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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에이스 린드블럼의 역투와 경기 후반 공격과 수비의 앞선 집중력으로 5위 추격의 불씨를 지켜냈다. 롯데는 8월 27일 넥센전에서 중반 이후 타선의 힘에서 넥센을 압도하며 8 : 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8위에 여전히 머물렀지만, 5위 KIA와 6위 한화의 동반 패배로 5위권과의 격차를 줄였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10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강력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8이닝을 3실점으로 버텨내며 시즌 11승에 성공했다. 이런 린드블럼을 롯데 타선은 팀 13안타 8득점으로 확실히 지원했다. 중간중간 결정적 호수비도 그에게 큰 힘이 됐다. 롯데 1번 타자 손아섭은 4안타 3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확실히 터주었다. 4번 타자 아두치는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으로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황재균, 최준석 역시 필요할 때 안타를 때려내며 팀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최근 뛰어난 타격감으로 주전 1루수로 나서고 있는 오승택은 승리를 사실상 확정 짓는 3타점 3루타로 중심 타선의 이상의 하위타자로 팀 승리의 또 다른 주역이 됐다. 





(에이스 맞대결 판정승, 시즌 11승 린드블럼)


최근 불펜진의 불안으로 고심하고 있는 넥센은 롯데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에이스 밴헤켄을 내세워 승리를 기대했지만, 밴헤켄이 10피안타 4실점의 다소 부진한 투구로 선발 투수 싸움에서 밀렸다. 여기에 공격과 수비에서 평소 그들답지 않게 집중력이 떨어진 플레이를 하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롯데전 패배로 넥센은 3위 추격은 물론이고 5위권 팀들의 추격에도 신경을 써야 할 처지가 됐다. 


양 팀 에이스가 나서는 경기이니만큼 경기 시작 전 예상은 투수전이었다. 하지만 양 팀 에이스 린드블럼과 밴헤켄은 모두 불안한 모습이었다. 제구가 평소보다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초반부터 양 팀 모두 위기가 이어졌다. 자칫 대량 실점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의 연속이었지만, 린드블럼과 밴헤켄은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았다. 에이스 투수들의 악전고투속에 초반 경기 흐름은 팽팽하게 이어졌다. 


넥센은 1회 초 무사 만루, 3회 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 역시 1회 말 선취 득점에 성공했지만, 2회 말 무사 2루, 3회 말 무사 1루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며 리드를 하면서도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 롯데의 불안한 리드는 4회 초 김하성이 롯데 선발 린드블럼에게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더는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5회 말 롯데 타선이 답답함에서 벗어나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는 롯데의 확실한 우세로 경기 후반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5회 말 문규현,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잡은 기회에서 3번 황재균과 4번 아두치의 연속 적시안타로 3득점 하며 4 : 1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어려운 과정에도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던 넥센 에이스 밴헤켄이었지만, 롯데 중심 타선을 넘지 못하며 더는 버틸 수 없었다. 


5회 말 3득점에 이어 에이스 린드블럼이 안정감을 되찾으며 롯데는 우세한 흐름 속에 경기 후반을 맞이했지만, 7회 초 린드블럼이 위기에 빠지며 상황이 급변했다. 7회 초 린드브럼의 공이 높게 제구됐고 넥센 타자들은 연속 안타로 이를 공략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넥센은 김하성을 시작으로 4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2득점 했고 4 : 3까지 롯데를 압박했다. 불펜진의 불안감을 안고 있는 롯데로서는 선뜻 린드블럼을 마운드에서 내릴 수 없었다. 


넥센으로 경기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순간, 3루수 황재균의 호수비가 빛났다. 황재균은 계속된 1사 1, 2루 상황에서 넥센 3번 타자 유한준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이를 병살플레이로 연결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 타구가 안타가 됐다면 경기는 동점이 되면서 마운드의 린드블럼 역시 마운드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황재균의 호수비는 린드블럼은 물론이고 1승이 아쉬운 팀의 간절함까지 지켜낸 수비였다. 


황재균의 호수비로 힘을 얻은 롯데는 7회 말 넥센 불펜진 공략에 성공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7회 말 롯데는 선두 손아섭의 전력 질주로 만든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아두치의 1타점 적시 안타로 2사 만루에서 나온 오승택의 3타점 3루타로 8 : 3으로 멀찍이 달아나며 넥센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리드를 당하는 상황에도 필승 불펜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 의지를 보였지만, 불붙은 롯데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조상우는 오승택과의 승부에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가운데 몰린 실투로 결정타를 허용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7회 초 결정적 호수비, 황재균)



넥센은 7회 말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주루와 수비에서 벤치를 실망시키는 느슨한 플레이로 최근 좋지 않은 팀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계속된 월요일 경기로 누적된 피로가 영향을 주는 듯한 모습이었다. 여기에 2안타의 서건창과 3안타의 김하성을 제외하면 타격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지며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없었다. 


7회 말 4득점으로 여유를 되찾은 롯데는 린드블럼에 이어 정대현으로 마운드를 이어가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에게는 팀 타선의 8득점과 에이스 린드블럼의 호투가 어루러진 승리였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7회 초 황재균의 결정적 호수비가 없었다면 승리를 가져올 수 없는 경기였다. 


롯데 선수들은 공격과 수비에서 강한 승리 의지를 보이며 5위 추격의 희망을 이어갔다. 타격에서는 중심 타자들까지 팀 배팅에 주력하는 모습이었고 이는 큰 약점을 보였던 넥센 에이스 밴헤켄 공략에 성공하는 원인이 됐다. 


수비에서도 롯데는 2루수 정훈의 실책이 있었지만, 황재균을 비롯해 외야수 손아섭의 호수비 등이 더해지며 상대 공격 흐름을 끊었다. 롯데의 이러한 절실함과 집중력은 완승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 이런 롯데의 강한 의지가 이번 주 그들에게 남겨진 3경기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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