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즌은 한화에서 기억하기 싫은 시간이었다. 한화는 프로야구 최다 연패인 18연패와 동률을 이루며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투. 타의 균형을 완전히 무너졌다. 2018 시즌 한화를 정규리그 3위에 올리며 리더십에서 호평을 받았던 레전드 출신 한용덕 감독은 시즌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났다. 한화는 2군을 총괄하던 최원호 감독 대행 체제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그들의 연패는 계속됐다. 자칫 연패 신기록을 달성하기 직전 한화는 가까스로 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연패 탈출 이후에도 한화는 반전하지 못했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에서 코치진을 대거 교체하고 무기력증에 빠진 팀에 자극을 주기 위해 1군을 선수들을 대거 2군에 보내는 파격도 시도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여기에 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그들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그 과정에서 키움과 LG가 탈락하며 그들의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제 남은 팀은 정규리그 3위 두산과 2위 KT, 1위 NC뿐이다. 이들 3팀은 중립경기장인 고척돔에서 마지막 챔피언이 되기 위한 대결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런 치열한 대결의 한 편에서 하위권 팀들은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이미 모든 팀들이 마무리 훈련을 끝내고 단장을 포함한 구단 프런트가 주도하는 스토브리그가 한창인 시점이다. 올 시즌에는 부득이 포스트시즌 기간 각 팀별로 변화의 소식이 자주 들리고 있다. 상당수 팀들이 새로운 감독이 필요하고 내년 시즌을 대비한 선수 구성도 ..
2017 시즌 한화는 긍정의 뉴스보다 부정적인 뉴스가 더 많았다. 수년간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성적은 여전히 하위권을 면치 못했고 팀의 구세주로 여겨졌던 김성근 감독이 불명예 퇴진하는 일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구단 프런트와 김성근 감독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좋은 않은 기억을 남겼다. 이후 한화는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른 한화는 시즌 중에 베테랑 선수들의 대거 방출하면서 팀 개편을 함께 했다. 비대해진 선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방편이었지만, 시즌이 한창인 상황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이를 두고 프런트의 구단 운영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한화는 비판 여론에도 팀 개편을 멈추지 않았다.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에서 반등의 ..
지난 수년간 스토브리그에서 중요한 뉴스메이커였던 한화의 움직임이 조용하다. 한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부 FA 영입전에 나서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단 정리 작업을 과감히 진행했다. 시즌 중간부터 한화는 베테랑 선수들을 전력에서 제외했고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한화는 그동안 스토브리그의 큰 손 역할을 버리고 육성을 중심으로 하는 팀으로 변화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화는 내부 FA 선수들과의 협상에서도 나름의 방침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한화는 팀 주력 선수라 할 수 있는 주전 2루수 정근우에 불펜 투수 박정진,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안영명과 협상하고 있지만, 이전같이 내부 FA 선수들에게 후한 대우를 해줄 마음이 없어 보인다. 정근우는 여전히 그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30대 후반을..
최근 수년간 FA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했던 한화가 올 시즌에도 거침없는 선수 영입으로 시장을 뜨겁게 했다. 한화는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던 리그 최고 불펜 투수 정우람에 롯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던 심수창을 동시에 영입했다. 2014시즌 정근우, 이용규, 2015시즌 권혁, 송은범, 배영수에 이은 또 한 번의 통 큰 투자였다. 한화는 내부 FA 선수 김태균, 조인성 잔류에 이어 외국인 투수 로저스를 대형 계약으로 잔류시키며 전력 강화에 빙점을 찍었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 계약이 남아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또 다른 깜짝 계약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화는 이를 통해 내년 시즌 올 시즌 아쉽게 이루지 못했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물론이고 그 이상의 희망까지 가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