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는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를 낭만으로 마음을 가득 채웁니다. 이런 저런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고 싶을때 인적없은 동해바다의 모래사장은 그에 딱 맞는 장소입니다. 뭔가 파도치는 바닷가를 가면 마음이 시원해질 것 같은 상상을 합니다. 그 때문에 겨울바다를 일부러 찾는 사람들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복잡한 바다보다는 탁 트인 시선으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겨울바다에 마음이 더 이끌립니다. 사진으로 풍경을 담기에도 부담이 없고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운 요즘에도 알맞은 장소가 겨울바다입니다. 얼마전 강원도 양양의 낙산해변을 찾았습니다. 인적 없는 해변을 걸으니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낮과 밤, 일출까지 같은 장소지만 달라지는 바다의 풍경은 한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여행에 대한 갈증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요즘입니다. 어딘가를 찾는다는 게 왠지 모르게 미안하고 꺼려지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을 담고 싶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2월의 어느 날 마음먹고 동해바다를 찾았습니다. 최대한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는 한적한 날, 강원도 양양의 낙산해변에서 바다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집에만 주로 있다가 찾은 바닷가의 바람은 상쾌했고 마음속 답답함을 시원하게 날려주었습니다. 여러 복잡한 마음도 잠시 사라졌습니다. 그 곳에서 모처럼 바다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때마침 푸른 하늘과 함께 하는 바다 풍경 속 도드라져 보이는 등대가 있었습니다. 잔잔한 바다와 함께 등대를 향해 걸으며 뒤 돌아서 떠나면서..
강릉의 명소 정동진은 동해바다를 찾는 이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이 있다는 상징성에 과거 드라마의 배경이 되면서 그 존재감이 커진 정동진은 시간이 흘러도 많은 사람들의 방문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동진역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가 있어 바다기차의 느낌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해 질 무렵 정동진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를 타보았습니다. 11월이면 운행하지 않는 가장 마지막 시간 레일바이크는 어둠이 깔리는 정동진역의 모습을 시시각각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그 장면들을 담아보았습니다. 기찻길 따라 해지는 바닷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장면들 바다가 보이는 풍경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어둠이 내려온 기차역 급히 길을 재촉하는 기차 ..
우리나라에서 드넓은 목장에서 양과 소가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을 보는 건 무척이라 어렵습니다. 그만큼의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고 관리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좋은 부지가 있어도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현대식 건물들이나 리조트 등이 들어서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강원도 평창에는 이런 목장들이 색다름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관령 양떼목장과 삼양목장, 하늘목장 등이 그곳입니다. 최근에는 강원도 외에 타 지역에서도 목장의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미디어에서 접하는 외국의 목장과 달리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들어가 있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가공된 모습이 더해지는 아쉬움이 있지만, 탁 트인 풍경과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은 이국적인 멋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고록 해줍니다. 저는 6월의 어느 날 대관령 ..
과거에 대한 향수가 이제는 중요한 레트로라는 이름으로 문화의 한 시류가 되는 요즘입니다. 최근에는 과거를 추억하는 레트로를 뛰어넘어 세대를 초월한 문화 트렌드인 뉴트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치열한 삶 속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지금보다 풍요롭지 못하고 많은 것이 불편해 보이고 촌스러워 보이는 과거는 새로운 이상향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흐름 속에 잊혀가는 과거의 전통들도 관심을 받고 그 명맥을 이어갈 힘을 얻는 요즘입니다. 이에 우리 과거 주거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전통마을들도 점점 중요한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아파트와 현대식 빌딩이 일상이 된 도시인들에게는 한옥과 초가집이 함께 하는 전통 마을은 중요한 힐링의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막연하게 알고 있는 ..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의 승전 역사가 함께 하는 곳입니다. 당시 권율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은 그들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일본군의 공세를 견뎌내며 대승을 거뒀습니다. 당시 행주산성은 군인은 물론이고 부녀자까지 모든 사람들이 합심하여 일본군을 상대했고 역사에 남을 승전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행주산성에 과거 전쟁의 기억은 희미해졌지만, 역사는 행주산성을 승전의 장소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행주산성 주변에 다양한 맛집들이 들어서고 주변 공원들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그 모습이 바뀌었습니다. 한강의 풍경과 함께 할 수 있어 색다르면서도 시원한 풍경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7월의 어느 날 비온뒤 멋진 하늘과 함께 하는 풍경을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서 담을 수 있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