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중요한 공격 옵션 중 하나였던 도루는 최근 그 비중이 줄었다. 타고 투저의 흐름이 이어지면서 대부분 팀들인 빅볼 야구를 추구했다. 구단들은 타자들의 스윙 궤적을 조정해 발사각을 높이고 많은 장타를 생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수치인 OPS가 타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도루는 선수들의 육체적 피로를 높이고 부상의 위험도 크다. 장기 레이스에서 체력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도루 시도는 선수에게 큰 부담이 된다. 최근 선수들의 벌크업에 집중하면서 체격과 힘을 더 키우는 것에 집중하는 것도 도루, 뛰는 야구에 대한 비중을 이전보다 줄이는 원인이었다. 이 때문에 도루 부분 타이틀 홀더의 개수도 줄..
우려는 예상대로 현실이 됐다.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로 2020 프로야구의 개막전이 연기됐다. 4월 중 개막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코로나 사태의 상황에 따라 개막 일정은 유동적이다. 시범경기 취소로 리그 일정의 연기는 예상되었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없다는 점이 큰 고민이다. 개막전 연기로 프로 각 구단들은 비상체제가 불가피해졌다. 이전에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개막전에 사이클을 맞추려는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당장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다. 각 구단은 스프링 캠프 기간을 연장하는 방법 등으로 대응했지만, 세계 각국의 한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다. 롯데와 KIA를 제외하면 대부분 ..
2019 시즌 kt는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으로 정규리그에 참가한 이후 가장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 창단 이후 선수 부족과 전력 강화 실패로 최하위권을 전전하던 kt는 지난 시즌 시즌 막바지까지 5위 경쟁을 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FA 영입과 트레이드로 꾸준히 외부로부터 선수를 보강하고 내부 육성 선수들의 활약한 결과였다. kt는 NC에 밀려 포스트시즌 턱걸이가 가능한 5위에는 실패했지만, 창단 후 처음으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초보 감독이었던 이강철 감독은 시즌 초반 경험 부족의 문제를 극복하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만년 하위권 팀의 틀을 깼다는 점은 선수들에게도 큰 자극제가 되는 일이었다. 2020 시즌 kt는 상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시즌 얻은 자신감에 전력 누수도 없었다. 외..
운동선수에게 부상은 피하고 싶은 일이지만, 많은 선수들의 부상 변수에 시달리곤 한다. 프로야구에서도 선수들의 부상 소식은 매 시즌 중요한 이슈가 된다. 특히, 해당 선수가 티의 주축 선수라면 소속 팀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순위 경쟁을 뒤흔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NC의 간판타자 나성범의 부상은 NC는 물론이고 야구팬들에게 안타까운 사건 중 하나였다. 지난 시즌 나성범은 시즌 초반 주루 플레이 도중 불의의 부상으로 23경기에만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23경기 출전에 불과했지만, 나성범은 투고 타저의 흐름에 아랑곳하지 않고 3할 후반의 타율에 타격 페이스가 최고조에 있었다. NC에게 나성범의 부상은 상당한 타격이 있었다. 당시 NC는 두산에서 영입한 FA 최대어였던 포수 양의지 효과로 상승..
지난 시즌 최 하위 롯데가 스프링 캠프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모든 팀들이 긍정적인 뉴스들로 가득한 것이 사실이지만, 롯데의 스프링캠프는 팀의 시스템 자체를 모두 바꾸고 시작한 만큼 이전과 다른 분위기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 역시 다르고 부상 선수 소식도 없다. 롯데가 하위권을 전전하며 모았던 젊은 투수들이 조금씩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전력 보강도 이뤘다. 하지만 팀 주력 선수들의 활약이 없다면 달라진 분위기를 좋은 성적으로 만들어가기 어렵다. 이 점에서 롯데의 중심 타자 손아섭이 지난 시즌보다 반등할 필요가 있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 타율 0.295, 홈런 10개, 63타점에 151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리그 평균보다 크게 위에 있는 성적이고 투고 타저의 흐..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의 여파가 나라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감염병 전파 우려로 대규모 행사나 이벤트가 취소되고 있고 프로스포츠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리그를 중단하기도 하고 무관중 경기가 일상이 됐다. 프로축구의 개막도 연기됐다. 프로야구도 예외가 아니다. KBO는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취소하는 결정을 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프로야구 개막 일정 연기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즌 준비 막바지 연습경기 등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프로 각 구단 역시 시즌 준비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전력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 상황에 공백기가 발생했다. 각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