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 새판 짜기가 한창이다. 신규 영입 선수의 금액 제한, 세금 적용의 변수가 등장하면서 외국인 선수 영입의 트랜드가 변하고 있다. 금액 상한제 내에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면서 지명도 높은 선수들보다는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에 비해 오랜 기간 KBO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외국인 선수들의 하나 둘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두산과 kt를 거치며 KBO 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했던 외국인 투수 니퍼트는 본의 의지와 달리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나이와 부상 우려 등으로 사실상 KBO 리그에서의 커리어를 마감할 상황이 됐다. 그와 함께 너클볼이라는 생소한 구질을 바탕으로 KT의 원투 펀치를 구성했던 좌완 피어밴드 역시 내년 ..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에서 올 시즌 7위로 추락한 롯데, 롯데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대해 계약 기간 2년을 남기고 있었던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양상문 감독 체제로의 변화를 택했다. 하지만 롯데 팬들은 여전히 미덥지 못하다는 반응이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감독에게만 지운 것이 아닌가 하는 프런트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 롯데로서는 오프시즌 기간 변화의 성공을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망스러운 시즌이었지만,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특히, 마운드에서 예상치 못한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됐다. 이 중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영입된 사이드암 투수 오현택은 수년간의 부상 재활 끝에 완벽하게 재기하면서 롯데 불펜의 새로운 필승 카드로 자리 잡았다. 오현택은 올 시즌 개막..
이제 롯데의 간판선수로 자리한 손아섭이 2019시즌 롯데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롯데는 양상문 신임 감독 체제에서 주장 역시 변화를 주며 팀 분위기를 일신했다. 2018 시즌을 앞두고 4년간 98억원의 대형 FA 계약을 체결하며 롯데에 잔류한 손아섭은 이제 팀의 리더로서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됐다. 손아섭의 주장 선임은 시기의 문제였을 뿐 예정된 일이었다. 손아섭은 2007시즌부터 롯데의 선수로 활약했고 공수에서 발전하는 선수였다. 2010시즌 이후에는 매 시즌 3할 이상의 타율을 유지하며 통산 타율 0.325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함을 과시했다. 손아섭은 타격뿐만 아니라 도루와 수비에서도 팀 공헌도가 높았다. 특히, 타격에 비해 부족함이 있었던 수비는 이제 어느 팀 외야수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올 시즌 롯데는 10년 넘게 주전 포스 마스크를 썼던 강민호의 공백을 크게 느껴야 했다. 2018 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는 롯데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삼성과 전격 계약하면서 롯데를 떠났다. 롯데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적이었기에 그 충격은 상당했다. 이에 대해 롯데 팬들은 구단의 미온적 협상 태도를 성토하는 등 비판을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 후에 삼성이 롯데보다 월등히 높은 계약 조건을 제시한 것이 밝혀지긴 했지만, 롯데는 FA 협상에서 내부 FA 중 손아섭과의 협상을 우선시한 것은 사실이었다. 삼성은 그 틈을 노렸고 대형 FA 계약에 성공했다. 롯데는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했지만, 스토브리그 기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강민호가 차지하는 비..
포스트시즌이 한창이지만, 프로야구의 소식은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팀들의 소식들로 더 많이 채워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포스트시즌 탈락 팀들의 팀 개편이 급박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위권에서 최하위로 추락한 NC는 시즌 도중 퇴진한 김경문 감독 후임으로 감독 경험이 없는 40대의 젊은 감독 이동욱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는 감독의 권한이 컸던 과거 김경문 감독 시절과 달리 프런트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에 뒤따라 대규모의 코치진 개편과 선수단 개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 변화는 정규리그 9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KT도 예외는 아니었다. KT는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은 김진욱 감독이 퇴진했고 선수 출신인 이숭용 신임 단장을 새롭게 임명하는 파격을 선택했다. 젊은 단장의 등장..
정규리그 후반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5위 경쟁을 뜨겁게 했던 롯데, 하지만 롯데는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고 정규리그 7위로 포스트시즌을 지켜보기만 하는 처지가 됐다. 결과적으로 시즌 개막 후 7연패,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시작된 9월 레이스 초반 8연패가 그들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롯데가 수년간 막대한 투자를 했음을 고려하면 분명 성에 차지않는 성적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 성적과 비교해도 퇴보라고 해도 될 정도의 결과로 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아직 2년 계약이 더 남은 조원우 감독에 대한 입지가 흔들리고 있고 구단 프런트 역시 비난 여론을 받고 있는 롯데다. 롯데는 성적에서 아쉬움이 컸지만, 개인적으로 희망의 시즌을 연 선수들도 있었다. 특히 선수 생활의 지속 여부마저 불투명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