년간 팀 기여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