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프로야구에서 아마 야구의 유망주는 프로에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말이었다. 그만큼 선수가 부족했고 야구의 수준도 높지 못했다. 신인들이 팀의 주축선수가 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프로야구의 수준을 올라갔고 신인이 곧바로 리그에서 성공하는 예도 크게 줄었다. 고졸 최대어, 대졸 최대어가 성공의 방정식이 될 수 없었다. 이젠 유망주들에게 기회의 문조차 잘 열리지 않는 프로야구다. 아마시절이 명성이 성공의 열쇠가 되지 못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야구 천재 소리를 듣던 많은 선수가 프로 입단 후 이렇다 할 활약 없이 조용히 사라지곤 했다. 그중에서 강혁이라는 이름은 아직도 많은 야구팬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비운의 천재다. 강혁은 프로와 아마야구의 스카우트 분쟁의 희생자이기도 했다..
1982년 시작된 우리 프로야구는 정치적 목적에 따라 급하게 리그가 만들어졌다. 그 덕분에 프로야구에 맞는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의 시간이 없었다. 선수들을 비롯한 여타구성원들 역시 프로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다. 당연히 시행착오가 많았고 문제점이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무엇보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 데 필요한 선수가 절대 부족했다. 이런 선수부족 현상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이들이 재일교포 선수였다. 그 당시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우리 국적의 선수들은 한 차원 높은 야구를 하는 선수들로 각 팀의 중심선수로 활약했다. 대부분 전성기를 지난 선수들이었지만, 초기 우리 프로야구에서 그들의 기량은 분명 한 수 위였고 프로야구의 경기력을 높여주었다. 이 중에서 원년에 창단했지만 단명한 팀이었던 삼미의 에이..
2013시즌 두산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욕과 희망을 품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구축한 강력한 선발진과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상위권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팀이기도 하다. 두산은 올 시즌 우승이라는 목표를 내심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2011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의 충격을 이겨내고 2012시즌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은 두산이기도 하다. 두산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젊은 선수들의 키워내는 것 이상으로 전력 누수를 막는데 온 힘을 다했다. 이원석, 오재원 등 입대를 앞둔 선수들이 그 시기를 늦추면서 전력을 유지했고 부상재활 중인 선수들의 복귀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4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홍성흔의 존재는 두산 전력을 더 단단하게 하는 핵심 요소라 할 수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그 어느 팀보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 때문에 다른팀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하지만, 이런 팬들의 성원을 받는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 할 수 있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폭발적인 응원을 자랑하는 사직야구장에서 홈 팀으로 뛰고 싶은 생각을 한 번쯤을 할 정도로 롯데 팬들의 팀 사랑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런 롯데 팬들의 추억 속에 강하게 각인된 선수 중 대표적인 선수를 택하라면 빠지지지 않는 선수가 박정태다. 박정태는 신인 시설부터 독특한 타격폼에 더해진 출중한 기량, 남다른 근성과 투혼으로 롯데를 대표했다. 야구선수로는 작은 체구였지만, 박정태의 야구는 다부지고 투쟁심이 남달랐다. 신체적인 약점을 그만의 타격폼으로 극복했고 리그 정상급 2루수로 자리했..
올 시즌 프로야구는 9구단이 리그를 치르는 변화와 함께 제10구단을 식구로 맞이한다. 양대리그제 확립을 통한 진정한 프로리그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팬들의 관심 역시 뜨겁다. 이러한 프로야구의 흥행 훈풍을 더 부채질한 대회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3회째를 맞이하는 WBC는 대회 자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음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WBC 대회는 우리 프로야구가 오랜 침체를 이겨내고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8개 구단 체제 존립마저 위협받던 시기 WBC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선전은 야구에 멀었던 팬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촉매제였다. 이어진 국제대회에서의 연이은 선전은 프로야구 700만 관중 시대를 여는 중요한 밑바탕이었다. 당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나라를 대..
프로스포츠에서 스타 선수의 존재는 소중하다. 이젠 스포츠팀이 독자적인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도 실력과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선수는 필수 요소다. 최고 인기를 구하고 있는 프로야구 역시 스타 마케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그 실력은 물론이고 높은 인지도와 그에 따른 팬 동원 능력 등 마케팅적 측면도 고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NC 다이노스 역시 스타 선수의 존재가 절실하다. 그것도 외부 영입선수가 아닌 내부에서 키워낸 선수가 있다면 금상첨화가 될 수 있다. 그 점에서 NC의 중심 타선에 포진될 나성범은 신인임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다. 입단 당시부터 NC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주목받던 나성범은 올 시즌 NC의 얼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