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시즌이 예상됐던 삼성이 시범경기에서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팀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삼성은 시범경기가 후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오프시즌 동안 투.타에서 상당한 전력 손실이 있었지만, 그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삼성을 이끄는 힘은 젊은 선수들이다. 특히, 타선에서 그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범경기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백상원은 2010시즌 삼성에 입단한 이후 비로소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전천후 내야수 조동찬과의 경쟁도 예상되지만, 지금의 분위기라면 외국인 선수 나바로가 빠진 2루수 자리를 백상원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백상원과 더불어 삼성은 지난 시즌 도루왕에 빛나는 박해민이 0.395의 타..
2016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팀별로 1군 엔트리 진입 경쟁도 함께 뜨거워지고 있다. 확실한 주전 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포지션과 개막전 엔트리 진입을 위한 백업 진입경쟁 중인 선수들은 점점 줄어드는 출전 기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롯데의 내야수 손용석과 외야수 이우민은 이 점에서도 엔트리 경쟁의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손용석은 시범경기 4할대의 맹타를 기록하고 있고 이우민은 최근 몰아치기로 한 자리 남은 외야 주전 경쟁에 뛰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손용석은 2006시즌 프로에 데뷔하면서 롯데 미래를 책임질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가 설 수 있는 2루수 자리에는 영원한 캡틴 조성환이 자리하고 있었고 3루수 역시 이대호에 이어 황재균이 ..
올 시즌 kt 내야의 센터 라인을 지킬 유력한 후보는 2루수 박경수, 유격수 박기혁 두 베테랑이다. 이들은 이전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시즌 FA 계약으로 입단할 당시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이를 씻어내는 활약으로 반전을 이루어낸 성공적 FA라는 공통점도 있었다. 박경수는 지난 시즌 프로데뷔 후 가장 많은 137경기에 출전한 건 물론이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박경수는 0.287의 타율에 22개의 홈런과 73타점을 기록하며 kt 타선의 주축 선수로 자리했다. 2003시즌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한 시즌 10개의 홈런을 넘겨본 기억이 없었던 박경수임을 고려하면 엄청난 발전이었다. 박경수는 전 소속팀 LG에 1차 지명을 받았을..
지난 시즌 프로야구 전 구단을 통틀어 롯데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뛰어났던 팀 중 하나였다. 선발 원투 펀치를 구성한 린드블럼, 레일리와 더불어 타자로 영입된 아두치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롯데는 하위권 팀이라는 평가에도 시즌 후반까지 포스트시즌 경쟁을 할 수 있었다. 롯데는 서둘러 이들과 재계약을 했고 올 시즌도 함께 하게 됐다. 스토브리그 기간 공격적인 전력 보강과 투자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하고 있는 롯데에게 외국인 선수들은 핵심 전력이다. 이들이 지난시즌 만큼 활약만 해준다면 더 많은 승수 쌓기가 가능하다. 다행히 외국인 선수 3인 모두 부상없이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우리 리그를 경험하면서 적응력을 높였다는 점과 우리 리그에 친화적인 선수라는 점은 긍정적..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내 첫 돔구장 고척돔이 프로야구 정식 경기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국가대표 평가전이나 아마야구 대회, 이벤트성 경기 등이 열렸던 고척돔이었지만, 이번에는 넥센과 SK와의 시범경기를 통해 프로팀 간 정식 경기가 처음 열렸다. 올 시즌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넥센 역시 처음으로 새로운 홈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고척돔은 시작 단계부터 시행착오가 계속됐다. 애초 아마야구 전용 구장으로 구상됐던 것이 수차례 용도가 바뀌고 그에 따른 설계가 변경되면서 지금의 돔 구장으로 탄생하게 됐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비용대비 시설은 허점투성이 였다. 우선 관중석이 협소하고 접근성에서 큰 문제점이 있었다. 여기에 시설 곳곳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치르기에 부족한 부분이 드러났다. ..
프로야구 롯데에게 1번 타자는 오랜 기간 아쉬움 가득한 타순이었다. 여러 선수가 1번 타자 자리에 섰지만, 붙박이 1번 타자로 자리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1번 타자로서 필요한 출루율과 3할을 기록할 수 있는 타격 능력, 상대 배터리를 흔들 수 있는 도루 및 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가 없었다. 지난 시즌 롯데는 시행착오 끝에 손아섭 1번 타자 카드로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었다. 애초 외국인 타자 아두치를 1번 타자 후보로 영입했던 롯데는 그가 1번 타자보다는 중심 타선에 더 어울리는 선수임을 알고 4번 타자로 타순을 변경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두치는 28홈런, 106타점, 28도루로 호타 준족의 면모를 과시했다. 아두치가 4번 타순에서 맹활약하자 최준석은 한결 부담이 덜한 5번 타순에서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