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는 8월 29일 치욕의 역사인 경술국치일을 맞이해 대표적인 친일 경찰 두 명의 행적을 되짚어 봤다. 그 과정에서 친일파들의 궤변과 자기 합리화의 모습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기도 했다. 해방 이후 친일파들이 정리되지 못하고 사회 기득권 세력으로 뿌리내린 당시의 안타까운 역사도 재조명했다. 8월은 우리 근현대사에 있어 중요한 사건 두 가지가 있다. 8월 15일 일제 강점기를 벗어난 광복절이 있고 8월 29일 일제에 국권을 넘긴 경술국치일이 있다. 이미 1905년 이완용을 포함한 친일파 대신들의 주도로 체결된 을사늑약을 통해 외교권을 빼앗긴 대한제국은 사실상의 식민지 상태였다. 이후 일제는 단계적으로 국권을 침탈했다. 그 과정에서 군대가 해산되고 사법권과 경찰권도 일..

역사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마스터 X에서는 조선시대 생활상과 금속활자 인쇄술과 관련한 유적과 유물을 소개했다. 그중에서 올해 6월 인사동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한글 금속활자 조판 유물은 초기 한글의 표기법을 그대로 반영한 활자본으로 한글의 발전사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유물이었다. 경복궁의 전경을 살필 수 있는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시작한 여정은 경복궁의 복원공사 과정과 발굴 현장으로 이어졌다. 경복궁은 조선이 시작과 함께 건축됐다. 조선의 설계자라 할 수 있는 정도전의 주도로 건축된 경복궁은 새로운 수도 한양의 중심으로 제1왕궁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경복궁은 임진왜란을 거치며 불타고 폐허 상태로 오랜 기간 방치됐다. 그 경복궁은 조선 말기 집권한 대원군에 의해 중건됐다. 엄청난 규모의..

최근 막을 내린 2020 도쿄 올림픽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가 1년 연기되는 올림픽이었다. 이로 인해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5년의 기다림이 필요했다. 나아지지 않는 코로나 상황으로 대부분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졌고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각종 행사의 내용이나 진행이 이전과 달랐다. 전 세계인이 모이는 화합의 장이 되어야 할 올림픽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대회가 치러졌다. 바로 옆 이웃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었지만, 우리 역시 올림픽 열기가 이전 대회보다 차가웠다. 최근 냉각된 한일 관계와 개최국 일본의 독도 관련 도발과 전범기 사용과 관련한 이슈로 더 악화된 이미지는 올림픽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이전과 다르게 하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

역사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12월 13일 방송에서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최근 사건 중 하나인 12. 12 군사 반란과 관련한 막전 막후 이야기를 다뤘다. 12. 12 군사 반란은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군내 사조직 하나회 장성들이 주도한 사건으로 이들은 각 휘하의 부대를 서울로 진입시켜 국방부와 육본 등 군 지휘부를 장악하고 당시 계엄 사령관이었던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강제 연행한 사건이었다. 12. 12 군사 반란 이후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는 이후 군 요직을 장악하며 군권을 장악한 데 이어 국가 권력을 차지하고 또 다른 군사정권의 시대를 열었다. 이렇게 시작한 제5공화국의 집권 세력은 그 기간 내내 민주화 운동을 힘으로 억압하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인권유린 행..

역사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65회에서는 1970년대 유신 체제의 몰락 과정을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프로그램 시작은 여의도 공원이었다. 여의도 공원은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그 용도와 명칭이 변했다. 일제시대 일본은 대륙 침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여의도에 비행장을 설치했다. 해방 후에도 여의도는 공항으로 사용되었고 임시정부 요인들이 중국에서 대한민국으로 귀환하는 비행기가 착륙한 곳이 여의도공항이었다. 이후 여의도 공항은 5.16 쿠데타를 겨치면서 5.16광장으로 면모하여 국가의 중요 행사가 열리는 장소가 됐다. 장년층들이라면 아스팔트로 포장된 넓은 광장에서 롤러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며 즐겼던 기억이 있다. 이후 1980년 전두환의 신군부는 1981년 국풍 81이라는 국가 주도의 관제 축제..

고려 무신정권기를 다루고 있는 역사 교양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65회에서는 이 기간 있었던 고려와 몽골과의 전쟁의 과정과 삼별초의 항쟁을 되짚어 보았다. 고려 문벌 귀족 사회의 모순이 폭발한 무신의 난 이후 고려는 100년간의 무신정권기를 맞이했다. 이 기간 고려의 국가 운영 시스템을 붕괴되고 백성들의 삶은 더 피폐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시기 세계 최강국이라 할 수 있는 몽골의 대규모 침입으로 국가적 위기가 커졌다. 당시 집권층인 무신 세력은 그들의 권력 다툼에만 몰두했고 권력 유지가 중요했다. 국가적 위기에 대한 대응도 부실했다. 이의방, 정중부, 경대승, 이의민으로 이어지는 무신집권기를 끝내고 등장한 최씨 정권은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사익을 위해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