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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시즌 프로야구는 중계방송에 있어 새 시대가 열린다. 그동안 모바일, 인터넷 중계와 관련해 우선 협상 대상자였던 티빙이 KBO와 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티빙은 이와 함께 모바일, 인터넷 프로야구 중계방송 시청에 있어 유료화를 발표했다. 

기존 프로야구 모바일, 인터넷 중계방송은 인터넷 포털에 접속하면 누구든 시청이 가능했다. 이는 프로야구 시청에 있이 공간의 제약을 사라지게 하고 실시간 소통을 가능하게 했다. 이는 프로야구의 저변을 더 넓히고 프로야구에서 멀어졌던 젊은층의 관심을 이끄는데도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한 프로야구의 시청에 있어 보편적 시청권이 제약된다. 티빙을 통해 프로야구를 시청하기 위해 프로야구 팬들은 월 5,500원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언제든 인터넷 포털을 통해 시청을 했던 프로야구팬들로서는 매우 낯선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상당한 비판 여론도 있다. 한편으로 과연 프로야구 시청을 위해 야구팬들이 월 정액을 지출할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현실된 프로야구 모바일 시청의 유료화 


티빙은 불가피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티빙은 3년의 중계권 계약에 연간 400억원 이상의 중계권료는 지불할 예정이다. 이전 포털들이 지불했던 금액보다 크게 증가한 금액이다. 티빙으로서는 막대한 투자를 한 만큼 수익성 확보를 해야 한다. 게다가 티빙은 최근 치열한 OTT 시장에서의 경쟁 속에 적자가 누적된 상황이다. 티빙은 프로야구 중계권을 화제성과 홍보 마케팅 효과 외에 신규 고객 확보와 킬러 콘텐츠로서 활용하려 하고 있다. 

OTT 사업자는 본질적으로 그들의 콘텐츠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고 그 방법은 이용자들의 월 구독료와 부소되는 광고 수입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프로야구 중계권에 대해 보편적 중계권을 유지하려 했다면 막대한 투자를 할 이유가 없었다.

티빙은 초기 이전보다 뚝 떨어진 모바일, 인터넷 중계의 접근성으로 반발이 있겠지만, 유료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로야구가 지난 시즌 코로나 팬데믹의 후유증을 이겨내고 다시 800만 관중 시대를 열며 흥행 흐름을 회복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프로야구 직관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금액 지출이 필요하다. 입장료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경기장 내 식음료 이용, 각종 굿즈 구입 등에도 프로야구 팬들은 그들의 지갑을 열었다. 그런 지출에 비하면 월 5500원의 비용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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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가득한 프로야구 흥행 요소 



또한, 올 시즌은 프로야구 팬들에게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다.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자동판정 시스템, 일명 로봇 심판이 도입되고 경기장에서는 내야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이 이루어진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새로운 규정들의 적용될 예정이다. 향후 승부치기와 등판한 투수의 세타자 의무 투구 등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프로야구의 고질적 문제였던 늘어지는 경기 시간을 줄이고 경기를 보다 스피드하고 박진감 넘치게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한화 복귀도 흥행에 큰 호재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이라는 이름 자체로도 상당한 무게감이 있지만, 그의 가세로 만년 하위팀 한화의 반등 가능성이 커진다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명장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의 선전 가능성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앞서 언급한 한화와 롯데는 프로야구 흥행을 이끌 수 있는 인기팀들이다.

두 팀 외에 80년대 생 이범호 감독 영입으로 분위기를 일신한 KIA의 약진 가능성과 LG의 2년 연속 우승 도전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을 가질만한 요소가 많은 올 시즌이다. 이런 흥행 요소는 프로야구 팬들을 더 많이 경기장으로 이끌 수 있고 중계방송에 대한 수요를 크게 할 수 있다. 

최근 프로야구를 포함한 스포츠 중계에서 모바일과 인터넷의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TV에 의존하지 않고 나 홀로 시청하는 이들의 증가는 모바일, 인터넷 스포츠 중계 시청 수요를 늘어나게 하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통해 대중교통이나 식당, 카페 등에서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는 모습을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다.

 

 

 




OTT 사업자의 프로스포츠 진출은 시대 흐름 


스포츠 중계가 아니라 해도 스마트폰으로 각종 방송과 미디어 콘텐츠를 시청하는 건 보편화됐다. 그런 달라진 시청 환경 속에서 OTT 사업자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은 언제든 원하는 콘텐츠를 시간 제약 없이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에 기꺼이 월 이용료를 지불한다. OTT 사업자들은 차별화를 위해 타 방송에서 볼 수 없는 자체 콘텐츠를 늘리며 가입자 늘리기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프로스포츠도 중요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프로야구 외에 국내에서 큰 인기가 있는 해외 프로축구 리그나 메이저리그 미국 프로 농구 등은 OTT 사업자들이 중계권을 가지고 있다. 관련 중계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별도의 유료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역시 초기에 반발이 있었지만, 프로스포츠의 유료 중계 서비스가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미 미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에서 프로스포츠의 유료 중계는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보고 싶은 콘텐츠를 돈을 내고 보는 데 큰 거부감도 없다. 이에 스포츠 중계를 볼 수 있는 식당이나 술집  등이 성업하기도 한다. 티빙의 프로야구 중계는 이런 세계적 흐름에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예상보다 유료 시청에 대한 저항이 적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차별화된 서비스와 중계방송의 퀄리티 향상 등의 전제조건 충족이 필요하다. 티빙의 프로야구 중계방송과 관련해 유료화와 함께 이런 점이 우려되고 있다는 점을 관계자들은 충분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티빙과 KBO는 이와 관련해 보다 세밀한 연구과 협조를 해야 한다. 티빙측에서 이전 포털들과 달리 프로야구 콘텐츠의 재 활용과 관련해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유료화 정착의 관건은 콘텐츠의 품질 


그렇다 해도 본질적으로 콘텐츠의 기본 품질 유지와 향상이 있어야 한다. 이미 우리나라의 프로야구 중계 수준은 매우 높아졌다. 그에 비례해 팬들의 프로야구 중계방송의 퀄리티에 대한 눈높이도 높다. 유료 중계방송을 하려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내용물이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인만큼 회선의 안정적인 관리와 동시 접속자의 급속한 증가 등에 대비한 안정적인 중계방송 환경 구축도 필수적이다. 

OTT 사업의 프로야구 유료 중계는 프로야구 역사에 없었던 새로운 실험이다. 달라진 시대 흐름과 사회적 환경 변화가 반영된 일이기도 하지만,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올 시즌 중계방송의 유료화가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프로야구 콘텐츠의 가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중계권료의 인상과 함께 프로야구 구단들에게는 중요한 수익원이 될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가 막대한 중계권료 수입으로 통해 리그의 파이를 키우는 것을 부럽게만 지켜봤던 우리 프로야구였지만 이제는 자체 콘텐츠를 통해 자생력을 높일 수도 있다. 이런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프로야구 구성원 모두가 경기의 질을 높이고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이는 OTT 사업자의 수익 창출을 위한 것이 아닌 프로야구의 시장을 한층 커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OTT의 프로야구 유료 중계는 올 시즌 주목해야 할 일이라 할 수 있다. 


사진 : KBO,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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