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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득점권에서 지독히도 터지지 않았던 타선으로 인해 0 : 1의 아픈 패배를 당했던 몬스터즈가 다음 날 타선의 대반전을 이뤄냈다. 몬스터즈는 부산고와의 2차전에서 6회 초에만 13득점하는 타선의 대폭발과 함께 전날 경기의 팀 완봉패를 설욕할 가능성을 높였다. 너무나 많은 득점이 나오는 탓에 방송에 담아낼 장면이 많았고 52회에서는 6회 초까지만 나왔지만, 19 : 2로 앞선 경기에서 다른 변수가 나올 가능성은 극히 적어 보인다. 

이대로 몬스터즈가 승리한다면 몬스터즈는 시즌 10승 5패를 기록한다. 이 승리는 2연패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고 멀어졌던 승률 7할에도 다시 근접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그 승리가 최근 부진했던 타선의 반등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기 시작 전 몬스터즈에는 큰 위기감이 가득했다. 시즌 첫 연패를 당하기도 했고 그 패배의 내용에서 아쉬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득점권에서 생산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힘든 경기를 해야 했고 수비에서 아쉬움도 있었다. 여름이 되면서 전국 대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고교팀들은 투. 타에서 힘이 넘쳤고 한 살 더 나이가 먹은 베테랑들이 주축인 몬스터즈 선수들은 그들을 상대하는 데 힘겨운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팀 4번 타자 이대호의 마음은 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이대호는 2022 시즌 프로야구 현역 은퇴 후 몬스터즈에 합류했다. 이대호는 여전히 살아있는 경기 감각을 바탕으로 당시 7할 승률 달성에 적신호가 커졌던 몬스터즈에 새로운 동력이 됐다. 이대호와 김성근 감독의 영입으로 재 정비한 몬스터즈는 후반기 승수를 빠르게 쌓으며 7할 승률 달성에 성공했고 시즌 2를 기약할 수 있었다. 

 

 

 



시즌 2에서 이대호는 여전히 부동의 4번 타자였다. 이대호는 바쁜 방송 출연 일정 등으로 시즌 전 준비를 함께 하지 못했고 훈련 부족을 우려한 김성근 감독은 개막전에서 이대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빠르게 경기 감각을 회복했고 4번 타자로 돌아왔다. 이대호는 4할대의 높은 타율과 득점권에서 결정력으로 역시 이대호라는 찬사를 들었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이대호는 득점권 타율이 떨어지는 모습이었고 팀에서 기대하는 홈런 등 장타 생산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대호는 시즌 2에서 좀처럼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이는 이대호 역시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다. 물론, 40살이 넘어선 나이에 현역에서 은퇴한 선수에게 많은 홈런을 기대하는 건 무리가 있지만, 이대호이기에 그 기대를 포기할 수 없었다.

마침, 몬스터즈가 고교팀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연패에 빠지고 팀 분위기도 침체하면서 중심 타자들의 활약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대호와 함께 중심 타선을 지켰던 정의윤은 타격 부진으로 하위 타선으로 타선이 밀렸다. 이대호 역시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부산고와의 2차전은 이대호가 왜 조선의 4번 타자인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이미 연습 배팅 때보다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게 했던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2번째 타석부터 홈런쇼를 연출했다. 경기 첫 홈런은 초반 2점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히 맞서던 3회 초 균형을 깨는 솔로포였다. 4번 타자의 홈런은 잠들었던 몬스터즈 타자들의 공격력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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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몬스터즈는 거의 매 이닝 득점을 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그 과정에서 이대호는 추가 득점의 솔로 홈런을 5회 초 때려냈고 6회 초에는 2번의 타석에서 2점 홈런과 만루 홈런을 추가했다. 4연타석 홈런이었다. 4연타석 홈런은 이대호가 현역 선수 시절에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고 프로야구 역사에서 단 3번만 있었던 대기록이다.

한 경기에서 수립된 기록으로는 단 2번만 있었다. 아무리 최강야구가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하지만, 실전 경기에서 4타석 연속 홈런은 놀라운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대호가 많은 비가 쏟아지는 경기장에서 만루 홈런으로 4타석 연속 만루 홈런을 완성하는 순간은 시청자들에게는 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수 있었다. 이대호 역시 팀의 부진과 함께 한층 무거워진 4번 타자의 무게감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전까지 몬스터즈 선수들은 무거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경기의 부진도 문제였지만, 부산고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부산고 투수들은 이전 고교팀보다 안정감이 있었고 무엇보다 타자들이 타격 능력이 뛰어났다.

U-18 야구 대표팀에 선발된 연준원과 4번 타지 이원준 등 부산고 주력 타자들은 프로 출신 선배 투수들의 공에 전혀 밀리지 않는 타격을 했다. 지난 시즌 경기 운영 미숙과 지나친 긴장감에서 오는 위축된 플레이로 2번의 경기를 완패했던 부산고가 아니었다. 기세대로라면 몬스터즈는 충암고 2차전 이후 이어진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었다. 김성근 감독 역시 선발 라인업 작성의 고심이 한층 더 깊어지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날씨의 변수까지 더해졌다. 오후 많은 비가 예보된 상황에서 경기 시간이 오전 11시로 변경되면서 선수들의 경기 준비 루틴에서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여전한 폭염에 언제든 폭우가 내일 수 있는 상황, 프로야구와 같은 강우 콜드경기 규정이 없고 무조건 경기를 완주해야 하는 상황도 부담이었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몬스터즈로서는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었다가 재개된다면 부담이 가중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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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몬스터즈는 초반 득점으로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게 중요했다. 1회 초 몬스터즈가 선취 2득점을 할 때만 해도 전날의 타선 침체를 극복하고 보다 무난한 경기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팀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선발 투수 오주원이 1회부터 난조를 보이면서 경기는 예상과 다른 난전으로 흘러갔다. 오주원의 공은 공 끝에 힘이 떨어졌고 부산고 타자들은 그 공을 쉽게 공략했다. 1회 말 수비는 2실점 후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지만, 위기는 2회 말에도 이어졌다. 

몬스터즈는 에이스 이대은을 빠르게 마운드에 올려 실점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이대은 역시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로 인해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대은은 2사 만루에서 3볼에 몰리며 대량 실점의 가능성까지 보였다. 이대은은 그 위기에서 제구를 되찾으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고 이는 타선의 대량 득점과 어울리며 몬스터즈는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이렇게 한고비를 넘긴 몬스터즈지만, 그들은 아직 7할 승률에 이르지 못했다. 20경기를 마친 시점에 7할 승률 달성도 불투명하다. 이는 현 소속 선수 중 일부의 방출을 불가피하게 한다. 이미 몬스터즈는 10경기 승률 7할 달성의 기준점을 힘겹게 넘어서며 방출 사태를 막았다.

 

 

 



하지만 몬스터즈는 20경기까지 남은 5경기에서 4승을 해야 승률 7할 유지가 가능하다. 문제는 앞으로 상대들이 면면치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우선, 부산고와의 경기 이후 독립리그 올스타 팀과의 직관 경기가 있고 U-18 야구 대표팀과의 직관 경기가 이어진다. 모두 부담스러운 상대들이다.

그동안 몬스터즈는 독립리그 팀들과의 경기에서 대부분 승리했지만, 올스타 팀은 선수 구성이 완전히 다르다. U-18 야구 대표팀과의 대결은 이미 몬스터즈와의 경기에서 뛰어난 기량을 과시한 고교팀 주축 선수들을 모은 팀이라는 점에서 더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이 경기들이 시청자들에게는 흥미 넘치는 대결이지만, 몬스터즈 선수들에게는 현재 팀 구성원을 지키고 프로그램의 존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생존의 문제다. 

타선의 폭발과 함께 한고비는 넘겼지만, 계속되는 폭염은 베테랑 선수들이 극복해야 하는 또 다른 문제다. 실제 몬스터즈 선수들은 경기를 치를수록 체력적인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그 때문인지 부상자 선수들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베테랑들의 부담을 덜어줄 젊은 선수들은 대학리그와 독립리그 일정으로 중간중간 자리를 비워야 한다. 앞으로 여정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런 몬스터즈에게 이대호의 4연타석 홈런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팀 중심 타자의 타격감 회복이라는 점도 있지만, 그들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상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직 부산고와의 2차전이 모두 방송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쩌면 5연타석 홈런도 라는 기대도 생긴다. 그 결과를 떠나 이대호의 대폭발은 험난한 일정을 이어가야 하는 몬스터즈에게 큰 힘이 되는 일인 건 분명하다.  



사진 : 프로그램,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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