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첫 번째 라운드, 정규 시즌 4위와 5위가 대결하는 와일드카드전은 4위 팀이 모두 시리즈에서 승리했던 기존의 징크스가 다시 한번 재현됐다. 정규리그 4위 NC는 5위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26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4 : 9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1승을 선점하고 와일드카드전에 오른 NC는 2차전 없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포스트시즌 수차례 업셋을 이뤄내며 큰 강점을 보였던 두산은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또 한 번의 업셋 스토리를 꿈꿨지만, 경기 중반 이후 마운드가 속절없이 무너지며 1경기로 그들의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이승엽 감독의 감독 데뷔 시즌 역시 조금은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양 팀은 에이스 부재 속에 와일드카드전에 나서야..
정규리그 4위 넥센이 KIA와의 와일드 카드전 1차전을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넥센은 경기 후반 타선이 폭발하며 KIA 마운드를 무너뜨렸고 10 : 6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5회 말 5득점, 7회 말 4득점하는 등 타선의 집중력에서 KIA를 압도했다. KIA는 이범호가 홈런 2개를 때려내며 3타점의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후반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샌즈는 승부의 흐름을 가져오는 2점 홈런을 포함해 2안타 4타점으로 시즌 막판 무서운 타격감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 밖에도 넥센은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한 이정후, 서건창, 중심 타선에 자리한 김하성, 하위 타선의 임병욱이 필요할 때 활약해주면서 4번 타자 박병호의 무안타 부진을 잊게 해주었다. 1번 패배가 와일드카드전 탈락인 K..
4위 LG가 5위 KIA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준PO 진출에 성공했다. LG는 10월 11일 와일드카드전 2차전에서 선발투수 류제국의 8이닝 무실점 호투와 마무리 임정우의 9회 초 무실점 호투로 KIA 타선을 단 1안타로 잠재우고 9회 말 교체 선수로 출전한 김용의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1 : 0 의 짜릿한 승리를 했다. LG는 이변을 허락하지 않으며 넥센과 준PO에서 만나게 됐다. 승리의 영광을 차지한 LG였지만, 승리 과정은 힘겨웠다. 전날 수비의 실책과 타선의 집중력 부재로 승리를 내줬던 LG는 기세상 KIA에 밀릴 수 있는 경기였다. KIA 1차전 호투한 헥터에 이어 LG전에서 강점이 있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 LG는 좌완 선발 투수에 대비한 라인업으로 나섰지만, 공격이 원활하지 않..
1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 포스트시즌에서 대결한 KIA와 LG의 와일드카드전 1차전은 KIA의 승리였다. 5위로 와일드카드전에서 진출한 KIA는 지면 곧바로 탈락하는 중압감이 큰 상황을 이겨내고 LG에 4 : 2로 승리했다. KIA는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게 외국인 타자 필을 2번 타순에 기용하고 정규리그에 많이 출전하지 않았던 한승택을 주전 포수로 기용하는 등 다소 파격적인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고 이것이 적중하며 승리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 KIA는 승부를 마지막 끝장 승부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KIA 선발 투수로 나선 외국인 투수 헥터는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의 빛나는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1회 말 다소 힘들게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이후 힘을 빼고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로 변화..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승자는 넥센이었다. 넥센은 SK와의 와일드카드전 1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상대의 실책으로 5 : 4로 승리했다. 4위 넥센은 1승을 먼저 안고 시작하는 와일드카드전에서 원래 의도대로 1경기로 시리즈를 끝낼 수 있었다. 연장 11회 초 마운드에 올랐던 넥센 불펜투수 한현희는 불안한 투구로 1실점 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팀의 11회 말 끝내기 승리로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 등판했던 에이스 밴헤켄은 6.2이닝 7피안타 9탈삼진 3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다. 시즌 후반기 넥센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한 조상우는 3이닝 무실점 투수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박병호와 1번 타자 서건..
10월 6일 LG 대 KIA전을 끝으로 2015프로야구의 정규 시즌이 막을 내렸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포스트시즌을 옮겨지고 있다. 포스트시즌 첫 장을 여는 대결은 넥센과 SK의 4, 5위 와일드카드전이다. 10구단 체제가 되면서 신설된 와일드카드전은 팀이 늘어난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회를 더 주고 유명무실했던 정규리그 3위 팀에 대한 이점을 주는 의미가 있는 제도였다. 4위와 5위 팀간 승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포스트시즌의 질적 저하라는 문제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프로야구 흥행을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5위 경쟁은 최고의 관심사였다. 이런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5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SK에게 올 시즌은 분명 큰 의미가 있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