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역사에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은 가장 큰 시련기였다. 외세의 침입으로 인한 전면전이었고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두 차례 전란은 기존의 신분제 질서를 흔들었고 조선 사회의 큰 변화를 불러왔다. 아쉽게도 그 변화는 창조적 파괴를 통해 조선을 보다 열린 사회로 이끌지 못했다. 기존 사대부 양반 중심의 기득권은 오히려 더 공고해졌고 전란으로 피폐해진 민생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나마 조선 초기 계층 간 이동이 가능했던 사회 구조는 더 폐쇄적으로 변했다. 당시 국제 정세가 유럽의 대항해 시대 도래 이후 상호 교류가 활발해졌지만, 조선은 그런 시대적 흐름에 무심했고 중국과의 교류에만 의존하는 은둔의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는 조선의 발전을 더 저해하는 요인이 됐다. 조선 후기 현실 개혁을 주장..
얼마 전 인도의 탈 탐사선이 전 세계에서 누구도 닿지 못한 미지의 영역인 달 남극에 착륙해 임무를 수행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최근 여러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진행하는 탈 탐사에 인도가 주목받는 순간이었다. 인도는 그동안 자체 기술로 많은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고 지속적으로 우주탐사를 진행하고 있는 우주 강국이다. 이 밖에 인도는 신흥 IT 강국으로 관련 산업 분야에서 그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세계 IT 산업의 중심인 미국 실리콘 밸리의 기술 인력 상당수는 인도 출신이고 그 인도 출신들이 빅 테크 기업의 CEO가 되는 일을 보는 건 이제 이상하지 않다. 이 밖에 인도는 각종 첨단 산업분야에서 독자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다수의 핵탄두를 보유한 핵보유국이기도 하다. 또한,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제1의 인..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역대 대통령 중 꼭 들어가는 이름 중 하나가 존 F 케네디다. JFK라는 약자로도 익숙한 케네디는 1961년 1월 20일 취임해 1963년 11월 22일, 암살범의 총탄에 의해 세상을 떠날 때까지 3년여 남짓 재임한 대통령이다. 길지 않은 재임 기간이었지만, 케네디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사랑하는 대통령 순위 1, 2위를 다툴 정도로 미국인들의 마음속에 그 존재가 크게 남아 있는 대통령이다. 케네디는 미국 역사상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자 최초의 아일랜드계 가톨릭 신자 대통령이었다. 이런 특이성 외에 케네디는 재임 기간 쿠바 미사일 위기와 베를린 장벽 설치 등 미. 소 냉전이 세계대전의 위기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는 리더십을 보였다. 또한, 인종차별 철폐 등 인권 신장..
유럽의 이베리아반도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럽의 대국 스페인은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 전통이 융합한 독특한 문화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지중해와 대서양을 접하는 기후적 특징에서 오는 멋진 자연 경관 등이 더해져 스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대국이기도 하다. 또한, 대표적인 농업 생산국으로도 유명하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전 세계 최고 프로 축구 리그인 라리가 리그가 유명하다. 한편에서 스페인은 현대사에 남은 최악의 내전을 치른 아픈 역사가 함께 하고 있다. 1936년부터 1939년 사이 일어난 스페인 내전은 수십만 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스페인 전역을 초토화시켰다. 그 후유증은 상당 기간 스페인의 발전에 큰 부담이 됐다. 또한, 스페인 내전 이후 수십 년간 지속된 독재 정치..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 일 관계에 있어 가장 큰 이슈는 과거사 문제다. 최근 한국 대법원의 일제 징용 배상 판결과 위안부 합의 파기 등의 이슈가 생기면서 대립의 양상이 더 극한으로 치달았다. 일본은 과거 한. 일 수교 협정과 위안부 합의 등으로 과거사 문제가 정리되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은 그 협정과 합의가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의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결과물이고 인류 보편적인 인권의 문제로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직접 피해자들은 배제되었던 게 사실이었다. 이에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등의 피해를 입은 이들이 제대로 된 배상과 사과를 받지 못했다. 이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에서 공론의 장도 없었다. 일본은 이를 외면하거나 심지어 역사를 ..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에 자리한 나라 캄보디아는 고대 유적지 앙코르와트로 대표되는 나라다. 9세기부터 캄보디아 일대에서 번성한 크메르 왕국이 번성하던 12세기 경 건설된 불교 사원으로 알려진 앙코르와트는 그 규모나 건축 기술 등에서 세계적인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래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 전 세계 여행자들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캄보디아를 넘어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캄보디아 국기에도 앙코르와트 사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불교 사원 유적이 있는 캄보디아는 평화로운 나라라는 느낌을 가지게 하지만, 불과 50여 년 전 캄보디아는 끔찍한 살육과 학살의 현상이었다. 1970년대 베트남 전쟁과 이어진 공산혁명과 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