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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시범경기 행보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한화전에서 연패를 당했던 롯데는 22일 KIA전에서도 연장전 끝에 5: 6  패배를 당하면서 연패숫자가 3으로 늘어났습니다. 승패의 의미가 크지 않은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연패를 당한다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접전의 경기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연패를 당하는 것도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22일 경기에서 롯데와 KIA는 에이스급인 송승준, 로페즈 선수를 선발로 등판시켰습니다. 컨디션을 시즌에 대비해 끌어올린 양 팀 선발투수들은 좋은 투구내용으로 무실점 역투를 이어갔습니다. 롯데 송승준 선수는 1회 볼넷이 이어지면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이를 잘 넘기면서 5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시범경기지만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다만 볼넷 4개를 기록할 만큼 제구가 흔들렸고 투구수가 80개를 넘기면서 많았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기복이 심한 투구로 성적에 대한 가치를 떨어뜨렸던 송승준 선수였습니다.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고자 한다면 경기 당일에도 발생하는 투구 내용의 급격한 변화현상을 없애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이에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승준 선수의 무실점 투구에 맞선 KIA 로페즈 선수도 좋은 투구로 시즌의 기대를 높였습니다. 볼넷은 1개밖에 없었고 4안타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윤석민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KIA로서는 원투펀치를 이루어야 할 로페즈 선수의 안정된 투구가 크게 반가웠을 것입니다. 특히 감정적인 기복없이 편안한 투구를 했다는 점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선발투수의 활약속에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경기는 불펜이 가동되면서 작은 파동이 일었습니다. 로페즈 선수를 상대로 롯데가 1득점하자 KIA는 6회 곧바로 이를 만회했고 1점을 계속 주고받으면서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롯데는 송승준 선수의 뒤를 이어 손민한 선수를 KIA는 양현종 선수를 등판시키면서 주축 투수들의 대결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두 투수들은 나란히 실점을 기록하면서 약간의 불안감을 노출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건재를 과시했던 손민한 선수는 2실점하면서 아직 완벽한 컨디션이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야수들의 실책과 빚맞은 안타 등이 겹치긴 했지만 타자들을 압도하는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완벽하던 제구가 다수 높게 형성되었고 승부구로 시험한 직구가 결정구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불펜투수로 시즌 초반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손민한 선수로서는 부상의 재발방지와 함께 경기감각을 더 끌어올리고 구위를 더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IA 양현종 선수는 1실점 하긴 했지만 삼진을 3개 잡아내면서 구위가 많이 올라오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나타났던 투구의 불안감을 조금은 씻어낼 수 있는 투구였습니다.

이렇게 주축 투수들의 대결이 이어진 양팀의 경기는 불펜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2 : 2의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고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승부치기로 승부로 승부가 결정되었습니다. 10회초 KIA 공격에서 롯데는 무사 1, 2루에서 김사율 선수를 등판시키면서 그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했지만 그 결과는 4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KIA 김상현 선수는 김사율 선수의 높은 변화구를 3점 홈런으로 연결하면서 그의 장타력을 과시했습니다. 이후에도 연속안타가 이어지면서 KIA는 6 : 2 의 리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롯데의 마무리투수로도 거론되는 김사율 선수지만 이날만큼은 믿음이 크게 떨어지는 투구를 하고말았습니다. 김사율 선수에게 구위보다 다양한 변화구를 살릴 제구가 필수적이지만 그 제구가 떨어지면서 난타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롯데는 10회말 공격에서 연속안타와 상대 실책성 수비로 3점을 따라가는 저력을 보여주었지만 끝내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3점을 추격한 후 맞이한 무사 1,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선수교체가 많았고 결정타를 쳐줄 선수가 없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시범경기 내내 문제로 지적되는 한점을 내는 야구가 이날 경기에서도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11 : 7 의 안타수 우위에도 경기를 이기지 못한것은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롯데 공격의 문제는 작년에도 지적된 부분입니다. 호쾌한 장타력과 힘을 바탕으로 한 공격력은 리그 최강이었지만 승리가 필요할 때 점수를 낼 수 있는 작은 야구의 부재가 아쉬웠던 롯데였습니다. 준플레이오프 패배도 작은 야구가 살아나지 못한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초반 장타력이 폭발하고 공격이 원할하게 이루어지면 쉽게 경기를 이끌지만 그렇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를 했던 것이 작년 모습이었습니다.

압도적인 공격력 탓에 전자의 경우가 많았지만 더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작은 야구에 대한 보완이 필요합니다. 신임 양승호 감독은 롯데의 빅볼야구에 스몰볼을 접목하겠다고 했지만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롯데의 공격력을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작전이 거의 없는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팀 배팅이나 찬스에서의 결정력은 아직 부족한 느낌입니다.

아직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지만 주전들이 대부분 투입된 경기에서의 득점력 부진은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3연패 하긴 했지만 롯데는 중심 타선이 안타를 기록하면서 감각을 유지했다는 점과 불펜의 필승조에서 활약할 임경완 선수가 무실점의 투구를 이어간다는 점이 긍정적이었습니다.

타격에서는 좌타선의 중요한 옵션인 박종윤 선수가 3안타를 치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반가운 부분이었습니다. 여기에 1번타자로 나설 김주찬 선수 역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격수 황재균 선수의 타격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강민호 선수가 타격부진과 함께 주자 견제에서 아직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음은 또 하나의 불안요소 였습니다.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주전과 비 주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롯데의 모습입니다. 패배속에서 어떤 점이 보완되어야 할지도 확실해지고 있습니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롯데가 얼마나 그 문제들을 보완하고 팀을 더 강하게 만들어갈지 주목됩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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