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웠던 수도권 원정 9연전을 마치고 돌아온 홈 첫 경기, 롯데는 6월 17일 SK전에서 에이스 린드블럼을 선발로 내세워 분위기를 전환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1 : 12의 참혹한 대패였다. 롯데는 에이스 린드블럼의 5이닝 10피안타 5실점의 부진과 함께 불펜진이 부진이 겹쳤고 타선이 SK 에이스 김광현에 꽁꽁 묶이면서 경기 내내 밀리는 경기를 했다. 결과는 말할 것도 없었다. 6월 들어 부진했다가 주중 삼성과의 3연전에 모두 승리하며 상승 반전한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의 조화 속에 손쉬운 승리를 했다. SK는 4연승에 성공했고 4위로 올라섰다. 최근 4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김광현은 에이스다운 투구를 하며 시즌 6승을 수확했다. SK 타선은 ..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놓고 벌인 롯데와 넥센의 대결은 치열한 난타전이었고 그 승자는 넥센이었다. 넥센은 6월 16일 롯데전에서 14안타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롯데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10 : 7로 승리했다. 32승 29패를 기록한 넥센은 중위권 혼전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3위 자리를 지켰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6이닝 동안 9개의 적지 않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수 차례 위기를 공격적인 투구로 벗어나며 6이닝 3실점(2자책)의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하며 시즌 9승에 성공했다. 넥센 타선은 1회 말 이택근의 2점 홈런 포함 5안타를 집중하며 5득점 한 데 이어 5회 말 대니돈의 3점 홈런으로 8득점 하며 신재영을 확실히 지원했다. 넥센은 8 : 3의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하던 8회 초 불펜 투수 김택..
롯데가 전날 역전패 후유증을 떨쳐냈다. 롯데는 6월 15일 넥센전에서 팀 10안타 11득점 하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넥센에 11 : 5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 박진형은 5이닝 5피안타 4사사구 3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투구를 했지만, 6개의 탈삼진이 고비마다 나오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며 시즌 2승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주전 포수 강민호를 대신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준태가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에서 돋보였고 최근 타격 슬럼프 조짐이 있었던 롯데 1루수 김상호는 2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최근 4번 타순으로 돌아온 아두치는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준석은 1회초 2타점 적시 안타에 3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4타석 모두 출루하며 거포 출루머신의 면모를 보..
한 주를 시작하는 화요일,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의 빛나는 호투와 타선이 적절한 지원에도 불펜진이 급격한 붕괴 속에 대 역전패의 조연이 되며 우울한 화요일을 보냈다. 넥센은 경기 후반 한 이닝에만 8득점 하는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환호했다. 넥센은 6월 14일 롯데전에서 1 : 6의 경기를 역전시키며 9 : 6으로 승리했고 3연승에 성공했다.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금민철은 2이닝 동안 1실점 했지만, 팀의 역전으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넥센의 새 수호신 김세현은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볼넷 없는 투구를 지속하며 시즌 17세이브 성공했다. 이 승리로 넥센은 5할 승률에 +3을 더 비축하며 혼돈의 중위권 싸움에서 벗어나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롯데는 다 잡았..
롯데가 시즌 중 트레이드로 야심 차게 영입한 노경은이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과 번복의 해프닝을 일으키며 본의 아니게 화재의 중심에 섰던 노경은으로서도 구설수가 아닌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노경은의 롯데행은 시즌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노경은은 두산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두산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고 주력 선발 투수로 인상 깊은 활약을 했었다. 특히, 두산의 기적인 한국시리즈 우승에 있어 노경은 2년여의 부진을 씻는 깜짝 호투로 큰 역할을 하기도 했었다. 1, 2군을 오가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노경은으로서는 한국시리즈 호투가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시즌 시작 후 노경은 선발 투수로..
롯데의 2경기 연속 경기 후반 역전 드라마는 현실이 되지 않았다. 롯데의 거센 반격에 다잡은 경기를 이틀 연속 내줄 뻔 했던 두산은 1위 팀의 저력을 발휘하며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두산은 6월 12일 롯데전에서 연장 11회 말 나온 민병헌의 끝내기 안타로 5 : 4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충격적인 역전패 후유증을 딛고 7할대 승률과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세 번째 투수로 연장 11회 초 마운드에 올랐던 윤명준은 1이닝 무실점 투구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두사 선발 장원준은 무려 126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8이닝 7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1자책)의 역투를 했지만, 9회 초 마무리로 나선 정재훈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투수의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하지만 불펜진이 지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