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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별로 4경기 안팎 남겨둔 2013프로야구는 아직 순위를 완전히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4개 팀 누구도 포스트시즌의 시작을 어디서부터 할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월요일 경기에서 1위 삼성이 승리하고 2위 LG가 패하면서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아직 장담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3위 넥센의 기세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승리하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던 LG는 월요일 잠실 라이벌 두산에 일격을 당하면서 1위 추격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젠 3, 4위 팀의 추격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되었다. 이런 LG에 승리한 두산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2위로의 점프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1위 삼성이 조금 더 멀리 달아난 사이, 2위 LG와 4위 두산의 격차는 1.5게임 차 우승경쟁과 함께 2위 경쟁도 뜨거워졌다.

 

상위 팀들의 불꽃 티는 접전 와중에 개인 타이틀 경쟁도 그 주인이 서서히 가려지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투수 부문 외에 타격 부분은 넥센의 4번타자 박병호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 시즌 더 완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박병호는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을 경신하며 다관왕 채비를 갖추었다.





(최다안타 + 타격왕에 도전하는 손아섭)



 

박병호의 독주로 싱겁게 전개되고 있는 공격 부문에서 시즌 막판까지 뜨거운 경쟁을 하는 곳이 있다. 타율 1위를 가리는 타격왕 경쟁에서 1, 2리 차이의 선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타격왕 부분은 최다 안타 1위를 거의 확정지은 손아섭이 오랜 기간 선두를 유지했지만, 최근 장외 타격왕에 머물러 있던 LG 이병규가 9월 마지막 날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양상이 복잡해졌다.

 

9월 말 현재 이병규는 0.344의 타율로 타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아섭은 1리 차이인 0.343으로 2위로 자리를 옮겼다. 근소한 차이인 만큼 남은 경기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두 선수를 이어 타격 부분 상위권에 자리한 선수들이 모두 좌타자고 LG소속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0.335로 3위를 달리는 이진영과 0.329로 4위를 달리는 박용택이 손아섭의 포위하는 상황이다.

 

타격왕 구도가 손아섭대 LG의 대결로 굳어진 느낌이다. 하지만 공통점도 있다. 이들 타격왕 후보들은 모두 좌타자이고 정교함을 갖추고 있있다. 여기에 대부분 타격에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 중에서 유력 후보인 1, 2위 이병규, 손아섭은 더 닮은꼴이다. 이들의 대결은 74년생인 이병규와 88년생 손아섭의 리그를 대표하는 신.구 좌타자의 대결이기도 하다.


두 선수는 타격의 적극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두 선수 모두 초구 공략에 적극적이고 구질에 구애받지 않는 선수들이다. 기다림으로 볼넷으로 많이 얻는 것이 타격왕 경쟁에 유리하지만 두 선수는 적극적인 타격자세를 시즌 내내 유지하고 있다. 타격왕 경쟁 중이지만, 이들의 공격 성향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볼넷보다는 안타를 만들어 내는 것에 익숙한 선수들의 대결인 만큼 누가 더 많은 안타를 생산할지가 타격왕 경쟁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1위 이병규는 후반기 타격 상승세에 있다는 점과 풍부한 경험이 장점이다. 타수가 적다는 것은 안타 생산 시 타율 상승률을 더 높일 수 있다. 반대로 안타가 없을 때 하락폭도 크다. 2위 손아섭은 꾸준함이 장점이다. 올 시즌 손아섭은 시즌 내내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여기에 팀 성적과 무관하게 타이틀 경쟁에만 몰두할 수 있다는 점도 그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노장의 부활 꿈꾸는 이병규)



 

이들 두 선수 외에 이진영과 박용택도 몰아치기에 능한 만큼 마지막까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롯데와 LG는 10월 첫 경기에서 맞대결한다. LG는 1위 탈환을 위해 그리고 2위 수성을 위해 하위팀 롯데에 승리가 필요하다. 올 시즌 LG에 상대전적에서 크게 밀렸던 롯데는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근 팀도 상승세에 있다.

 

여기에 타격왕 후보들 간 대결까지 더해지면서 승부가 더 흥미로워졌다. 선발로 나서는 투수들의 면면은 LG의 우세를 예상하게 한다. LG 선발 신정락은 올 시즌 9승을 기록했고 롯데전 3승에 1점대 방어율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에 맞서는 롯데 선발 김사율은 마무리에서 선발로 변신한 이후 좋은 내용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롯데 타선의 집중력이 크게 좋아졌다는 점과 사이드암 신정락에 맞설 좌타자가 풍부하는 점은 큰 변수다. 불펜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LG는 승리에 대한 중압감이 강하고 롯데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초반 공격에서 분위기를 주도한 팀이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중심 타선에 포진된 타격왕 경쟁자들의 타격에서 성패가 갈릴수도 있다. 결국, 승리를 거두는 팀의 선수가 타격왕 경쟁에서 조금 더 앞서갈 수 있다. 롯데와 LG의 시즌 마지막 경기 결과 이상으로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손아섭의 꾸준함이 이병규를 비롯한 LG의 베테랑 좌타자 3인방을 이길 수 있을지 타격왕 역전에 성공한 이병규가 상승세를 유지하며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할지 이진영, 박용택이 마지막 변수를 만들지 신. 구 좌타 교타자의 대결이자 손아섭대 LG의 대결이 된 타격왕 경쟁은 시즌 막판 야구팬들에게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되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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