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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프로야구 시즌 초반 SK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SK는 1주일 정도만 지난 시점이지만, 6승 2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말 한화와의 3연전에서는 시즌 처음으로 스윕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더 가속화 했다. 올 시즌 전력이 약세라는 평가를 무색케하는 SK의 모습이다.

올 시즌 SK는 계속된 전력 유출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SK로서는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선수와 FA를 앞둔 주전 선수들의 분전에 기대를 걸어야 했다. 그 기대가 현실이 되면서 SK는 과거 강팀의 위용을 되찾았다. 마운드는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을 딛고 제1선발로 자리했고 두 외국인 투수 울프와 레이예스도 선발진에 힘을 실어주었다. 윤희상과 채병용으로 이어지는 4, 5선발 진이 조금 불안하지만, 경쟁력 있는 선발 로테이션이다.

불펜진은 ​마무리 박희수가 3경기 방어율 0.00에 3세이브를 수확하며 안정감을 주고 있다. 베테랑 이재영과 지난해부터 가능성을 보인 전유수가 무실점 투구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주력 불펜투수인 박정배, 윤길현, 백인식 등이 아직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하지만 마운드 불안은 전 구단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다.

​(SK 타선의 구심점, 스캇)

마운드의 아쉬움이 있음에도 SK의 상승세를 이끄는 원동력은 ​강력한 타선의 힘이다. SK는 8경기를 치른 현재 팀타율 3할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팀 홈런과 안타 수는 상위권 팀과 큰 차이가 없지만, 61득점과 55타점은 타 팀과 크게 비교될 정도로 월등하다. 매 경기 평균 8득점에 육박하는 득점력은 상대 팀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0.322에 이르는 득점권 타율은 득점 기회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는 수치다.

SK는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초반 순조로운 승수 쌓기를 하고 있다. 개막전 넥센전에 3 : 8로 패하며 힘든 시즌 시작을 했던 SK는 다음 날 경기 막판 타선의 집중력으로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무너뜨리고 6 : 4로 역전승한 이후 팀 분위기가 크게 상승했다. 이어진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 화력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며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간 SK는 주말 한화전에서는 한화 마운드를 맹폭하며 시리즈 승리를 모두 독식했다.

한화 선발 마운드가 약한 시기에 맞붙었고 한화가 수비 실책을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진 면도 있지만, 4월 5일 한화의 제1선발인 외국인 투수 클래이를 상대로도 매서운 타격을 했다는 점에서 ​SK 타선의 힘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SK의 공격력에 주눅이든 탓인지 한화는 힘없이 주말 3연전을 내주며 올 시즌 달라졌다는 평가를 무색하게 했다.

SK 타선의 강점은 상.하위 타선 구분 없이 활약을 해준다는 점이다. ​외국인 타자 스캇이 4번 타순에 자리하면서 타순의 벨런스가 맞는 느낌이다. 스캇이 비록 타격에서 2할대 초반에 머물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출신 장타자라는 점은 상대 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는 중심 타선을 구성하고 있는 최정과 박정권에게 우산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상대팀의 집중 견제에서 풀려난 두 선수는 폭발적인 타격으로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시즌 시작 전 타선의 부족한 부분으로 여겨지던 테이블 세터진은 김강민이 1번 타자로 확실하게 자리하고 조동화, 박재상이 2번 타순에서 역할을 해주면서 타 팀에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에 이재원이 4할대의 맹타를 기록하며 중심 타선을 확실히 뒷받침하고 있다. 정상호, 나주환 등이 배치된 하위 타선도 3할대 타격으로 틈을 보이지 않고 있다.

나주환은 SK의 취약 포지션인 2루수로 공.수에서 지난해 부진을 떨쳐낸 활약을 하고 있다. 정상호는 베테랑 조인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며 타격에서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노장 박진만이 지키는 유격수라는 김성현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초반 타격에서 부진한 박진만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아직 전체적으로 백업 선수층이 부족한 느낌이긴 하지만, SK 라인업은 공격적인 면에서 꽉짜인 느낌이다. 특히 대부분 선수가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은 기복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팀 타선 상승세가 조금 사그라질 수 있어도 상당 기간 SK의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4할대 맹타 이재원, 유망주 탈출?)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타고투저의 바람이 거센 상황에서 각 팀 투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하는 시점에 변화가 올 수 있다. SK 역시 이런 상황변화에 따라 타선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시즌 초반 상대한 팀들이 선발 마운드가 약한 상태에서 대결했다는 점도 지금의 타격 상승세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이번 주 SK는 올 시즌 상위권 후보인 두산, 삼성과 차례로 대결한다. 그들의 진정한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기회다.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공격력에 장점이 있는 팀 간 대결인 만큼 뜨거운 타격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힘대 힘의 대결에서 SK 타선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흥미로운 3연전이다.

주말에 만나는 삼성은 3일 휴식 후 팀을 정비한 삼성이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부상선수의 복귀를 통해 선발진과 불펜진이 모두 강해진 삼성전은 SK 타선의 진정한 힘을 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SK가 이번 주 6경기를 무난히 넘긴다면 상위권 위치가 더 확고해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 타선이 상위권 전력 팀에게도 타선이 위력을 발휘해야 가능하다. 과연 SK가 이번 주에도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초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 : SK 와이번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blog.naver.com/youlsi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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