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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에 삼목 선착장이라는 작은 포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배를 타면 드라마 배경으로 이름난 명소들이 있는 신도나 서해 섬들로 갈 수 있습니다.
영종도 하면 을왕리 해변만 떠올리던 저는 도로 표지판을 보고 차를 달려 찾았습니다.




주말의 북적임을 기대했지만 포구는 너무나 조용했습니다.
넓은 바다와 하늘이 먼 길을 달려온 저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넓은 공간속에서 잠시 저 만의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조업을 마친 어선 한 척이 포구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어부님들의 표정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만선의 기쁨이 이 배에는 없었던 모양입니다.



저 멀리 여객선이 포구로 다가옵니다.
작은 어선과 묘한 대조를 보입니다. 누군가는 삶을 위해 누군가는 즐거움을 위해 배를 탑니다.




조업을 마친 배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잔잔한 바다는 푹신한 매트처럼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의 공간을 주었습니다. 






어선이 쉬고 있는 바다는 고요합니다.
그 고요함 속에서 저는 잠시 바다 한 곳에 자리를 잡고 그 풍경들을 천천히 살폈습니다.



연근해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고 하는데요.
어선들이 없는 포구는 좀 쓸쓸해 보였습니다.

많지 않지만 바다에서 얻은 결실들을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어촌은 어부님들의 바쁜 손길이 있어야 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겠지요.

살아있는 어촌의 풍경을 담을 수 있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갈매기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없다면 바다의 주인공은 이들이겠지요.
여유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저는 다시 도시 속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오랜 여유를 즐기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사람이 없는 바닷가에 다음 조업을 위해 준비중인 어선과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더 많은 어선들이 이곳을 채우길 기대하면서 말이죠.

다음에 이곳을 찾으면 더 활기찬 모습들을 담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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