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회 대회 때의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대회를 준비한 제3회 WBC 대표팀의 행보에 시작부터 암운이 드리워졌다. 대표팀은 1라운드 첫 상대인 네덜란드전에서 투.타 모든 부분에서 밀리는 최악의 부진 끝에 변명의 여지 없는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연습경기 과정에서 나타난 타선의 부진은 여전했고 투수진도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설상가상으로 수비마저 실책 4개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경기 운마저 대표팀을 외면하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0 : 5의 완봉패, 첫 경기가 항상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도 예상치 못했던 완패였다. 대표팀의 상대 네덜란드는 애초 한 수 아래로 여겨졌지만, 공격은 날카로웠고 실투를 확실하게 응징했다.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앤드류존스를 비롯한 중심 타선은 높은 결정력으로 필요한 ..
내년 3월로 예정된 WBC 대표팀의 준비가 순탄치 못하다. 이익 배분 문제 등으로 참가가 불투명했던 일본이 전열을 정비하는 사이 우리 대표팀은 선수구성에도 애를 먹고 있다. 2009년 WBC 준우승의 주역 중 상당수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특히 투수 부분에서 전력누수가 심각하다. 대표팀 투수진 중 상당수가 대회 첫 경험을 하는 투수들도 채워져야 하는 상황이다. 투수 엔트리 13명 중 상당수가 교체되었다. 국제 경기에서 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여주었던 좌완 투수진의 약화가 두드러진다. 김광현, 류현진, 봉중근으로 이어지는 좌완 3인방의 공백이 뼈아프게 느껴진다. 특히 이들은 우리 팀이 꼭 넘어야 할 일본에 강점이 있었다. 전통적으로 국가대표 간 대결에서 우리나라는 대 일본전 선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