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요토미의 전쟁 위협이 날로 노골화되는 상황에 조선의 대응은 미약하기만 하다. 일본은 내전으로 달련 된 각 지역 영주들의 군사를 하나로 모으고 훈련을 통해 전력을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토요토미는 내정을 강화하고 전쟁을 위한 군량 및 전비 마련에도 만전을 기하며 조선과 명나라를 한 번에 정벌하려는 야심을 체계적으로 현실화했다. 언제든 전쟁이 시작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조선은 불필요한 정쟁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다. 사실 조선은 민심이반과 무너진 조세제도로 국가 재정이 어려웠다. 여기에 안이한 집권층의 외침에 대한 인식으로 제대로 된 전쟁 대비를 하지 않았다. 성곽을 보수하거나 축성은 지지부진했고 군사들의 모집과 훈련도 부실했다. 물론, 류성룡을 비롯한 일부 대신들은 전쟁 위협을 감지하고 대..
4월의 첫 날, 3연승 롯데와 3연패 LG의 주중 2번째 경기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양 팀은 가용한 불펜 자원을 모두 활용하며 실점 위기를 버티고 또 버텼다. 버티기 대결의 결과는 연장 10회 말 2사 후 김용의 끝내기 안타가 터진 LG의 3 : 2 승리였다. 롯데는 연승이 LG는 연패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LG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이동현은 2.1이닝 1피안타 탈삼진 4개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동현 외에 신재웅, 김선규, 정찬헌까지 4명의 LG의 불펜진은 5회 초 1사부터 선발 임정우에 이어 등판해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LG 불펜이었지만, 상승세의 롯데 타선을 상대로 빛나는 ..
개막 2연전을 마친 프로야구가 3연전 체제로 접어들었다. 개막 2연전이 워밍업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올 시즌 첫 3연전이 시작되는 3월의 마지막 날, 기다리던 봄비로 경기는 잠실과 수원에서만 열릴 수 있었다. 그 경기의 승자는 롯데와 삼성이었다. 롯데는 LG에 7 : 1, 8회 강우 콜드승으로 승리하며 개막전 이후 3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창단 첫 승을 위해 온 힘을 다한 kt의 거센 도전을 8 : 6으로 누리고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승리했다. 삼성 마무리 임창용은 9회 말 kt의 공격을 가볍게 막아내며 통산 200세이브 성공하며 삼성 승리의 의미를 더했다. 롯데와 LG의 잠실 3연전 첫 경기는 양 팀 모두에 승리가 필요했다. 롯데는 개막 2연전에서 kt에 ..
3월 마지막 주말에 개막된 프로야구가 긴 장기 레이스에 들어갔다. 롯데, KIA, 두산은 개막 2연승으로 기분 좋은 시즌을 시작했고 그들과 대결했던 kt, LG, NC는 2연패를 당하며 우울한 개막 2연승을 보내고 말았다. 그 밖에 강팀 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삼성과 SK의 대구 개막전은 양 팀이 1승씩을 나눠가지며 팽팽한 양상이었다. 매 경기 경기 막판까지 포스트시즌과 같은 접전을 펼쳤던 넥센와 한화의 대결 역시 1승 1패로 마무리됐다. 2연승 팀 중 두산은 상위권 전력팀이라는 예상답게 공수에서 조화를 이루며 NC에 중반 이후 힘 싸움에서 앞서며 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롯데와 KIA의 개막 2연승은 이채롭다. KIA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LG 전에서 경기..
각 구장에서 뜨거운 승부가 펼쳐진 프로야구 개막 2연전 중, NC와 두산의 두 번째 경기는 선발 투수 매치업에서 흥미를 끌었다. 전날 두산에 역전패 당한 NC는 연패를 끊기 위한 카드로 베테랑 손민한을 선택했다. 이에 맞선 두산은 연승을 이어갈 카드로 FA 계약으로 영입한 좌완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두 투수는 팀에서 가장 믿는 선발 카드이기도 했지만, 과거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력이 있었다. 2000년 후반 롯데가 로이스터 감독 체제 이후 상위권 팀으로 발돋움했을 때 롯데 선발진을 이끌었던 두 투수들이었다. 당시 손민한의 롯데의 최고참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선수였고 장원준은 새롭게 떠오르는 영건이었다. 하지만 손민한이 FA 계약 이후 부상으로 장기간 재활의 시간을 가지게 되고 자유계약으로 롯데를..
시즌 전 롯데 출신 선수들의 대거 kt 이적으로 남다른 인연(?)으로 엮인 롯데와 kt의 2015프로야구 개막전은 14안타를 주고받는 치열한 타격전이었다. 양 팀 선발투수인 롯데 레일리와 kt 어윈의 구위가 시범경기보다 떨어졌고 주심의 좁은 스트라이크 존은 선발 투수들의 더 힘들게 했다. 이런 유리한 조건에 타자들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 제1선발 투수를 녹다운 시킨 타격전의 결과는 롯데의 12 : 9 역전승이었다. 롯데는 경기 초반 2 : 8까지 밀리는 상황을 역전시키는 근성을 발휘하며 개막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kt는 5번 타순의 김상현이 홈런 3개 포함 4안타 5타점의 괴력을 발휘하며 타선을 이끌고 득점타가 유효적절하게 뒷받침되면서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6점 차의 리드를 지키고 못하고 아쉬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