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 제도가 시행된 이후 대형 계약이 줄을 이었지만, 냉정히 성공 사례는 많지 않았다. 대부분 30살은 훌쩍 넘겨 FA 자격을 얻는 탓에 기량이 정점에서 내림세로 돌아서는 시점인 경우가 많았다. 또한,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부상을 숨기면서 경기에 나서면서 막상 FA 계약 후 부상이 시달리며 소위 먹튀로 전락하는 사례로 상당했다. 또한, 대형 FA 계약 체결 후 자기관리에 실패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사례도 볼 수 있었다. FA 계약은 선수의 이전까지 활약과 앞으로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계약이어야 했지만, 그동안 FA 시장의 흐름은 과거의 실적을 더 고려 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름값있는 선수들이 그만큼 더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비과학적인 계약의 관행은 앞서 제시한 문제들을 ..
롯데는 지난해 2017 시즌 정규리그 3위에서 2018 시즌 정규 시즌 7위로 성적 급하락을 경험했다. 2시즌 연속 롯데는 시즌 후반기 강한 뒷심을 보여주었지만, 그 결과는 달랐다. 2018 시즌 개막 이후 7연패 후유증이 영향을 주었고 선발 투수진의 무게감에 차이가 나면서 2년 연속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2017 시즌은 린드블럼, 레일리 외국인 선발 투수에 박세웅, 송승준 등이 선발 로테이션을 잘 지켜주면서 더 강한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지만, 2018 시즌 레일리와 짝을 이룰 외국인 투수가 부진하면서 로테이션에 문제가 생겼고 박세웅의 부상 부진, 송승준의 노쇠화로 로테이션 구성 자체가 어려웠다. 베테랑 노경은의 활약과 불펜진이 분전으로 마지막 5위 경쟁을 이어갔지만, 선발 마운드의 부진의 끝내 부담..
그 거취가 확정되지 않았던 FA 내야수 김민성의 행선지는 LG로 결정됐다. 애초 그의 LG행 가능성은 높았지만, 보상 규정에 묶여 실제 계약은 긴 협상이 필요했다. LG는 보강이 절실한 3루수 자원인 김민성이 필요했지만, 보상 선수를 내주면서까지 그를 영입하기를 망설였다. 그의 원 소속팀 키움은 풍족한 내야 자원을 보유한 상황에서 고액 연봉의 김민성을 잔류시키는 것에 소극적이었다. 결국, 해답은 최근 FA 계약의 새로운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는 싸인 앤 트레이드였다. 편법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보상 선수 규정을 비껴가면서 해당 선수에게 활로를 열어주는 방식이 이번에도 적용됐다. 이를 두고 김민성의 이적료를 선수가 부담했다는 확인되지 않는 보도가 나오는 등 해프닝이 있었지만, 김민성은 개인 훈련을 접고 L..
프로야구에서 불펜 투수는 정말 고단한 자리다. 로테이션이 정해져 등판 일정에 따른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선발 투수와 달리 등판 일정이 불규칙하고 2경기 연속, 경우에 따라서는 3경기 연속 등판도 해야 한다. 등판하는 상황이 주자가 남겨져있거나 자신의 공 하나가 실점과 직결되는 긴장의 연속이다. 실점에 대한 부담은 정신적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매 경기 불펜에서 대기하고 몸을 풀어야 하는 과정이 반복되면 체력적인 부담도 늘어난다. 그 대우가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하지만, 선발 투수나 각 팀의 주력 타자들에 비해 각종 시장이나 연봉 협상, FA 가치 평가에서 그 순위가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불펜 투수 중 마무리 투수의 부담은 한층 더 가중된다. 최근 불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경기를..
2019시즌 5인 선발 투수 로테이션 구성에 고심하고 있는 롯데가 불펜 투수 장시환의 선발투수 전환을 현실화할 가능성을 점점 더 높이고 있다. 프로 데뷔 이후 선발 투수로서의 경험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장시환의 주 역할을 불펜 투수였다. 이제 30살을 넘긴 투수로서는 분명 부담이 될 수 있는 일이다. 롯데는 그럼에도 장시환으로부터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려 하고 있다. 장시환의 프로 데뷔 연도는 200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장시환은 지금 키움 히어로즈의 전신 현대 유니콘스의 신인으로 입단했다. 하지만 현대는 2007시즌을 끝으로 그 간판을 내렸고 야구 전문 기업을 표방하는 히어로즈로 그 주인이 바뀌었다. 장시환은 마지막 현대 유니콘스의 신인이었다. 이후 장시환은 히어로즈의 유망주로 팀의 성장과 함께했지..
롯데와 두산으로 떠난 전 에이스 린드블럼과의 악연이 다시 재현됐다. 린드블럼은 최근 롯데를 상대로 계약에 명시됐던 바이아웃 금액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린드블럼은 2016시즌 후 재계약 협상 당시 롯데가 구단 옵션이었던 140만 달러의 연봉 재계약을 실현하지 않는 대신 지급해야 하는 바이아웃 금액 20만 달러를 지급하지 않았고 이후 이에 대한 지급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언론의 보도를 통해 드러난 당시 재계약 협상은 이랬다. 2015시즌 롯데에 입단한 린드블럼은 그 해 13승 10패 방어율 3.56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무려 210이닝을 소화할 정도의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에 롯데 팬들은 과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살인적인 투구 이닝을 소화했던 레전드 최동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