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프로야구는 29년 만의 한국 시리즈 우승이라는 LG의 서사가 큰 관심사였다. LG는 1994 시즌 한국 시리즈 우승 이후 긴 무관의 세월을 보냈고 시행착오의 시간을 보내면서 강팀으로 거듭났고 마침내 우승의 꿈을 이뤘다. 이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되면서 우승의 의미를 더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한편에서 LG보다 더 긴 무관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팀도 있었다. 롯데가 그랬다. 롯데는 1992 시즌 한국 시리즈 우승 이후 우승의 역사가 없다. LG보다 더 긴 무관의 시간이었다. 지난해 LG의 우승 환호를 뒤로하고 롯데는 무관의 역사를 32년으로 더 늘려야 했다. 2024 시즌 롯데는 기존의 감독 선임 관행을 깨고 빅 네임 감독인 김태형 감독과 함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와 ..
야구의 도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부산이다. 규모로만 본다면 서울이 야구, 특히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시장이지만, 부산의 야구 열기는 전국에서 가장 으뜸이다. 당연히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팀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홈 팬들의 관심과 응원 열기가 매우 뜨겁다. 롯데가 일정 성적만 유지하면 홈구장은 매 경기 매진 사례를 이루고 인근 상권이 활성화되는 곳이 부산이다. 하지만 롯데는 이런 홈 팬들의 응원 열기와 그에 비례해 큰 기대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2017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가을야구로 가는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팬들은 큰 실망감을 안고 다음을 기약하곤 했다. 롯데에 대한 관심과 응원 열기가 때로는 부진한 성적의 팀과 선수들에 대..
2023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프로야구도 큰 일정을 끝내고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잠시 휴지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직 FA 시장에서 미 계약 선수가 다수 있지만, 중요 선수들이 대부분 계약을 완료한 상황에서 팀을 옮기는 극적인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외국인 선수 계약과 보류 선수에 포함된 선수들의 연봉 계약 등이 남아있지만, 이는 올해 해결해야 할 현안은 아니다. 프로야구는 다시 부활된 2차 드래프트라는 큰 행사를 치렀고 연말 각종 시상식을 통해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무리 훈련을 끝낸 선수들은 각자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 각 구단의 프런트 역시 그 시선을 2024년에 두고 있다. 이렇게 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을 2023년 프로야구는 여러 주목할 만한 일들이 있었다...
최근 외국인 선수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프로야구지만, 속속 외국인 선수 3인에 대한 영입 완료 소식이 줄을 잇고 있있다. 그 소식 속에 롯데도 포함됐다. 롯데는 올 시즌 선발 원투 펀치를 구성했던 외국인 투수 반즈와 윌커슨과 재계약한 데 이어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우투 양타의 외야수 레이예스를 영입했다. 롯데는 애초 반즈와 월커슨과는 재계약,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을 계획했고 그 계획대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했다. 이 중 시즌 후 얼마 안 지나 재계약에 합의한 윌커슨과 달리 반즈에 대해서는 그가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계약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일찍 잔류를 결정하며 고민을 덜 수 있었다. 롯데 외국인 선수 구성은 마운드는 안정, 타자는 장타..
2023 시즌 후 크게 흔들리던 SSG 랜더스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SSG는 스토브리그 기간 파행적인 구단 운영으로 안팎의 비난을 받았고 창단 후 쌓았던 긍정 이미지가 크게 무너지는 시간을 보냈다. 2022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 시즌 우승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김원형 감독의 전격 경질로 시작한 파행은 2차 드래프트에서 팀의 역사를 상징하는 선수인 김강민의 한화행으로 절정에 달했다. 김강민은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한 팀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원클럽맨으로 두 팀의 우승 역사와 모두 함께 했다. 리그 최고의 외야 수비 능력은 그에게 짐승이라는 별명을 붙게 했고 필요할 때 한방을 때려낼 수 있는 클러치 능력은 그의 존재감을 높였다. 여기에 40살이 넘은 ..
시즌 후 FA 시장과 2차 드래프트 등을 거친 프로야구는 마무리 훈련도 끝났고 단장이 주도하는 스토브리그 기간을 보내고 있다. 이미 FA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대형 선수들이 계약을 체결했고 SSG 팬들에게는 충격적인 김강민의 한화행이라는 2차 드래프트도 큰 화제가 됐다. 그 사이 소소한 트레이드 소식도 있었다. 스토브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 할 수 있다. 프로야구에서 스토브리그의 중요성은 다음 시즌 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줄 정도로 중요하다. 특히, 이 기간 결정해야 하는 외국인 선수 영입은 그 구단의 전력을 크게 달라지게 할 수 있다. 각 구단별로 3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고 투수와 타자 한 쪽으로 선수 영입을 할 수 없는 규정 탓에 각 구단은 매우 신중하면서 복잡한 셈법을 하며 외국인 선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