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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즈가 시즌 첫 연패와 함께 프로그램 존속 요건인 승률 7할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은 어렵게 달성한 10경기 7할 승률에 이어 20경기 7할 유지가 만만치 않아졌다. 몬스터즈는 51회에서 올 시즌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팀 부산고와의 1차전에서 수 많은 득점권 기회를 타선이 해결하지 못하면서 0 : 1로 패했다.

이 경기 패배로 몬스터즈는 시즌 14전 9승 5패가 됐고 승률은 0.643으로 하락했다. 7할 승률에 한참 멀어졌다. 경기는 30도를 넘긴 한 낮, 그동안 주로 경기를 했던 고척돔이 아닌 목동 야구장에서 치러졌다. 무더운 날씨에 인조단지 구장인 목동 야구장은 엄청난 지열과 함께 체감 온도 40도를 넘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한낮, 인조잔디 구장 경기가 일상인 부산고 선수들도 힘겨운 환경이었다. 은퇴 선수들이 다수인 몬스터즈 선수들은 더 힘든 경기가 될 수 있었다. 그 탓인지 양팀 타자들의 방망이는 전체적으로 무거워 보였다.







경기 내용은 몬스터즈가 앞서가는 흐름이었다.  몬스터즈는 1회부터 대부분 이닝에서 득점권에 주자를 뒀지만, 홈으로 단 한명의 주자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부산고는 마운드의 투수들이 돋보였다. 이전 몬스터즈가 상대했던 고교팀 투수들과 달리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했고 제구의 안정감이 있었다. 여기에 필요할 때 투수 교체를 하면서 상대 공격 흐름도 잘 끊었다. 부산고는 지난 시즌 몬스터즈와 대결에서 2경기를 모두 완패했다. 경험 부족에서 오는 문제를  노출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다시 만난 부산고는 한층 더 안정감 있는 팀으로 변모했다. 마운드 투수들은 물론이고 내.외야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수비 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투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버텼다. 특히, 유격수와 중견수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부산고는 중요한 흐름에서 호수비로 몬스터즈 공격 흐름을 끊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부산고의 좋은 경기력도 있었지만, 진짜 문제는 몬스터즈의 타격이었다. 몬스터즈의 공격은 분주했지만, 실속이 없었다.  부산고는 득점기회에서 작전 야구가 적중하며 결승점을 얻어냈다. 그리고 그렇게 얻어낸 득점을 부산고는 끝까지 지켰다.

타격이 부진한 가운데도 투수들의 분전은 돋보였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신재영은 무더운 날씨에 다리에 경련이 날 정도로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다 소진했다.

여기에 김성근 감독은 7회 위기에서 실점을 막기위해 에이스 이대은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고 그가 실점하며 흔들리자 정현수로 빠르게 마운드를 교체사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이는 결국, 추가 실점을 막는 결과로 이어졌지만, 타자들의 부진은 감독도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특히, 이대호와 정의윤 두 중심타자는 득점기회에서 역할을 하지 못한게 아쉬웠다. 9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나온 정의윤의 병살타는 이 경기 몬스터즈의 답답한 공격력을 대변하는 장면이었다.

몬스터즈의 이날 패배는 너무 아팠다. 시즌 첫 연패이기도 했고 경기력 저하가 눈에 보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몬스터즈 선수들은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이에 더해 몬스터즈와 상대하는 팀들의 경기력 향상도 눈에 띄고 있다. 지난 시즌 몬스터즈는 고교팀에 강세를 보였지만, 올 시즌은 다른 양상이다. 올 시즌에 만난 고교팀은 더 발전된 모습이다. 각종 대회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몬스터즈를 상대하는 탓에 경기력이 최고조에 올라와 있다. 지난 시즌과 달리 몬스터즈가 만만히 볼 고교팀이 없다.

이는 남은 경기에서 몬스터즈가 더 험난한 일정을 보내야 함을 의미한다. 전력에 추가 보강 요소가 없고 생업과 몬스터즈 경기를 병행하는 상황이 점점  한계를 한계를 보이고 있다. 몬스터즈를 상대하는 팀들의 경기력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이제는 프로그램 존속의 기준점인 승률 7할 달성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다. 현재까지 몬스터즈는 5패를 더하면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없다. 시청자들에게 분명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승률 7할은 시청자들과의 중요한 공약이다. 남은 경기는 더 치열한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 김성근 감독도 몬스터즈의 경기력과 관련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경기전 선발 라인업 작성부터 고심에 고심을 더했다. 하지만 감독의 고심은 승리로 연결되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 대한 김성근 감독의 고민이 더 커질것으로 보인다. 베테랑들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힘겨워 하는 모습이고, 신예들은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정신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프로그램은 예능이지만, 승리에 대한 부담을 스스로 지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에서 경기장면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야구의 본질에 충실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전까지 몬스터즈는 그들이 강팀임을 승리로 증명해왔지만, 지금은 한경기 한경가 버거워지고 있다.

진짜 위기가 찾아온 몬스터즈다. 이 위기를 몬스터즈는 극복할 수 있을지 앞으로 몬스터즈의 경기는 한층 더 긴장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프로그램,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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