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과 두산의 3차전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연장 승부였다. 양 팀은 연장 14회까지 가는 대결을 펼쳤다. 승부의 승자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연장 14회 말 나온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4 : 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두산으로서는 기사회생의 승리였다. 넥센은 3연승으로 시리즈를 일찍 끝내고 플레이오프를 대비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양 팀은 변화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2연패 중인 두산은 김현수를 본래 포지션인 좌익수로 기용했고 그동안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최준석을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두산은 이종욱, 민병헌 테이블세터진에 김현수, 최준석, 홍성흔으로 이어지는 클린업을 구성했다. 정규시즌 두산의 라인업이었다. 여기에 수비에 약점을 보인 주전 ..
2013프로야구 준PO가 넥센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애초 넥센의 우세 의견이 많았지만, 넥센의 2연승을 예상하는 이는 드물었다. 넥센은 1, 2차전을 모두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장식하며 첫 포스트시즌의 첫 시리즈를 순조롭게 이끌고 있다. 시즌 막판 2위 싸움에 의한 체력부담과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는 약점 모두 넥센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와 반대로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고 단단한 수비, 짜임새 있는 공격을 장점으로 여겼던 두산은 이 모든 것이 어긋나면서 2연패로 시리즈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두산은 수비에서 실점의 빌미가 되는 실책이 연발되었고 마운드의 투수들은 볼넷과 폭투로 경기를 어렵게 이끌었다. 넥센 못지않다는 타선 역시 집중력 부족과 잇따른 작전 실패로 득점이 필요..
넥센과 두산의 준PO에서 넥센이 홈 2연승으로 시리즈 승리에 바싹 다가섰다. 넥센은 연장까지 이어진 팽팽한 한점차 접전에서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한 김지수의 10회 말 끝내기 안타로 3 : 2로 승리했다. 넥센은 경기 막판 실책으로 패배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두산은 9회 말 수비까지 2 : 1로 앞섰지만, 불펜진이 마지막 이닝을 지키지 못하면서 시리즈 승부의 균형을 맞출 기회를 잃고 말았다. 두산으로서는 9회 말 불펜진의 난조에 따른 밀어내기 볼넷으로 2 : 2 동점을 허용한 장면이 아쉬웠고 10회 말 수비에서는 1루 주자에 대한 견제 실수가 빌미가 되면서 끝내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여기에 두산은 잇따른 주루사로 스스로 경기 흐름을 끊는 장면까지..
태풍이 몰고 온 가을비가 내리는 준PO 1차전의 승자는 넥센이었다. 넥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1점 차 접전이 이어지던 경기에서 9회 말 베테랑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로 3 : 2로 승리했다.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이 2 : 1로 앞서던 9회 초 2사 후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듯했지만, 9회 말 득점기회에서 기어코 승리에 필요한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9회 초 기적과 같은 동점에 성공했지만, 9회말 위기를 넘지 못했다. 두산에게 더는 기회가 없었다. 그것으로 1차전 승부는 끝이었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상위권 순위 싸움 탓에 다소 지친 상황에서 준PO를 맞이한 양 팀에게 1차전은 그 어떤 준PO 1차전보다 중요했다. 그 승부를 이겨낸 넥센은 PO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가볍게 할 ..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운 넥센과 두산이 준PO에서 만났다. PO 직행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두 팀은 상대를 넘어 LG와의 PO 대결을 꿈꾸고 있다. 모두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은 넥센의 홈인 목동과 두산의 홈인 잠실을 오가는 출퇴근 시리즈로 승부를 가르게 되었다. 이미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은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결전에 나설 엔트리도 확정되었다. 이제 어느 팀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많은 이들의 예상은 넥센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리그 성적으로 상대 전전에서 넥센은 두산에 다소 앞서고 있다. 넥센의 공격력을 더 빛을 발하는 홈 구장 목동에서 1, 2차전을 치른다는 점은 넥센에도 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목동 구장은 장타력에서 앞선 넥센에 더..
치열한 순위 싸움이 끝난 2013프로야구 정규리그, 하지만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올 한해 프로야구를 결산하는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1위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가운데 LG, 넥센, 두산 순으로 정리된 상위 팀들은 사다리꼴 대결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2위 LG와 대결할 팀을 결정하는 준PO에서 넥센과 두산이 만났다. 두 팀은 올 시즌 내내 강력한 타선을 앞세운 공격야구로 상위권 자리를 지켰다. 넥센은 홈런왕 박병호를 중심으로 강정호, 김민성, 이택근이 장타력과 결정력을 갖춘 중심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시즌 내내 넥센의 중심타선은 꾸준한 활약을 했다. 여기에 이성열, 오윤의 결정력 높은 대타 백업요원이 이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문우람, 서건창, 장기영 등 빠른 선수들도 팀 득점력을 높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