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을 얼마 안 남긴 시점에 롯데 마운드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시즌 팀 에이스급으로 성장했던 영건 박세웅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합류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12승 6패 방어율 3.68의 호성적을 거뒀다. 투구 이닝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71.1이닝에 이르렀고 포스트시즌 마운드에도 선발 투수로 나섰다. 국제 경기 경험도 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연봉도 2억 5천만으로 껑충 뛰었다. 롯데는 오랜 기간 바라던 토종 에이스 투수를 얻은 시즌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영광의 후유증이 박세웅에게 찾아왔다. 가장 많은 투구 이닝을 기록했다는 점이 문제였다. 지난 시즌에도 박세웅은 전반기보다 후반기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전반기 그의 투구는 시즌..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3월 9일 개회식을 열고 개막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 회담으로 이어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전후로 전개된 남. 북의 화해모드 속에 패럴림픽의 의미는 더 커졌다. 대회 규모는 동계 올림픽보다 크지 않지만, 역대 동계 패럴림픽 중 최대 대회다. 동계 올림픽에 이어 북한 선수단의 참가도 이루어졌다. 한반도기 문제로 공동 입장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남. 북 선수가 성화 점화 과정에 함께 참가하는 등 평화의 분위기는 여전히 이어졌다. 마지막 성화 점화 과정에서 하체 장애를 가지고 있는 파라 아이스하키 선수가 로프에 의지해 성화대 올라 점화자에서 성화봉을 전달하는 과정은 큰 감동을 주었다. 패럴림픽의 한 마디로 인간 승리의 무대라 할 수 있다. 특히, 동계 패럴림픽은 몇몇 종목은 정상..
넥센 히어로즈가 지금의 이름으로 2018 시즌을 완주할 수 있을까? 새로운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에 상당수 야구팬들이 가지는 의문점이다. 겉으로는 문제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지만, 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안팎의 우려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위험요소는 구단 지분 다툼이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그 결과에 따라 구단 운영권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현재 그 다툼의 당사자였던 이장석 구단주는 형사 재판에서 실형을 받고 수감된 상황이다. 이장석 구단주는 이에 더해 구단 운영 과정에서 공금을 횡령한 혐의도 더해졌다. 이장석 대표는 자신의 입장을 항변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장석 구단주는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구단 운영 전반을 관리했던, 어떻게 보면 히어로즈를 대..
2017 시즌 프로야구는 토종 선발 투수 난 속에서 이를 해소할 젊은 선발 투수들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롯데 박세웅, NC의 장현식, 넥센의 최원태, KIA의 임기영 등이 그 중심에 있었다. 이들은 모두 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어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고 성적도 준수했다. 팀 내 위치도 급상승했다. 그 활약은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졌고 시즌 후 국제경기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젊은 선수들 비중이 높은 2018 아시안 게임 야구 대표 팀에도 이들은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영건들은 모두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수술까지 가는 부상은 아니지만, 박세웅과 장현식, 임기영은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최원태는 시즌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후..
최근 들어 우리 프로야구는 국내파 투수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좌완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국내 리그뿐만 아니라 국제경기에서도 좌완 선발 투수들의 역할 비중이 크다. 현재 메이저리거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대표 팀 부동의 선발 투수였고 일본전에 강했던 김광현과 봉중근, 양현종, 장원준, 차우찬까지 좌완 선발 투수들의 활약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완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떨어져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현재 KBO 리그에서 국내파 우완 선발 투수가 부족하기도 하다. 최근 들어 최원태, 박세웅, 장현식 등 영건들이 등장하면서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2018 시즌도 좌완 선발 투수들의 활약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좌완 선발 투수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는 이는 KIA..
2018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 전력에서 가장 강한 플러스 요인인 FA로 영입한 민병헌이다. 민병헌은 4년간 80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두산에서 롯데로 팀을 옮겼다. FA 시장이 열린 직후 롯데의 민병헌 영입설은 팬들 사이에 자주 거론됐지만, 접촉의 징후는 없었다. 롯데는 내부 FA 손아섭, 강민호의 잔류가 우선이었다. 또 다른 내부 FA 황재균에까지 신경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민병헌은 두산의 주전 외야수로 공격과 수비, 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꾸준함을 갖추고 있어 영입전이 펼쳐질 수 있는 선수였다. 다만 외야수 FA 선수가 많다는 점이 그에게는 부정적 요소였다. 원 소속 팀 두산은 내부 사정으로 그와 거액의 계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민병헌이 두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