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가장 많은 변수에 놓여있는 팀 중 하는 삼성이다. 삼성은 5년간 정규리그 우승을 하며 최강팀으로 리그를 평정했지만, 지난 시즌 돌출악재 속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데 이어 많은 변화를 겪었다. 아직도 그 변화는 진행형이다. 그래도 현대식 시설을 자랑하는 새로운 홈구장으로 이전한다는 건 긍정적인 요소다. 그동안 삼성이 사용했던 대구시민 운동장은 낙후된 시설에 따른 관중 수용능력과 안전도 등에서 문제가 있었다. 삼성으로서는 그동안 강팀으로 그들의 역사를 만들었던 구장을 떠나는 것이 아쉽지만, 명문 구단에 걸맞은 홈구장 이전은 팀은 물론이고 팬들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문제는 명문 구단의 명성을 이어가기 힘들게 하는 환경적 변수다. 우선 팀 운영 주체가 바뀌면서 대폭의 지원을..
프로야구 제10 구단 kt는 지난 시즌 최하위를 넘어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인식을 뒤로하고 스토브리그 기간 FA 외야수 유한준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또 다른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을 영입하는 성과도 있었다. kt는 이를 통해 새로 영입한 두 선수와 기존의 이대형, 김상현에 김사연, 하준호, 오정복 등 젊은 선수들의 조화를 이루는 강력한 외야진을 구성했다. 이와 더불어 kt는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타자 마르테를 중심으로 지난 시즌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준 박경수, 재기에 성공한 베테랑 내야수 박기혁에 젊고 유망한 선수들로 짜임새 있는 내야진도 구축했다. 지난 시즌 야수진의 선수부족에 허덕이던 kt가 아니다. 여기에 마운드 역시 외국인 투수 3명을 활..
프로야구에서 모든 선수들의 우선 목표는 소속팀의 주전이다. 하지만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고 그 중에서 선택된 이들의 몫이다. 항시 출전이 가능한 주전 선수가 된다는 건 그만큼 힘든 일이다. 그 외 선수들의 한정된 1군 엔트리에 들어가기 위해 또 다른 경쟁을 해야 한다. 그 경쟁에서 밀리면 기약없는 2군 생활을 해야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1군 엔트리 진입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다. 1, 2군 통틀어 1군 스프링캠프에 명단이 올랐다는 건 그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다만, 그중에서도 모든 이들이 기회를 잡을 수는 없다. 비 주전 선수들의 백업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올 시즌을 준비 중인 롯데의 외야 역시 주전을 제외..
수많은 신인들이 매 시즌 데뷔하는 프로야구지만, 그들 중 1군에서 자리를 잡는 일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선수층이 그만큼 두꺼워졌고 외국인 선수 변수도 있다. 아마야구에서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고도 2군에서 상당 기간 시간을 보내는 일이 허다하다. 그나마 상당수는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소리소문없이 선수 생활을 접는 일도 많다. 삼성 구자욱은 전략적 선수 육성의 성공사례였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구자욱은 일찌감치 군 입대로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1군에서 첫 시즌을 보냈다. 삼성은 팀의 기대주 구자욱에게 퓨쳐스리그에서 경기 경험을 쌓게 하는 한 편, 선수로서 큰 짐을 덜 수 있도록 했다. 2015시즌 1군에서 첫 시즌을 보낸 구자욱은 성공적이었다. 기대 이상이었다. 구자욱은 116경기 출전에 0.349의 ..
프로야구 선수에게 FA 계약은 일생일대의 기회다. 장기간 주전급 선수로 꾸준한 활약을 해야 하고 외부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록들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막상 FA가 되었을 때 시장의 상황 등 변수도 작용한다. 이런 탓에 FA 계약은 몇몇 소수의 스타급 선수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된 것도 사실이다. 특히, 스타급 선수를 제외한 선수들은 보상 선수 규정에 묶여 팀 이동의 기회가 극히 제한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FA 시장에서도 이런 현상은 여전했다. 하지만 예외도 있었다. 롯데에서 한화로 팀을 옮긴 심수창은 예상치 못한 FA 계약 사례였다. 심수창은 2015시즌 롯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며 롯데 마운드의 빈자리를 메우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의 남긴 기록은 4승 6패 5..
야구에서 가장 힘든 포지션을 꼽으라면 단연 포수라 할 수 있다. 특히, 수비 때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무거운 장비를 경기 때마다 착용해야 하고 투수와 호흡을 잘 맞추는 것을 시작으로 투구에 대한 포수, 도루 견제, 수비작전 지시, 여기에 타자와의 수 싸움까지 함께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버텨내기 힘든 포지션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공격적인 능력까지 좋은 포수의 덕목으로 여겨지며 부담이 가중됐다. 만약,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포수를 보유한 팀은 전력에 있어 상당한 플러스 요소를 갖춘 팀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상위권 팀 중 상당수는 좋은 포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SK는 포수 부분에서 상당한 강점이 있는 팀이었다. 명예의 전당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