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기 힘들었던 무더위가 지나고 이제는 잦은 비가 여름의 풍경들을 채우고 있습니다. 다시 장마가 찾아온 듯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집중호우가 많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 강렬한 태양이 만든 풍경을 기대하기 어려운 여름입니다. 콘크리트로 채워진 도시에서 여름의 낭만을 기대하긴 더 힘들고요. 힘겨운 여름이지만 도시 속에서 여름 풍경을 찾아보았습니다. 무미 건조해보이는 도시지만 여름의 풍경은 그 안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습니다. 요 몇일사이 많은 비가 내리니 태양이 작렬하는 맑은 날씨가 다시 그리워지는건 무슨 이유인지 사람의 마음이란 정말 이기적이고 간사한 것 같습니다. ▲ 뭉게 구름이 굴뚝의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모습 ▲ 빌딩 숲 그리고 산책로를 따..
전북 고창의 청보리밭, 고창 학원농장은 이제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청보리가 푸르름이 절정에 이를 때면 많은 분들이 그곳을 찾게 되는데요.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도 한번 쯤은 방문하고 싶은 곳이 그곳입니다. 드 넓은 대지에 펼쳐진 보리밭의 풍경은 유럽의 어느 마을에 온 듯 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당초 이곳은 사유지로 방문객들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의 오랜 노력과 농장주의 협력으로 일반인들에게 개방이 되었고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장으로 이국적인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이제 고창하면 청보리밭을 떠올릴 정도로 지역의 중요 명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고창 청보리밭은 잘 알려진 푸른 풍경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사람들의 발..
무더위라는 말이 실감하는 주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마지막 봄을 느끼기 위해, 일찍 찾아온 여름을 즐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을테고요. 하지만 짧아진 봄은 봄 풍경을 가득 담으려는 사람들의 바램을 아는지 모르는지 너무 쉽게 우리 곁을 떠나는 느낌입니다. 다시 시작된 일상, 사람들은 가는 봄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치열한 삶에 더 집중해야겠지요. 계절의 변화를 아쉬워하기에는 일상이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제 5월의 마지막 주가 되었네요. 봄이 떠나가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 달간 담았던 봄 날이 표정을 모아보았습니다. 아쉬움보다는 봄 날의 여운을 조금이나마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 경남 산청의 푸른 하늘과 강이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 이젠 공원의 분수도 시원함으로 다가옵니다. ▲ 따가운 오후 햇살을 막아주..
1월이 지나고 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2월과 함께 또 다른 한 해가 시작되는 듯 합니다. 설날이 있기 때문이죠. 한 해의 계획들이 희미해질 때 맞이하는 설날이 다시 마음을 다잡게 합니다. 새해를 두 번 시작할 수 있다는 것만큼 큰 행운은 없겠지요? 아직도 많은 분들은 음력 설이 지나야 진정한 한 해를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긴 설 연휴 저도 다시 마음을 다 잡아야 겠습니다. 1월 초 남해바다에서 담았던 일출사진을 끌어올렸습니다. 바위틈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이지만 이 일출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겠습니다. 설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12월, 연말이네요. 저는 그동안 농어촌을 다니면서 담았던 사진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실력이 아주 조금씩 늘어가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요. 하지만 아직은 누구에게 자랑할 만한 실력이 아니라 더욱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리하던 사진중에 노을지는 풍경을 하나 올려봅니다. 해뜨기 30분 전 후, 해지기 30분 전 후가 왜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는지 실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 멀리 해가 지면서 대지는 고운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사실 전 파란 색상을 좋아하지만 해가 만드는 노을의 색도 정감이 갑니다. 지는 해는 평범한 풀들에게 귀한 빛을 입혀주었습니다. 이 순간 이들은 마법에 의해 멋지게 변신한 신데렐라가 아니었을까요?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도 황금빛으로 변신했습니다. 이런 빛을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