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주를 마친 프로야구는 조금씩 상.하위권의 격차가 벌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위 삼성은 꾸준히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2위와 2.5차로 격차를 벌리며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2위 LG로 3위와의 격차를 2.5게임으로 유지했지만, 선두를 위협하던 기세가 조금 주춤했다. 3위 넥센이 제 자리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4위 두산이 뜨거운 방망이를 앞세워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상위권 추격에 바쁜 롯데와 KIA는 전력을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두 팀의 주춤하는 사이 8일 휴식 후 후반기를 맞이한 SK는 주말 롯데전 위닝시리즈로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금 추세라면 삼성, LG는 가을야구 안정권, 넥센과 두산은 당분간 4위권 수성이 가능한 흐름이다. 여러 ..
롯데는 불펜 불안으로 울었고 SK는 뒷심을 발휘하며 웃었다. SK는 일요일 롯데전에서 1 : 3으로 뒤지던 9회 초 3득점 하는 타선의 막판 집중력으로 4 : 3으로 승리했다. SK는 주말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며 4위 추격의 가능성을 높였다. 주말 3연전 내내 부진했던 최정은 9회 초 동점을 만드는 결정적인 2루타로 중심 타선의 몫을 확실히 해주었다. 후반기 처음 등판한 마무리 박희수는 시즌 14세이브를 수확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유먼이 수차례 실점 위기를 극복하며 7.1이닝 9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마무리 김성배가 무너지면서 시즌 11승이 좌절되고 말았다. 롯데는 팀 4안타로 11안타를 기록한 SK에 공격에서 밀렸지만, 득점 기회를 잘 살렸다. 승리했다면 효율적인 공격을 한 것이었지..
롯데와 SK의 토요일 경기는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한 롯데의 7 : 4 역전승이었다. 롯데는 불펜진의 잇따른 실점으로 어렵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7회와 8회 타선이 각각 3득점 하는 집중력으로 마운드의 부진을 메워주었다. 어제 경기에서 완패했던 것이 롯데 선수들의 투지와 근성을 더 불러일으켰다.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10년 만에 선발투수로 나선 전직 마무리 김사율이 중도에 부상으로 교체되었지만, 노련한 투구로 4이닝 1실점 하며 선발투수 변신의 가능성을 보였고 상. 하위 타선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신본기 대신 주전 유격수로 출전한 문규현은 9번 타순에서 3안타 1타점으로 큰 역할을 했고 7번 강민호는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음을 ..
주중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롯데가 금요일 홈 경기에서 극과 극의 행보를 보였다. 8일 휴식 후 경기에 나선 SK는 투.타에서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타자들을 힘이 넘쳤고 선발 김광현은 안정된 투수로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SK는 롯데가 내놓은 회심의 4선발 카드 허준혁을 초반부터 무너뜨리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고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롯데에 11 : 1로 완승하며 전반기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K는 6위 KIA와의 승차를 3게임 차로 줄였다. 무엇보다 전반기 난맥상을 극복하고 팀이 꽉 짜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승리의 의미를 더했다. 선발 김광현은 완급을 조절하는 투구로 7이닝 3피안타 1실점을 호투했고 시즌 6승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박정권이 3안타 5타..
시즌 개막전에서 한화에 연승하며 상승 분위기를 가져왔던 롯데의 기억이 후반기 첫 3연전에서 다시 재현됐다. 롯데는 목요일 한화전에서 선발 송승준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홍성민의 3이닝 1실점 세이브, 타선의 적절한 지원 속에 5 : 1로 승리했다. 전반기를 연패로 마친 롯데는 후반기 시작을 3연승으로 하며 4위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롯데는 연승과 함께 연투로 지친 주력 불펜진을 아낄 수 있었고 타순의 대폭 조정 이후 타선이 살아나는 효과까지 얻었다. 반면 한화는 이틀 연속 아쉬운 패배를 당한 후유증 탓인지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모습이었고 특히 공격에서 집중력이 살아나지 않았다. 시즌 첫 선발 투수로 나선 신인 조지훈은 5.1이닝 2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했지만, 이어 나온 불펜진이 제 몫을 ..
롯데와 한화의 수요일 경기는 연장 12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양 팀은 마무리 투수를 포함 필승 불펜 조를 모두 투입했고 각각 14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에서 더 끈기를 발휘한 롯데의 6 : 5 승리였다. 롯데는 한화전 연승으로 넥센에 연패한 4위 두산과의 승차를 반게임 차로 좁혔다. 연장전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김승회는 2이닝 비자책 투구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었다. 시즌 4승째, 타선에서는 상.하위 모두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주전 포수 강민호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용덕한의 활약이 돋보였다. 용덕한은 연장 이닝에서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하지만 불펜진의 불안으로 실점이 이어지고 힘든 경기를 했다는 점은 아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