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려주는 1월과 2월입니다. 이제 봄이 온다는 입춘이 지났지만 추위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앞으로도 몇 차례 강추위 예보가 남아있습니다. 2월이면 봄의 기운을 조금씩 느낄만도 하지만 하지만 계절은 여전히 한 겨울입니다. 그래도 조금씩 봄은 우리 곁으로 다가오겠지요. 날이 조금 풀린 주말, 바닷가를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춥다는 핑계로 찾지 못했던 바다, 날이 풀렸지만 그 바람은 여전히 매서웠습니다. 추위에 얼어버린 바다의 풍경도 여전했습니다. 영종대교 전시관에서 바라본 겨울 바다의 모습을 한번 담아보았습니다. 영종도 바다의 갯벌이 꽁꽁 얼었습니다. 그 위에 덮인 눈은 여전히 하얀 빛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춥게 느껴지는 풍경,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까지 더해지니 ..
막바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3월의 시작입니다. 위세를 떨치던 겨울의 추위가 이대로 물러가긴 싫었나 봅니다. 그래도 한 낮의 햇살은 봄의 따뜻함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합니다. 지난 겨울 어느 작은 어촌마을을 비추던 햇살을 담았습니다. 한 겨울이었지만 햇살이 비치는 마을이 따뜻함을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추위 걱정 없이 방방곡곡의 따뜻한 풍경을 담을 수 있겠지요.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빛이 좋은 풍경을 발견하면 그 발걸이 저절로 멈춰지고 합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조건반사적인 행동이라 하면 될까요? 바다에 반사된 햇살이 좋아서 차에서 내렸습니다. 인적이 없는 조용한 어촌마을의 작은 양식장입니다. 잠시 햇살이 구름에 가린 풍경을 평화롭기만 합니다. 분명 한 겨울의 풍경이지만 봄..
아득한 기억속에 담았던 등대의 모습입니다. 어느날 무작정 동해바다를 찾았고 작은 어촌 마을에서 담은 등대인데요. 사진을 정리하다 찾은 이 등대가 저를 먼 기억 속으로 안내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이 바다를 찾았을 때 아마도 미래에 대한 막막함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답답함을 벗어나기 위해 찾은 바닷가에 만난 등대가 반갑더군요. 사진의 구도나 이런것도 잘 모르던 시기, 이상하게 그 느낌이 좋았습니다. 저 등대가 안내해 주는 곳으로 가면 제 답답함이 사라질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희미한 기억속 한 장면이지만 이 사진속에 저는 큰 의미를 담고 싶습니다. 다시 찾는다면 바닷가의 평범한 풍경이지만 말이죠. 지금도 이 등대는 세찬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어느 누군가에게 길을 알려주겠지요? 따뜻한 봄이 오면 이 ..
제가 사는 김포에 면한 해안은 넓은 개펄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개펄은 바다를 정화하고 생명의 보고로서 그 소중함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 겨울 강추위는 개펄을 실종시켰습니다. 연안의 바다까지 얼려버린 추위는 개펄의 모습을 변모시키고 말았습니다. 이전까지 제가 봐왔던 개펄은 사라지고 황무지와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전의 기록을 계속 갱신시키는 추위는 일상의 모습까지 변화시키고 있었습니다. 모처럼 날씨가 풀린 주말 아침 바닷가 풍경을 담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김포와 강화를 이어주는 초지대교 근처 바닷가는 짙은 안개에 쌓여 있었습니다. 저 멀리 거대한 대교의 모습마저 희미해질 만큼 안개는 짙었습니다. 바닷물로 얼려버린 추위의 잔상은 어직 남아있었습니다. 살짝언 얼음은 마치 소금처럼 하얗게 ..
1월이 지나고 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2월과 함께 또 다른 한 해가 시작되는 듯 합니다. 설날이 있기 때문이죠. 한 해의 계획들이 희미해질 때 맞이하는 설날이 다시 마음을 다잡게 합니다. 새해를 두 번 시작할 수 있다는 것만큼 큰 행운은 없겠지요? 아직도 많은 분들은 음력 설이 지나야 진정한 한 해를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긴 설 연휴 저도 다시 마음을 다 잡아야 겠습니다. 1월 초 남해바다에서 담았던 일출사진을 끌어올렸습니다. 바위틈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이지만 이 일출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겠습니다. 설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첫날 찾았던 거제 어느 바닷가, 파도와 함께 하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거제해변은 다른 지역과 달리 둥글둥글한 돌이 해안선을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모양 탓에 몽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오랜 세월 파도에 깍이면서 그 모양이 동그랗게 그리고 매끄럽게 변한 것입니다. 파도가 치고 다시 바다로 물이 빠지면 돌들이 부딪치면서 나는 소리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파도가 만드는 오케스트라라는 말이 이울릴 것 같습니다. 새해 첫 시작은 몽돌들의 연주와 힘찬 파도와 함께 한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 속에 담긴 에너지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파도의 움직임에 휩쓸린 몽돌들은 이러저리 움직이고 부딪치면서 달그락 소리를 냅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그 음색이 일정하고 특이합니다. 파도의 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