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춥고 눈이 많은 겨울입니다. 추운 날씨의 연속이지만 프로야구 각 팀들은 올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연봉협상의 잡음이 중간중간 발생하곤 있지만 동계훈련을 위한 계획과 함께 외국인 선수 영입소식이 속속 전해지면서 시즌을 준비하는 각 팀들의 전력이 어느정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분주한 움직임에서 소외된 선수들도 있습니다. 각 팀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은 다른 팀을 찾지 못하면 선수 생활을 접어야하는 경우도 생기고 동계훈련 명단에 들어가지 못한 선수들 또한 추운 국내에서 엔트리 진입을 위한 노력을 해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화의 두 노장 이도형, 최영필 선수의 겨울은 더 쓸쓸합니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FA 요건을 갖춘 두 선수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FA 선언을 했습니다. 이..
지난 시즌 한화이글스가 연봉협상에서 통큰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팀 에이스 류현진 선수와의 파격 계약과 함께 새로운 4번타자로 떠오른 최진행 선수와도 200%가 넘는 파격적인 인상율로 1억원에 금년 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습니다. 팀의 4번타자로 32홈런 92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남긴 그였지만 이제 풀타임 첫 해를 보낸 선수에 대한 연봉으로는 상당한 인상폭임에 틀림없습니다. 지난 시즌 이렇다할 거포가 없었던 팀에 큰 활력소가 그의 성적에 대한 보상과 함께 앞으로의 더 큰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일 것입니다. 지난 시즌 최진행 선수는 시즌 초반 맹활약하면서 홈런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괴력이 본격화된 시즌 중반 이후 빛이 바래긴 했지만 32홈런은 결코 적은 숫자의 홈런이 아니었..
2011년 시즌을 앞두고 감독교체를 통한 팀 변화를 시도한 두 팀이 있습니다. 롯데와 삼성이 그렇습니다. 비교적 팀을 잘 이끌어 오던 전임감독과의 결별은 팬들에게 다소 이의로 받아들여졌고 구단의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했습니다. 이러저런 평가에도 두 팀은 변화를 통한 팀의 더 큰 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시즌 중 전임 선동렬 감독과 5년 장기 계약을 했던 삼성의 감독 전격 교체는 아직도 그 과정에 의문을 품고 있는 팬들이 많습니다. 삼성 야구의 체질을 변화시켰던 선동열 감독의 후임으로 감독 경험이 일천한 류중일 감독을 선택한 것도 의외의 결정이었습니다. 외적인 요인이 감독 교체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가 하는 의문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삼성은 큰 폭의 변화를 택했고 지키는 야구로 인식되던 그..
2010년 시즌 파격적인 감독 선임으로 변화를 시도했던 LG가 연봉협상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신 연봉체계를 도입하면서 베테랑 선수와 신인급 선수를 동일 선상에 놓고 평가하는 등 기존 연봉 협상의 관행을 깨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입급 선수가 억대 연봉을 보장받기도 하고 부진한 베테랑 선수는 대폭적인 삭감을 받아들여야 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잘하는 선수에게 대폭적인 인상을 못하는 선수에겐 큰 폭의 삭감을 하는 LG의 시도가 과연 팀내 경쟁을 불러 일으키고 근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팀을 변모시킬지 주목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한 명의 노장 투수는 대폭 삭감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LG가 FA로 영입했던..
연말 프로야구를 강타하는 뉴스가 또 하나 터졌습니다. 별 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삼성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감독교체가 발표된 것입니다. 팀을 떠나게 된 선동렬 감독이나 새롭게 선임된 류중일 신임 감독모두 그 사실을 사전에 잘 알지 못할정도로 갑작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비록 한 차례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긴 했지만 우승 2회에 꾸준히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어온 선동열 감독의 퇴진은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선동렬 감독의 사임이 발표되긴 전까지 이러한 결과를 예상한 이는 없었습니다.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외국인 선수 영입이나 코칭스탭 개편 모두 선동렬 감독이 주도하고 있었고 그 역시 내년 시즌 더 좋은 성적을 위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말에 단행된 삼성그룹 임원진 인사를 통해 김응룡 ..
롯데팬들이라면 다른 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롯데 출신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이 큽니다. 선수개인으로는 또 다른 기회와 함께 자신의 가치를 높인 것이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그 선수가 남아 있았으면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선수를 대신해 영입된 선수가 부진하거나 한다면 구단에 대한 원성이 커지는 것 또한 당연한 일입니다. 롯데 출신 선수 중 두산의 최준석 선수는 트레이드를 또 다른 기회로 만든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2001년 프로입단 이후 타격의 힘에서 만큼은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최준석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포수라는 포지션은 그의 타격 재능을 살리는 것에 큰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우람한 체격은 수비에 큰 부담이었습니다. 여기에 강민호 선수의 급 성장과 함께 그의 자리는 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