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FA 계약에 있어 한계선으로 여겨졌던 100억원 선이 무너졌다. 삼성의 거포 최형우가 KIA로 이적하면서 4년간 100억원에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최형우의 계약은 역대 최고 계약으로 잠잠했던 FA시장을 뜨겁게 달굴 가능성이 크다. 이는 그동안 대형 계약을 주저했던 타 팀들에게 큰 자극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형우의 대형 계약은 이미 예고되어 있었다. 최형우는 좌타 거포로 2008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외국이 타자들과 경쟁을 이겨내며 꾸준히 리그 정상급 타자의 자리를 지켜왔다. 최근 3년간은 매 시즌 30홈런 100타점을 넘어섰다. 올 시즌 최형우는 0.376의 타율에 31홈런, 144타점, 0.651의 장타율로 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서며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KBO 통산 0.314의..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는 FA나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기존의 전력을 재정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팀과 이별하는 선수들도 나타난다.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들도 그 안에 포함되고 경쟁에서 밀린 선수들, 그밖에 이런 저런 이유로 베테랑 선수들도 팀을 떠난다. 내년 시즌 보류 선수 명단을 작성해야 하는 각 구단은 이점에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신인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그들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한 시즌을 함께한 선수들 중 일부에 전력외 통보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팀과 함께 한 선수를 내보낸다는 건 구단은 물론이고 선수에게도 분명 괴로운 일이다. 하지만 비즈니스논리가 적용되는 프로의 세계에서 이런 풍경은 매 시즌 일상적인 일이 됐다. 201..
상상 초월의 사건으로 어두워진 사회적 분위기와 경기 침체, 구단들의 눈치작전 등등의 요인이 더해지면서 좀처럼 뜨거워지지 않고있는 프로야구 FA 시장에 세 번째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그 주인공은 두산 내야수 이원석이었다. 이원석은 4년간 27억원에 삼성 이적을 확정했다. FA시장 첫 번째 타 팀 이적이었다. 100억대 계약 예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FA 시장에서 그의 계약은 크지 않지만, 이원석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이원석은 올 시즌 후 FA 신청 여부를 두고 고민을 해야 했다. 2014시즌을 끝으로 군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한 이원석은 2년간 1군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올 시즌 후반기 상무 제대 후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시리즈에도 출전했지만, 그의 기량을 펼치기에는 기회가 부..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프로야구 FA시장 한 편에 외국인 선수 구성을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각 팀은 기존 외국인 선수의 재계약 문제와 함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힘을 쓰고 있다. 국내 선수 자원의 부족이 날로 심화되고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아지는 현실에서 외국인 선수 영입의 성공은 성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우승팀 두산은 니퍼트, 보우덴 외국인 선수 원투 펀치에 외국인 타자 애반스까지 맹활약하면서 극강의 전력을 완성할 수 있었고 준 우승팀 NC 역시 해커, 스튜어트 선발 투수에 리그를 평정한 타자 테임즈가 전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두 팀 외에도 상당수 팀들의 올 시즌 성적은 외국인 선수들에 의해 큰 영향을 받았다. 프로야구 각 팀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온 힘을 다할 ..
2016프로야구 FA 시장의 문을 활짝 열렸지만, 계약 소식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올 시즌 FA 계약 1호가 됐지만, 통상 첫 계약이 발표되고 활성화되던 때와 달리 여전히 시장은 조용하다. 투.타에서 대어급 선수가 다수 시장에 나왔고 원소속팀 우선 협상기간 폐지라는 제도 변화가 이었지만, 아직은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 우선 대형 선수들의 해외 진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투수 중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은 모두 국내 리그 잔류보다는 메이저리그나 일본 리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타자 중에는 최형우와 황재균이 해외 리그 진출에 관심이 높다. 이들에 대한 협상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이들의 행선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이 활성화하기는 어려움이 크다. 여기에 소위 최순실 게이..
2016년 늦가을, 시국이 여전히 어수선하지만, 프로야구는 올 시즌 마무리와 내년 시즌 준비가 한창이다. 한 해를 결산하는 KBO 시상식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였다. 니퍼트는 정규리그 MVP와 함께 다승, 방어율, 승률 부분 타이틀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정규리그 MVP는 삼성 중심 타자 최형우가 접전이 될 것으로 여겨졌지만, 예상보다 큰 차이로 수상자가 됐다. 올 시즌 두산 우승을 이끈 프리미엄과 함께 타고투저의 분위기 속에서도 22승 3패, 방어율 2.95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한 것이 큰 점수를 받았다. 이 수상으로 니퍼트는 2011시즌 두산에 입단한 이후 5년 만에 두산의 에이스를 넘어 KBO리그 최고 선수의 자리에 올랐다. 니퍼트는 두산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팬들의 무한 신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