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 1세대로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김병현이 그의 의지와 달리 선수생활을 접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소속팀 KIA가 그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트레이드를 거쳐 돌아온 고향 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자 했던 김병현으로서는 내년 시즌을 함께 할 팀을 찾아야 하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 올 시즌 김병현은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젊은 선수에 더 많은 기회를 주는 KIA의 구단 운영정책도 크게 작용했지만, 기량이 1군 경기에 나설 정도가 아니었다. 김병현은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으로 2012시즌 넥센의 지명을 받아 우리 프로야구로 복귀한 이후 과거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미 전성기를 훨씬 지난 상황이었고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나이도 문제였다. 여기에 우리 프..
2016 프로야구는 끝났지만, 시즌 초반부터 프로야구를 뒤덮었던 승부조작 사건의 그림자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최근 경찰에서 발표한 승부조작 사건이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경찰은 승부조작 사건 연루 혐의로 투수 유창식, 이성민을 기소하면서 이성민의 전 소속팀이었던 NC 다이노스가 구단 차원에서 이를 인지하고도 조직적으로 은폐한 사실을 밝혔다. 이성민은 이후 신생팀 특별지명을 거쳐 kt로 이적했고 이후 롯데로 트레이되어 선수생활을 지속했다. NC 구단은 이성민이 팀을 두 번 옮기는 과정에도 그의 승부조작 연루 사실을 숨겨왔던 NC 구단은 이성민을 kt로 보내면서 10억원에 이르는 보상금을 받은 상황이다. 즉, 상거래를 함에 있어 NC는 상품의 하자기 있음을 알고도 이를 숨겼고 그 제품을 판매한 셈이 됐다...
2016 프로야구에서 정규리그 종료 직후 크게 휘몰아쳤던 감독 교체의 바람이 잔잔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넥센, 삼성, kt, SK가 새 감독을 맞이했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정규리그 2위 NC 김경문 감독의 거취가 유동적이지만, 그동안의 성과를 고려하면 다시 한 번 NC에서 우승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 와중에 감독교체 가능성이 높았던 한화는 김성근 감독의 3년 차 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막대한 투자에도 이에 미치지 못한 성적과 팀 운영상의 난맥상, 주력 투수들의 혹사 논란과 계속된 부상, 독단적인 팀 운영으로 김성근 감독은 시즌 후 상당한 비난 여론에 직면했었다. 그와 구단 프런트, 코치진과의 표면화되기도 했다. 그를 적극 지지하던 모그룹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보였다. ..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정규리그 1위 두산이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 모두 승리하며 우승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었다. 1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 : 0 승리를 가져간 두산은 이어진 2차전에서도 선발 투수의 호투와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을 더해 5 : 1로 승리했다.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선점한 두산은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이런 두산의 연승을 이끈 힘은 니퍼트, 장원준으로 이어지는 좌우 선발 원투펀치의 호투였다.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니퍼트는 8이닝 무실점,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장원준은 8.2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스튜어트, 해커로 맞선 NC 선발 원투 펀치를 내용 면에서 압도했다. 두 선발 원투 펀치의 호투로 두산은 상대적으로 약한 ..
정규리그 2위 NC가 4위 LG의 도전을 뿌리치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NC는 10월 25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투수 해커의 역투와 경기 후반 살아난 타선의 집중력으로 LG 마운드를 무너뜨리며 8 : 3으로 승리했다. NC는 3승 1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정규리그 1위 두산의 상대로 결정됐다. 올 시즌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로 하위권에서 4위로 도약하며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냈던 LG는 와일드카드전 승리 이후 3위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승리로 포스트시즌 돌풍을 일으키는 듯 보였지만, NC의 벽을 넘지 못하며 두산과의 잠실 한국시리즈 대결 희망을 접어야 했다. LG로서는 플레이오프 내내 계속된 타선의 득점권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시리즈였다. 3차전에서 16개의 사사구를..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LG가 연장 접전 끝에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하며 그들의 가을야구를 이어갔다. LG는 10월 24일 잠실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말 나온 대타 양석환의 내야 안타로 결승 득점을 얻어내며 2 : 1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4차전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며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내고자 했던 NC는 선발투수 장현식을 시작으로 그의 뒤를 이은 5명의 불펜투수들이 모두 16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며 매 이닝 위기를 자초하는 등 마운드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NC 마운드는 1회 말 밀어내기 실점 이후 수 많은 위기를 실점없이 극복하며 경기를 연장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실점 위기에서 호수비로 마운드를 도왔던 야수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