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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와의 2차전에서 한 이닝에만 13득점하는 타선의 엄청난 집중력을 보인 몬스터즈가 독립리그 올스타팀과의 시즌 3번째 직관 경기를 시작했다. 몬스터즈는 충암고전에 이어 부산고와의 1차전 패배로 연패에 빠졌고 7할 승률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었다. 

부산고와의 2차전은 몬스터즈에게는 승리가 절실했다. 하지만 폭우가 예고된 상황에서 경기 시간이 오전으로 앞당겨지고 최근 타격감이 올라와 있는 외야수 김문호가 대학야구 리그 코치 활동으로 경기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전력 누수가 있었다. 여기에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는 이택근마저 팔꿈치 부상으로 올 시즌 선수로 경기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까지 겹쳤다.

하지만 몬스터즈는 경기 초반 올 시즌 최악의 난조를 보인 선발 투수 오주원을 대신해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이대은이 만루 위기를 넘기면서 한고비를 넘겼고 이후 타선이 폭발하면서 승리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특히, 올 시즌 홈런이 없어 애를 태우던 몬스터즈의 4번 타자 이대호는 부산고와의 2차전에서 4타석 연속 홈런에 8타점의 괴력을 발휘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대호의 4연타석 홈런은 비록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우리 프로야구 역사에도 단 3명만 기록한 대기록이었다. 이 장면을 시청자들은 방송을 통해 함께 할 수 있었다. 폭우가 내리는 상황에서 때려낸 이대호의 4번째 홈런은 만루 홈런이었고 비를 뚫고 좌측 펜스를 넘기는 타구의 모습은 강한 전율을 느끼게 했다. 방송에서 수차례 이대호의 4연타석 홈런 장면을 보여줬지만, 전혀 지겹지 않았다. 

 

 

 



이대호의 4연타석 홈런의 기운이 채 사라지기도 전 몬스터즈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직관 경기에서 만났다. KT  2군과 성균관대전과 마찬가지로 고척돔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열띤 응원 속에 열린 3번째 직관 경기의 상대는 독립리그 올스타팀이었다.

경기도가 후원하고 있는 독립리그에는 독립야구단 경기도 리그로 2019 시즌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23 시즌 6개 팀이 참가해 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도가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고 일본 독립리그 팀과의 국제 교류전을 하는 등 리그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독립리그는 프로야구에서 방출된 선수들에게는 재기의 기회를,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량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프로야구가 활성화된 대표적인 나라인 미국과 일본에서는 독립리그가 자리를 잡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프로야구 독립리그는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경기도에서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지만, 야구단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빠듯하고 선수들은 별도 생업에 종사하면서 회비를 내는 등의 방법으로 구단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 독립리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다수의 프로 리그 출신 지도자들이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경기력의 질적 발전을 이루고 있는 건 긍정적이다. 실제 독립리그에서의 활약이 프로야구 구단 입단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늘었다. 지난해 최강야구 시즌 1에서 몬스터즈 선수로 활약했던 내야수 한경빈은 독립리그 선수에서 시즌 중 프로야구 구단과 계약하며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이번 시즌 몬스터즈에도 독립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있다. 프로야구 구단들이 주목하는 내야수 황영묵과 내야와 외야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선수 최수현은 몬스터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황영묵은 대학 재학 중 독립리그 구단에 입단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황영묵은 독립리그에서 독보적인 타격 능력에 준수한 수비 능력을 겸비한 내야수로 활약하고 있고 2024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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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즈와 대결하는 독립리그 올스타 선수들의 면면도 다수의 프로야구 출신들이 함께 하고 있다. 과거 KBS에서 방송했던 독립리그 선수들의 프로야구 도전기를 그린 청춘 야구단에서 그 이름을 알렸던 선수들도 다수 보였다. 여기에 몬스터즈 선수 황영묵이 독립리그 올스타팀 소속으로 경기에 나섰다. 몬스터즈를 선택한 최수현과 황영묵은 같은 독립리그 선수로 이번에는 적으로 서로를 상대하게 됐다. 

독립리그 선수들 상당수는 프로야구에서 방출의 아픔을 겪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좌절하지 않고 독립리그에서 프로야구 선수로서 또 다른 기회를 잡기 위해 열악한 조건에서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그들에게 이번 몬스터즈와의 대결은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고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만큼 그들은 절실할 수밖에 없다.

몬스터즈 역시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 몬스터즈는 독립리그 올스타와의 경기를 포함한 5경기에서 4승 1패 이상의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 방출 선수 발생이 불가피하다. 이미 몬스터즈는 처음 10경기에서 가까스로 그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두 번째 고비를 넘기가 만만치 않다. 충암고 2차전과 부산고 1차전 연패가 결정적이었다. 부산고 2차전 대승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지만, 앞으로 만날 상대팀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당장 독립리그 올스타팀부터 큰 고비기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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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리그 올스타 팀 선수들은 승리에 목말라 있고 경기 출전의 기회가 소중하다. 그들의 절실함은 몬스터즈에게는 큰 위협이다. 하지만 몬스터즈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지금의 멤버를 지키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프로그램 존속을 위한 필수 조건인 7할 승률 유지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올 시즌 몬스터즈는 경기를 치를수록 은퇴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짐을 느끼고 있다. 곳곳에서 부상 선수가 발생하고 있다. 몬스터즈를 상대하는 팀들은 더 강해졌다. 지난 시즌과 달리 7할 승률이 버거운 몬스터즈의 상황이다. 당장은 20경기 7할 달성이 급하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직관 경기에 약한 면모도 극복해야 한다. 몬스터즈는 직관 경기에서 현역 선수 시절 포스트시즌 못지않은 응원과 성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에 부응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최근 열렸던 성균관대와의 경기 패배는 특히 아쉬웠다. 이번에는 직관 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는 몬스터즈다. 

몬스터즈는 최근 투구에서 상승세에 있는 신재영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독립리그 올스타는 비 선수 출신으로 프로야구 지명을 받고 활약한 이력이 있는 한선태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두 선수는 모두 사이드암이라는 공통점에 기존 팀에서 방출된 아픔이 있다. 신재영은 이후 현역 선수 은퇴를 했지만, 한선태는 포기하지 않고 독립리그에서 재기를 모색 중이다. 

 

 

 



초반 분위기는 몬스터즈가 선취 2득점으로 앞서가는 모습이었지만, 독립리그 올스타가 3회 초 솔로 홈런으로 추격하며 팽팽한 경기를 예고했다. 몬스터즈는 솔로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삼진을 연거푸 잡아내며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몬스터즈 선발 투수 신재영의 투구가 돋보이고 있고 여러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리는 물량 공세에 안정된 수비로 맞서는 독립리그 올스타팀도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독립리그 올스타는 다수의 프로 출신 선수들이 있는 만큼 기존 아마 야구 팀들과 달리 여유가 있고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는 타격 능력도 보여주고 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몬스터즈를 더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누구보다 몬스터즈 선수들을 잘 아는 황영묵의 활약도 기대된다. 몬스터즈의 2 : 1 리드 상황에서 53회가 종료됐지만, 다음 회에서는 독립리그 올스타 선수들의 반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보다 활발한 타격전도 예상된다. 

지난 시즌과 달리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몬스터즈다. 세월의 무게도 점점 크게 느껴지고 있다. 베테랑들의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과 절실함으로 버티고 있지만, 쉽지 않은 승부의 연속이다. 독립리그 올스타 팀과의 직관 경기도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몬스터즈가 올 시즌 세 번째 직관 경기에서 그들이 강력함을 입증할 수 있을지 독립리그 올스타 선수들의 절실함에 또다시 아픈 패배를 당하게 될지 다음 회에서 나올 경기 결과가 궁금해진다. 



사진 : 프로그램,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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