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 많은 맛집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왠만한 음식점에 가면 방송 출연을 했다고 한 집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되고요. 어느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는 맛집들이 상당 수 연출된 것임을 밝히면서 논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맛집의 참 의미가 점점 퇴색되고 광고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느낌도 듭니다. 언젠가 군산을 여행하면서 오래된 중화요리집을 찾은적이 있습니다. 음식맛도 그렇지만 옛 추억속에 빠져들 수 있는 특이한 곳이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빈해원" 군산에서 오래되고 유서깊은 중국음식점이라고 하는데요. 군산의 구 시가지에 있는데 그 입구에서 부터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음식점 입구에서 부터 곳곳에 자리한 소품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진짜 중화요리집 같습니다. 다소 이른 시간에 찾은 탓에 이모저..
66주년 광복절, 해마다 이맘때면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 있습니다. 천안의 독립기념관이 그곳입니다.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의미있는 장소입니다. 일제 강점기 우리 선조들의 고통과 투쟁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항상 간다고 마음만 먹었던 곳이었습니다. 지난 광복절 그 희망을 실천하고자 독립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모처럼 비가 그친 광복절 날 오후, 독립기념관 입구에 오늘이 광복절임을 나타내는 플랜카드가 보입니다. 넓은 광장을 따라 기념관으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시원한 물 터널을 지나고 태극 무니의 리본들이 걸려있는 터널을 지나갑니다. 우리나라 꽃 무광화가 전시된 독립기념관 뜰에 들어서자 거대한 건물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하고 있었습니다. 넓은 독립..
여름의 강렬한 태양 아래에서도 꽃들은 피어납니다. 작은 수목원에서 찾은 꽃들은 무더위 속 작은 위안이었습니다. 생명들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정해진 시기에 부여된 일들을 꼭 해내는 것 같습니다. 계절별로 피어나는 꽃들 역시 어김없이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사라져 갑니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이 계획했던 일들의 반의 반도 해내지 못하곤 하지요. 한 여름 어김없이 피어난 여러 꽃들을 담았습니다. 여름을 대표하는 꽃은 연꽃이 아닐까요?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한 여름, 좋지 못한 화경에서 연꽃은 아름다운 자태를 잃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홀로 피어나기고 하고요. 나란히 자리를 잡기도 합니다. 수목원 곳곳에 자리한 다양한 꽃들을 찾는 것도 숲길을 걷는 재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가끔은 잘 익은 열매들을 발견할 수도..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그리고 장마. 사람들을 더 지치고 짜증나게 합니다.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도 더 빨리 생길 수 밖에 없는 6월입니다. 제가 여름을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일찍 다가온 여름이 그리 반갑지 않은데요. 남쪽을 여행하다 시원한 대나무 숲의 모습들을 담았습니다. 초록의 빛으로 물든 숲길은 잠시 더위를 잊게 해 주었습니다. 곧게 뻗은 대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습니다. 햇살은 강렬했지만 이 숲에서는 잠시 그것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시원한 그늘속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춰보았습니다. 잘 관리된 숲길은 유용한 산책로가 되어 있었습니다. 숲도 보존하고 사람들은 더 여유있게 숲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새로운 대나무들이 계속 자라고 있었습니다. 여름이면 그 ..
너무나도 일찍 찾아온 여름, 시원한 장소를 본능적으로 찾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시원한 바닷가로 어떤 이들은 시원한 계곡을 찾습니다. 저는 그와는 조금 다른, 짙은 녹음이 우거진 숲을 좋아합니다. 강렬한 태양을 막아주는 나무들 사이를 걷다보면 다른 세상속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그 중간 중간 작은 계곡물을 만나게 되면 또 다른 즐거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자리한 산사는 현실의 치열함속에 갇혀있던 제 맘에 잠시 평화를 가져다 줍니다. 6월의 어느 날, 숲길을 따라 수천년의 역사가 숨쉬는 한 사찰을 찾았습니다. 제가 찾은 곳은 경남 사천의 다솔사, 그 창건 역사 신라 지증왕에 이를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입니다. 그 건물 하나하나 곳곳에 위치한 부도나 그림이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
짦은 봄이 끝나고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은 아무 대비도 못하고 강렬한 태양과 맞서야 합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뜨거운 햇볕이 힘들기는 마찬가지지요. 6월의 첫 주말, 남쪽으로 향했습니다. 당초 계획이 변경되어 도착한 곳은 경남 의령군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소싸움 현장을 만났습니다. 소싸움 경기장에서 두 마리의 소가 맞서고 있습니다. 소싸움 하면 청도를 생각했었는데요. 경남 의령에도 소싸움을 할 수 있는 경기장이 있었습니다. 지역의 기념일이었던 "의병의 날" 이 올해 처음으로 국가 기념일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제 1회 의병의 날을 맞이하여 여러 행사가 있었지만 제가 도착했을 때는 대부분 끝나고 말았습니다. 대신 소싸움 현장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소싸움은 싸움을 위해 키워진 소들이 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