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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를 대표하는 나라 멕시코는 넓은 영토와 1억 명이 넘는 많은 인구, 풍부한 천연자원과 멋진 자연 경관을 함함께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큰 국가다. 그동안 멕시코는 지속적인 정치 불안과 그로 인한 사회 불안으로 성장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멕시코는 마약 카르텔이 나라 전반을 지배하고 극심한 부정부패에 치안이 불안한 나라라는 부정적이 인식이 많았다. 그런 이미지는 먼 거리와 함께 여행을 하기 어려운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하지만 한편으로 멕시코는 지금도 많은 부분이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고대의 마야 문명이 융성한 곳이었고 화려한 아즈텍 문명의 중심지였다. 

최근에는 멋진 경관을 바탕으로 한 카리브해 연안의 관광지가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멕시코 만의 음식 문화와 그에 따른 요리들도 대중적으로 알려지고 즐기는 이들이 늘었다. 이와 함께 멕시코는 1983년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 4강 신화의 장소였고 1986년 3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우리나라가 세계 강호들과 대결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이 점에서 멕시코는 알게 모르게 우리와 관계를 하고 있는 나라다. 

 

 




아직은 모르는게 많은 나라 멕시코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멕시코의 단편적인 면만 알고 있지 지금의 멕시코를 이루는 데 중요한 그들의 근. 현대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는 아는 게 많지 않다. 찬란한 고대 문명의 시기를 지나 스페인에 의한 수백 년의 식민 지배의 아픈 역사가 있었다. 이후 치열한 독립운동을 거쳐 1821년 마침내 독립을 이룰 수 있었다. 이후 멕시코는 긴 독재 정권의 시기를 거쳤고 민주 혁명기를 지나 민주 공화국으로 발전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멕시코는 다양한 문화와 전통이 융합되고 공존하는 나라가 될 수 있었다. 

EBS 세계테마기행에서는 멕시코의 역사, 문화, 전통을 두루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멕시코의 독립운동사와 함께 한 과달라하라, 과나후아토에서의 여정이었다. 

멕시코의 경제 도시이자 제2의 도시라 할 수 있는 과달라하라는 과거 스페인 식민지 시대 지어진 다양한 건축물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역사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리고 과달라하라에는 멕시코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인물을 만날 수 있다. 

멕시코는 1821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이뤄냈지만, 그 과정에 치열한 투쟁의 역사가 있었고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 미겔 이달고다. 그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일찍부터 사회적 불평등과 부조리에 관심을 가졌고 성직자가 되어 신부로서 역할을 했다.

 




멕시코 독립의 아버지 미겔 이달고 신부 


그는 그 역할에 머물지 식민 지배의 역사를 끊어내는 데 앞장섰다. 그는 1810년 9월 16일, 멕시코의 도시 과나후아토 인근 돌로레스에서 독립투쟁을 주장하는 연설을 했다. '돌로레스의 절규'라고 불리는 그의 연설은 멕시코 민중들의 큰 반향을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달고는 무장 독립 투쟁을 이끌었고 그의 부대는 과나후아토시를 점령하는 등 그 세력을 확대했다. 멕시코 독립전쟁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이달고의 부대는 군사 훈련을 정식으로 받지 못했고 무기도 열악했다. 이달고의 부대는 중무장한 스페인군에 점점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 이달고는 거듭된 패전 끝에 스페인군에 잡혀 처형됐다. 비록, 그의 독립투쟁은 실패했지만, 그의 순교로 불붙은 독립투쟁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멕시코 독립운동은 모렐로스 신부 등 또 다른 독립운동 지도자를 중심으로 지속됐고 무장독립 투쟁 역시 점점 힘을 얻었다. 독립을 위한 결집된 힘은 1821년 코르도바 조약을 통해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일대의 독립으로 이어졌다. 

이 점에서 이달고의 투쟁은 멕시코는 물론이고 중남미, 더 나아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는 아메리카 독립운동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실제 멕시코를 포함해 아메리카 국가들은 그 즈음에 독립을 이뤄냈다. 

멕시코가 독립을 쟁취한 이후 이달고는 독립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다. 그가 독립투쟁을 강력히 호소하는 연설을 한 1810년 9월 16일은 멕시코의 중요한 국경일인 독립 기념일로 지정되어 있다. 이점에서 멕시코의 근. 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 이달고는 꼭 알아야 할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멕시코 도시 과달라 하라에서 만난  이달고의 벽화 


과달라하라에는 이달고의 삶을 담은 거대한 벽화를 볼 수 있었다. 주 정부 청사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에 3개의 벽화가 있다. 이 벽화는 멕시코 예술가들의 중요한 민중 계몽운동이었던 벽화운동을 이끌었던 화가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의 작품이다. 

오로스코는 멕시코의 중요한 현대 미술가로 멕시코 전통적 미를 작품에 잘 투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살았던 시기는 멕시코가 독립을 쟁취한 이후 독재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의 시기이자 격동의 시기였다. 그의 작품은 혁명의 정신이 함께 하고 있고 이달고의 벽화는 독립의 역사이자 불의에 저항하는 혁명정신을 고취하는 목적도 있었다.

오로스코가 주도한 벽화운동은 문화, 예술인들의 사회 참여의 한 형태였다. 실제 그는 멕시코 혁명에 직접 참여하기 했다. 이런 열정은 그의 작품을 보다 역동적으로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실제 그가 그린 이달고의 벽화는 원색적인 색감에 웅장함과 비장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으로 오로스코는 불행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사고로 한쪽 팔을 잃었고 병으로 고통받았다. 그 속에서 오로스코는 이달고의 벽화를 완성했다. 그의 작품에는 멕시코인들의 독립과 불의에 저항하는 의지 그리고 불행에 맞서 싸운 화가의 의지도 함께 한다 할 수 있다. 그런 그의 작품을 함께 하는 시간은 그래서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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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orldtrip.ebs.co.kr/worldtrip/replayView?siteCd=KH&courseId=BP0PAPD0000000013&stepId=01BP0PAPD0000000013&lectId=60432507

 

세상의모든기행 - 거침없이 멕시코-역사 따라, 이야기 따라 도시 기행

과달라하라(주청부창사, 이달고 신부 벽화), 과나후아토(지하 수로), 미초아칸(유황 온천) ...

worldtrip.ebs.co.kr

 




이달고 벽화를 그린 화가, 벽화 운동의 선구자, 적극적인 사회 참여 화가였던 오로스코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의 현대사를 살핀 여정은 과달라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멕시코 요리와 함께 했고 멕시코 중부의 도시 과나후아토로 이어졌다. 과나후아토는 스페인의 식민 지배 시절 은광이 발견되며서 근 번영을 누렸고 18세기 세계 최대 은 생산지이기도 했다. 지금은 그때의 영광이 사라졌지만, 식민지 시대의 유산들은 도시 전체를 거대한 문화 유적지로 만들었다. 이에 과나후아토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과나후아토에서는 과거 식민 지배 시절 홍수 등에 대비해 지하에 조성했던 거대한 지하 수로가 눈길을 끌었다. 이 수로는 화려한 도시 아래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 마치 지하 도시를 연상하게 했다. 지금은 그 기능을 잃었지만, 역사 유적지로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그 규모나 워낙 거대한 탓에 이 수로는 차량을 이용해 곳곳을 찾아야 했다. 이와 함께 과나후아토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야경 또한 매력적이었다. 

과나후아토는 멕시코 독립운동사에서도 중요한 도시로 독립 영웅 이달고의 부대가 첫 전투를 했던 곳이었다. 한 호텔에 있는 벽화에도 독립전쟁의 상황이 묘사되어 있었다.

 

 




자연이 만든 거대한 작품과 함께 한 여정의 마무리 


여정을 정리하는 막바지 마주한 장소는 터키의 중요한 여행지 파묵칼레를 연상하게 하는 석회암 지대였다. 이 지역은 층층이 연못이 만들어져 있었고 무엇보다. 오랜 세월 흐르는 물로 인해 조성된 석회폭포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그 폭포의 모습은 오랜 고대 문명의 화려함과 식민 지배, 독립과 혁명의 역사를 거친 멕시코의 굴곡진 역사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였다. 

최근 멕시코는 산적한 현안들이 있지만,  수평적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는 등 민주주가 정치 시스템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국가 발전을 위한 긍정 요소가 더해지고 있다. 또한, 시련의 역사를 이겨낸 국민적 저력은 멕시코의 미래를 밝게하는 요소다.

이 점에서 1월 8일부터 11일까지 함께 한 세계테마기행 멕시코 편은 멕시코의 또 다른 면을 알 수 있게 했고 그동안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뜨리는 시간이었다. 

본 게시글은 EBS 스토리 기자단 18기 활동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진 : EBS, 픽사베이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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