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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서 중앙아시아는 멀리 있지만, 그 비중이 결코 작지않은 곳이다. 고대 삼국시대 고구려가 중앙 아시아 지역 왕국과 교류했고, 동.서양의 육상 교역로인 실크로드에 인접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입지로 인해 중국을 통해 서역과 교류했던 신라, 발해, 고려도 간접적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교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제 강점기 때는 러시아 전제 군주정 이후 들어선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 소련 치하 속에 연해주에 주로 거주하던 우리 민족들이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에 의해 강제 이주 당한 지역이 중앙아시아 국가들이었다. 당시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버려지다시피 했던 우리 민족은 강한 의지로 그곳을 개관하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었다. 이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그들은 고려인이라 불리며 독자적 문화, 전통, 민족적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일제 강점기 무장독립 운동을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그가 묻혀있던 카자흐스탄에서 봉환되어 우리 국립묘지에 안장되면서 중앙아시아 지역이 다시 주목받았다.

하지만 중앙아시아 지역은 광복 이후 상당 기간 우리와 거리가 있는 지역이었다. 물리적 거리도 있었지만,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모두 공산주의 소련에 속해있었다. 이들 국가들과의 교류가 애초 어려웠다. 소련이 친 철의 장막속에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치적 이념적 차이로 인한 거리는 물리적 거리 그 이상이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가 재개된 건 소련이 붕괴되고 중앙 아시아 국가들이 독립국가가 된 1990년대  이후였다. 그 때를 기점으로 중앙 아시아 국가들은 국제무대에 모습을 보였다. 구 소련을 계승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이들 국가들은 과거 공산주의 국가가 가진 폐쇄성, 경직성을 벗고 여러 나라들과 교류하기 시작했고 한국과도 외교관계를 맺었다.





그 중앙 아시아 국가들 중 한 곳이 키르기스스탄이다. 키르기스스탄은 매마르고 건조한 중앙 아시아의 타 국가들과 달리 국토 대부분이 고원,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면서도 거대한 호수가 있고 빙하가 녹아 내려 이루어진 하천까지 풍부한 수자원을 가지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또한, 몽골과 비슷하게 상당 수 인구가 유목민족의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국가다. 아직은 개발보다는 과거 전통이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가 키르기스스탄이다. 이런 나라 분위기 탓인지 키르기스스탄은 보다 더 생소함으로 다가온다.

차별화된 자연 환경과 함께 키르기스스탄은 문화적 독자성도 있다. 특히, 언어에 있어 중앙 아시아지역에서 보편적인 러시아어 대신 키르기스스탄어가 공용어로 함께 사용된다. 과거 구소련의 유산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들의 주체성을 지켜가는 나라가 키르기스스탄이다.

EBS의 여행 프로그램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의 잘 볼 수 없었던 이면을 살폈다.

이번회부터는 이전 홍콩편과 달리 연예인 게스트를 더해 곽준빈 혼자만의 여행이 아닌 게스트를 이끌며 새로운 세상을 접하게 하는 형식을 취했다. 게스트는 나홀로 여행 초보자로 곽준빈의 안내로 여행의 신세계를 탐험했다.


방송링크

https://www.ebs.co.kr/tv/show?prodId=441852&lectId=60374340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 곽준빈의 기사식당 IN 키르기스스탄 2

150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여행 크리에이터 곽준빈! 배우 박정민과 함께 키르기스스탄의 대자연을 마주하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다.

www.ebs.co.kr:443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곽준빈과 게스트가 현지 교통편을 구해 이 나라의 최고 명소 이식콜 호수가 있는 도시로 향하는 여정이었다.

지금도 동남아시아 지역 여행버스나 택시를 흥정하며 타는 장면을 이 곳에서 볼 수 있었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호객을 하기보다는 무뚝뚝해 보일 정도의 운전기사들의 모습이었다. 그 모습만 보면 구 소련에 속한 국가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보는 듯 했다.

하지만 여정을 함께한 운전기사들은 그저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이들이었다. 그들로 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지만, 그들은 순수하고 정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과거 오랜 세월 몽골의 지배를 받았고 그들과 유사한 아시아계 유목민족들의 후예인 그들은 그 생김새에서도 왠지모를 동질감이 느껴졌다. 거기에 더해 우리 1970년대를 생각나게 하는 풍경들은 우리의 과거로 찾아온 느낌도 줬다.







택시를 잡아타고 이식콜 호수가 있는 도시에서는 구 소련 요양원의 환자 케어 서비스 체험은 보통 병원에서 느낄 수 없는 생경함으로 다가왔다. 여정의 막바지 찾은 고원지대 풍경은 중앙 아시아에 대한 편견을 잊게 하는 절경이었다. 왜 최근 중앙아시아가 뛰어난 가성비의  풍경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했다.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키르기스스탄편은 중앙아시아에 대한 막연함을 덜어주고 과거부터 가지고 있었던 편견을 깨주는 시간이었다. 한편으로 미지의 여행지가 아닌 새로운 여행지 리스트에 중앙 아시아 지역을 넣어볼까 하는 기대감을 더했다. 러시아어에 능통한 곽준빈이 자신에게는 매우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여정을 이어가면서 보는 이도 펀안히 그 나라 사람들의 일상을 따라갈 수 있었다.

키르기스스탄은 조금 멀리 있는 국가일 뿐이었다.



사진  :  픽사베이 / 프로그램,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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