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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몬스터즈가 시즌 3에서 개막 후 연승을 지속하고 있다. 몬스터즈는 시즌 6차전 대구고와의 경기에서 3 : 0 팀 완봉승과 함께 6연승에 성공했다. 대구고는 이전 아마 야구 팀들과 달리 마운드의 투수들이 볼넷을 남발하지 않았고 수비에서도 흔들림이 없었지만, 타선이 2안타 빈공을 보이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 유희관이었다. 유희관은 시즌 5차전 서울고와의 경기에 이어 또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유희관은 올 시즌 선발 2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유희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한 모습이었고 시즌 1에서 보였던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김성근 감독은 이런 유희관에 대한 신뢰를 보였고 선발 투수로 그를 중요하고 있다. 

유희관은 기대대로 대구고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120킬로대 속구와 그보다 더 느린 싱커와 체인지업, 80킬로대 느린 커브의 조합에 대구고 타자들은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분명 공은 눈에 잘 보이지만, 쉽게 정타를 만들지 못했다. 평소 그들의 타이밍 보다 늦게 들어오는 공에 타이밍이 빨랐고 심지어 느린 공에 타이밍을 맞추다 기습적인 몸 쪽 공에 얼어붓는 일이 다반사였다. 

유희관은 완벽한 제구로 스트라이크존 경계를 계속 찌르는 투구를 했고 공격적인 투구로 대구고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정타는 거의 없었다. 그 사이 이닝을 빠르게 삭제됐다. 대구로서는 눈 깜짝하는 사이에 무득점 이닝을 쌓아갔다.

 

 




유희관의 호투, 아쉬운 타선 


유희관의 호투에 비해 타선은 다소 아쉬웠다. 몬스터즈는 1회와 2회 만루 기회가 있었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대구고 선발 투수 김민준은 순간 제구가 흔들리면서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오히려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공을 던졌다. 이전 경기에서 고교, 대학팀 투수들이 위기에서 멘탈이 무너지면서 사사구를 남발하고 무너지는 투구가 아니었다. 여기에 내야진도 병살플레이를 성공시키는 등 흔들리는 투수를 도왔다.

몬스터즈는 1회 말 1사 만루에서 정성훈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2회 말에서는 시즌 3의 라이징 스타인 대학생 선수 임상우가 전시 안타를 때려내며 선취 득점을 했지만, 이후 1사 만루에서 득점타가 나오지 않았다. 몬스터즈로서는 이기면서도 불편함을 마음 한편에 가지고 경기를 해야 했다. 

그렇게 몬스터즈의 1 :  0 리드는 3회를 넘어 4회까지 이어졌다. 대구고 타자들은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에도 유희관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몬스터즈 역시 초반 대량 득점 기회를 놓친 이후 공격이 주춤했다. 예상치 못한 투수전이 중반까지 계속됐다.

4회 말 조용했던 경기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정의윤의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은 몬스터즈는 박재욱의 보내기 번트로 추가 득점의 확률을 더 높이는 작전을 했다. 김성근 감독은 많은 득점이 나오기 힘든 경기 흐름에서 추가 득점에 중점을 두는 경기 운영을 했다. 

이 기회는 1사 1, 3루 이어졌고 올 시즌 부동의 1번 타자로 활약 중인 정근우의 좌중간 2루타가 나왔다. 이 적시타로 몬스터즈는 2 : 0 리드를 잡았다. 3 : 0이 될 수도 있었다. 1루 주자 임상우는 다소 느린 타이밍으로 보였지만,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 들었고 몸을 날리는 슬라이딩으로 포수의 태그를 피한 것처럼 보였다.

 

 

AI 생성 이미지

 




4회 말 홈 접전의 반전, 계속되는 근소한 리드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태그가 빨랐고 임상우의 득점을 취소됐다. 결과론이지만, 임상우는 정근우의 타구가 상대 수비에 잡힐 수 있다는 판단으로 2루 베이스로 이동하기 보다 1루에서 언더 베이스를 노리는 플레이를 했다. 이는 타구가 좌중간으로 빠지는 상황에서 스타트를 늦게 했다. 그의 빠른 발을 고려하면 홈 득점 가능성도 있었지만, 대구고의 홈 중계 플레이가 기민했다. 대구고 유격수 권혁빈의 홈 송구가 정확했다. 몬스터즈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성에 안 차는 득점이었지만, 몬스터즈는 1점 차 리드의 아슬아슬함을 벗어날 수 있었다. 선발 투수 유희관은 상황 변화에도 묵묵히 자신의 투수를 했고 대구고 타자들을 계속 답답하게 만들었다. 이제 고등학교 야구 투수들 중에서도 150킬로의 속구를 던지는 이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투수의 구속 혁명 시대 120킬로의 속구는 그들에게는 마구였다.

리드를 하는 몬스터즈도 리드를 당하는 대구고 모두 마음속 답답함을 안고 경기는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7회 초 몬스터즈는 마운드에 변화를 줬다. 선발 투수 유희관이 선두 타자에 안타를 허용하자 김성근 감독은 지체 없이 투구 교체를 단행했다. 김성근 감독의 선택은 니퍼트였다. 김성근 감독은 근소한 리드를 지키기 위해 에이스 이대은과 니퍼트를 모두 불펜에 대기시키는 중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보다 구위가 뛰어난 니퍼트를 유희관에 이어 마운드에 올렸다. 니퍼트는 시즌 3에서 가장 화제성이 큰 선수고 그의 등판 자체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니퍼트는 40살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140킬로 후반의 속구를 던지며 상대팀과 몬스터즈 동료들을 놀라게 했다. 

대구고와의 경기에서도 니퍼트는 킨 신장에서 내리꽂는 강력한 속구로 대구고 타자들을 압도했다. 120킬로 속구를 상대하다 140킬로 후반의 속구를 상대하는 대구고 타자들은 쉽게 니퍼트의 공에 적응하지 못했다. 여기에 니퍼트는 상대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졌던 변화구의 날카로움을 더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니퍼트의 속구에 중점을 두고 있었던 대구고 타자들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니퍼트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에 대응하지 못했다.

그렇게 니퍼트는 7회 초를 가볍게 마무리했다. 이에 힘을 얻은 몬스터즈는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전형적인 강팀의 한 점을 짜내는 모습이었다. 선두 타자 최수현의 안타 출루와 도루, 그리고 4번 타자 이대호의 적시 안타까지 전통적인 득점 루트가 가동됐다. 팽팽한 투수전에서 소중한 추가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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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추격 의지 꺾은 니퍼트의 존재감


이후 경기는 니퍼트의 원 맨 쇼였다. 니퍼트는 8회에는 삼진 쇼를 펼치며 가볍게 막아냈고 9회에는 수비의 도움까지 받으며 무실점 투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니퍼트에게는 시즌 첫 세이브였다. 몬스터즈는 공격에서 집중력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두산의 레전드 투수 유희관, 니퍼트의 완벽한 투구를 발판으로 완승할 수 있었다. 유희관과 니퍼트의 현역 시절에는 볼 수 없는 레전드 듀오의 승리 합작이었다. 

대구고는 투수들이 비교적 호투하며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타선이 몬스터즈 두 레전드를 상대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다만, 연전으로 이어지는 2차전에서 대구고는 올 시즌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후보인 좌완 파이어볼러 배찬승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인 만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 내용을 보였다. 

몬스터즈는 투수들의 활약으로 승리했지만, 팀 9안타와 사사구 6개에도 3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 부재는 아쉬움이 있었다. 경기 공백이 있었던 점도 있었지만, 득점권에서 프로다운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큰 활약을 했던 몇몇 선수들의 부진이 길어지는 부분도 고민되는 부분이다.

몬스터즈가 이전 시즌과 달리 선수 뎁스가 두꺼워진 만큼 선발 라인업의 변화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 됐다. 최수현을 제외하고 외야의 공격력이 부족한 만큼 트라이아웃에서 선발한 국해성이나 대학생 선수 윤상혁 등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모든 경기가 완벽한 경기력으로 임할 수 없는 게 야구다. 타선이 부진하면 마운드에 그 부족함을 채워주고 마운드가 부진하면 타선이 그 부족함을 채우며 승리해야 하는 게 야구다. 대구고와의 1차전은 야수들이 투수들에게 큰 빚을 진 경기였다. 다음 경기에서는 타자들이 그 빚을 갚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프로그램,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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