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몰고 온 가을비가 내리는 준PO 1차전의 승자는 넥센이었다. 넥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1점 차 접전이 이어지던 경기에서 9회 말 베테랑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로 3 : 2로 승리했다.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이 2 : 1로 앞서던 9회 초 2사 후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듯했지만, 9회 말 득점기회에서 기어코 승리에 필요한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9회 초 기적과 같은 동점에 성공했지만, 9회말 위기를 넘지 못했다. 두산에게 더는 기회가 없었다. 그것으로 1차전 승부는 끝이었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상위권 순위 싸움 탓에 다소 지친 상황에서 준PO를 맞이한 양 팀에게 1차전은 그 어떤 준PO 1차전보다 중요했다. 그 승부를 이겨낸 넥센은 PO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가볍게 할 ..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운 넥센과 두산이 준PO에서 만났다. PO 직행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두 팀은 상대를 넘어 LG와의 PO 대결을 꿈꾸고 있다. 모두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은 넥센의 홈인 목동과 두산의 홈인 잠실을 오가는 출퇴근 시리즈로 승부를 가르게 되었다. 이미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은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결전에 나설 엔트리도 확정되었다. 이제 어느 팀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많은 이들의 예상은 넥센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리그 성적으로 상대 전전에서 넥센은 두산에 다소 앞서고 있다. 넥센의 공격력을 더 빛을 발하는 홈 구장 목동에서 1, 2차전을 치른다는 점은 넥센에도 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목동 구장은 장타력에서 앞선 넥센에 더..
치열한 순위 싸움이 끝난 2013프로야구 정규리그, 하지만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올 한해 프로야구를 결산하는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1위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가운데 LG, 넥센, 두산 순으로 정리된 상위 팀들은 사다리꼴 대결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2위 LG와 대결할 팀을 결정하는 준PO에서 넥센과 두산이 만났다. 두 팀은 올 시즌 내내 강력한 타선을 앞세운 공격야구로 상위권 자리를 지켰다. 넥센은 홈런왕 박병호를 중심으로 강정호, 김민성, 이택근이 장타력과 결정력을 갖춘 중심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시즌 내내 넥센의 중심타선은 꾸준한 활약을 했다. 여기에 이성열, 오윤의 결정력 높은 대타 백업요원이 이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문우람, 서건창, 장기영 등 빠른 선수들도 팀 득점력을 높이는 ..
롯데와 두산의 준PO 4차전은 두산의 우세 분위기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선발 투수의 매치업, 선수단 분위기 모두 두산이 앞서 있었다. 롯데가 시리즈를 리드하고 있었지만, 많은 이들은 두산의 역 스윕을 예기했다. 포스트시즌 홈 경기에서 얼어붙는 롯데의 징크스는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롯데는 경기 막판 끈기를 발휘하며 8회 말 3점 차를 극복했고 연장 10회 말 두산의 끝내기 실책으로 4 : 3으로 승리했다. 기적과도 같은 승리였고 두산은 허망한 패배였다. 롯데는 2000년대 긴 암흑기를 이겨내고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시리즈 승리를 가져가는 기쁨을 누렸다. 0 : 3의 차이를 경기 막판 극복했다는 점도 그렇지만 상대의 결정적 실책이 결승점으로 이어졌다는..
롯데와 두산의 준PO 3차전은 양 팀 모두 큰 중압감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2승을 먼저 한 롯데는 시리즈를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은 한 번의 패배가 곧 탈락이라는 부담이 있었다. 어느 팀이 승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고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두산은 대폭적인 라인업 변화와 선수들의 투지, 벤치의 작전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부담감을 떨쳐냈지만, 롯데는 너무나 강한 승리 의지가 선수들의 플레이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경기는 1회 초 3득점, 7회 초 4득점으로 타선의 집중력을 보인 두산의 7 : 2 완승으로 끝났다. 두산은 2연패 후 반격에 성공하면서 시리즈 역전의 희망을 살렸고 롯데는 선발투수 사도스키의 부진과 부상이 겹친 초반 악재를..
두산의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던 2012프로야구 준PO는 롯데가 원정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롯데는 후반기 침체에 빠졌던 모습이 사라지면서 전혀 다른 팀이 되었다. 경기 후반 불펜의 우위와 하위 타선과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두 차례 역전승으로 PO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두산은 믿었던 불펜의 승리 카드 홍상삼이 2경기 연속 무너지면서 충격의 연패를 당했다. 팀 분위기에서 롯데는 절대 우위에 있다. 롯데는 내친김에 3연승으로 시리즈를 마감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다음 PO 경기를 위해 전력 소모를 줄일 필요가 있다. 또한 2010년 당했던 리버스 스윕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지 않은 롯데의 마음이다. 2010년 롯데는 이번 시리즈와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