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휴식기에 들어간 프로야구, 그 기간은 휴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구단과 선수 간 연봉협상의 줄다리기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그에 걸맞은 요구를 하게 되고 구단은 이에 맞서야 한다. 동계훈련 전까지 구단과 선수 사이의 신경전 또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상당 기간 침체에 있다가 기량을 회복한 선수는 연봉협상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롯데의 노장 투수 이용훈 역시 마찬가지다. 올 시즌 이용훈은 오랜 침체의 늪을 벗어나 선발 투수로 확실히 자리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선수생활 지속 여부가 불투명했던 이용훈이었다. 이용훈은 30대 중반을 넘어선 올 시즌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오랜 기간 가능성은 있지만,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면서 잊져져가던 노장 투..
프로야구 각 팀들을 보면 해마다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이 있지만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무리 선수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가능성과 실력을 인정받고 기회의 문도 열리지만 끝내 살리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곤 합니다. 이는 젊은 선수들이나 연차가 된 선수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팬들 역시 이런 선수들에게 기대와 실망을 함께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점에서 롯데 이용훈은 결코 자유롭지 못합니다. 2003년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후 이용훈은 선발진의 한 축으로 역할을 해야할 선수였지만 거듭된 부상에 발목잡히면서 기량을 제대로 꽃피우지 못했습니다. 77년 생으로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든 올 시즌에도 이용훈은 또 다시 가능성이라는 버릴 수 없는 끈을 잡아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