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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1번째 경기에서 극적으로 7할 승률 달성에 성공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된 최강야구 몬스터즈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스페셜 매치로 또 한 번의 경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그 경기는 전국체전 대학부 우승 팀 단국대와의 대결이었다. 시즌 32번째 대결이 된 이 대결은 시즌 성적과는 무관하지만, 그 비중이 결코 적지 않다. 

우선, 시즌 2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잠실 구장 직관 경기이기도 하고 이 경기 승리는 이어질 시즌 3의 1승과 직결되기 때문이었다. 이미 선수들은 시즌 2 막바지 그 1승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느낀 바 있다. 특히, 지면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마지막 2경기 승부는 한국시리즈 최종전과 같은 긴장감과 절실함 속에 치러야 했다. 그 점에서 1승을 먼저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그대로 흘려보내긴 힘들었다. 

이에 선수들은 시즌 3 확정의 흥분된 기억을 뒤로하고 2023년의 마지막 경기에 집중했다. 이전 경기처럼 경기를 대비해 훈련을 했고 상대 전력도 분석했다. 김성근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 역시 긴장을 풀지 않았다. 또한, 잠실 야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도 선수들은 보다 집중하게 했다.

경기 전 연습 과정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은 은퇴한 레전들의 마음을 현역 선수 시절로 돌려놓은 듯 보였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을 변함없이 응원하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끼는 모습이었다. 

 

 

 




다채로운 경기 전 행사, 류현진의 깜짝 시구


그렇게 시작된 단국대와의 경기는 식전 행사에서 여성 디바 박정현의 애국가 제창에 이어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깜짝 시구로 경기장 분위기가 일순간 달아올랐다. 류현진은 KBO를 대표하는 투수로 국가대표 투수로 큰 활약을 했고 수 야구 국가대항전 승리 이력을 함께 했다.

이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선발 투수로 큰 활약을 했다. 류현진의 활약은 KBO 리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성공 사례였고 이후 KBO 리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중요한 발판이 됐다.

현재 류현진은 토론토와의 FA 계약이 만료되고 다시 FA 신분이 됐고 또 다른 메이저리그 팀과의 계약을 모색 중이다. 한편에서는 그의 프로야구 선수 이력을 시작했던 한화로의 복귀 가능성도 있어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이고 있다. 마침 그의 별명은 코리안 몬스터이기도 해 몬스터즈 경기 시구자로 적격이기도 했다. 이런 류현진을 잠실 야구장에서 그것도 몬스터즈의 직관 경기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야구팬들에게는 흥분되는 일이었다. 

한껏 달아오른 경기 분위기 속에 몬스터즈는 최상의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 투수 선택에 있어 기존에 등판 기회가 많지 않았던  송승준이나 장원삼을 선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김성근 감독의 선택은 에이스 이대은이었다. 대신 장원삼은 녹화 시작을 알리는 역할로 마운드에 서 아쉬움을 조금은 달랠 수 있었다. 이에 맞서는 단국대는 전국체전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린 상황이었고 프로야구 구단 입단이 확정된 선수들까지 포함하며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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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전으로 시작한 경기 초반


경기 초반은 투수전 양상이었다. 몬스터즈 선발 투수 이대은은 1회와 2회 초 수비를 모두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주 무기 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의 조합에 단국대 타자들이 쉽게 대응하지 못했다. 이대은과 맞대결하는 단국대 선발 투수 차민혁도 만원 관중에 긴장할 수 있었지만, 차분한 투구로 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1회와 2회 출루를 허용했지만, 병살타 2개를 유도하며 실점을 막았다. 몬스터즈로서는 다소 답답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단국대 선수들은 몬스터즈에 대한 열띤 응원 열기로 가득한 잠실 구장의 분위기에 압도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었고 아마 야구 팀들의 약점이 수비 불안함도 없었다. 

투수전의 경기는 3회 초와 말 공방전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3회 초 단국대는 선두 타자 출루 이후 그들의 장점이 기동력 야구로 몬스터즈의 이대은, 박재욱 배터리를 흔들었다. 단국대는 라인업에 다수의 발 빠른 좌타자를 포함했다. 그 라인업의 장점을 주자 출루 시 유감없이 발휘했다.

단국대는 3회 초에만 3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주자 견제와 투구폼이 큰 이대은의 약점을 집요하고 파고들었다. 이에 이대은의 투구 페이스도 흔들렸다. 결국, 단국대는 선취 1득점에 성공했고 계속해서 이대은을 압박했다. 자칫 추가 실점이 더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대은은 상대 중심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기동력 야구로 몬스터즈를 흔들며 선취 득점한 단국대


몬스터즈로서는 상대 기세에 크게 혼쭐이 난 3회 초였다. 1실점으로 막아낸 게 다행일 정도였다. 이 과정에서 김성근 감독은 보다 적극적인 주자 견제를 하지 못하는 배터리의 경기 운영에 답답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은 포수 박재욱에게 주자 견제에 대한 지시를 직접 하기도 했다. 

하지만 초반 실점은 몬스터즈 타자들에게 긍정의 자극제가 됐다. 상대 선발 투수의 투구 패턴과 구질에 적응한 몬스터즈 타자들은 3회 말 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타석에 선 정성훈이 끈질긴 볼카운트 승부로 볼넷을 얻어냈고 2사 후 상대 유격수의 실책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2사 1, 2루 기회에서 몬스터즈는 2번 타자 정근우의 적시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박용택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에서 이대호의 2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3 : 1 리드를 잡았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나 홀로 부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프로그램의 존폐가 걸린 경기에서 4번 타자가 부진했다는 점은 그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이대호는 잠실 구장의 만원 관중 앞에서 그가 몬스터즈의 4번 타자임을 결과로 입증했다. 

이렇게 다시 리드를 잡은 몬스터즈는 타자들의 득점 지원으로 안정을 되찾은 이대은이 4회 초 수비를 3타자로 가볍게 마무리하고 4회 말 득점 기회에서 대학생 선수 유태웅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하면서 편안한 경기 흐름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몬스터즈는 촘촘한 작전 야구를 통해 한 점을 만들어내는 스몰볼의 전형을 보여주기도 했다. 

 

 




4번 타자의 존재감 보여준 이대호 그리고 몬스터즈의 역전 


그리고 경기 중계는 다음 회를 기약했다. 보통 1회에 한 경기를 모두 담았던 이전 경기들이었음을 고려하면 시청자들에게는 아쉬운 일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전 시즌 최종전에 이어 단국대와의 경기에서도 경기 장면에 대한 편집을 줄이고 가능한 많은 장면을 담은 탓에 분량 조절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었다. 더군다나 경기 전 풍경과 경기전 식전 행사 등이 겹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방영된 예고편을 통해 유추하면 단국대가 심기일전하는 장면이 있었고 이에 몬스터즈가 다시 긴장의 끈을 조이며 추가 득점을 하는 경기 진행이 예상된다. 경기 막바지 유희관이 마운드에 서는 장면에서는 몬스터즈의 무난한 승리 가능성이 보인다. 유희관은 몬스터즈의 투수 중 유일하게 잠실 구장은 홈으로 사용했던 두산의 투수였다. 그런 유희관을 시즌 2 마지막 직관 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린 건 그와 관중들에 대한 배려일 수 있다.

누구보다 승리에 진심인 김성근 감독이 이런 낭만 야구를 보여준 건 큰 점수 차 리드나 그 반대일 경우 외에는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경기 흐름은 전자의 가능성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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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 선수 트라이아웃 공고, 큰 변화 가능성 


단국대와의 경기를 통해 사실상 2024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몬스터즈는 선수 트라이아웃 참가자 모집 공고를 통해 전력 보강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했다. 몬스터즈는 시즌 2에서 선수들의 단단한 팀워크로 7할 승률을 달성하긴 했지만, 40대 베테랑들의 신체 능력 저하와 체력 문제가 분명히 보이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생업과 관련해 몬스터즈에서 야구를 계속할 수 없는 선수들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시즌 3에서도 7할 승률 달성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전력 보강이 필수적이다. 이에 몬스터즈는 선수 트라이아웃 공고에서 그 범위를 보다 넓혔다. 시즌 2보다 더 많은 선수가 선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울러 기존 선수들 중 이별하는 이들의 수도 더 많을 수도 있다. 

이에 단국대와의 경기 결과와 함께 몬스터즈의 스토브리그 움직임을 지켜보는 것도 최강야구를 보는 데 있어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2에서도 최강야구는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트라이아웃과 선수 계약과 스프링 캠프까지 프로야구단의 시즌 준비 과정을 압축해 보여준 바 있다. 시즌 3에서는 이 부분을 보다 디테일하고 보여줄 수도 있다.

이 점에서 단국대와의 시즌 2를 마무리하는 32번째 경기는 시즌 2의 마지막이기도 하지만, 시즌 3를 여는 시작의 의미도 함께 하고 있다. 몬스터즈가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승리로 새로운 시즌의 문을 열 수 있을지 그리고 시즌 3에서의 팀 운영 방향성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사진 : 프로그램,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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