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문을 닫은 프로야구 FA 시장의 흐름을 주도한 팀은 KIA 타이거즈였다. KIA는 시즌 후 감독과 단장,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는 과정에 더디게 진행되면서 우려가 컸다. 의사결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각종 현안에 대한 대응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단장과 감독의 선임 이후 곧바로 맞이한 FA 시장에서 KIA는 엄청난 물량을 쏟아부으며 시장을 주도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나성범의 KIA행은 거대한 나비효과를 불러왔고 대형 선수들이 연쇄 이동과 몸값 폭등으로 불러왔다. 코로나 사태로 여파로 각 구단마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뜨거워진 시장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경쟁이 붙은 선수의 계약 조건은 계속 상승했고 총액 100억원 계약이 속출했다. 그 시작은 발표만 늦..
매년 거품론이 강하게 나오고 있지만, FA 시장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트레이드가 여전히 활성화되지 않은 리그 현실에서 외부로부터 전력을 보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는 매 시즌 거취가 불투명하고 다년 계약을 하기에는 부담이 큰 탓에 리그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레벨에 있는 선수의 가치는 매우 높다. 해마다 구단들은 오버페이를 경계한다고 한결같이 말하지만, 막상 시장이 열리면 돈 보따리를 풀어놓곤 했다. 몇 번의 예외적인 시즌을 제외하면 시장가는 치솟았다. 이제는 100억원이라는 금액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이런 FA 시장 흐름 속에 들어가지 못한 팀들과 그 팀의 팬들은 강한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올해는 그 안에 2021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 팀 KT 위즈도 포함..
KBO 리그 FA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보상 선수 규정이다. 등급제가 생기기는 했지만, A 등급 선수는 보호 선수 20명 외 1명, B 등급 선수는 보호 선수 25명 외 1명의 보상 선수가 발생한다. FA 선수를 내준 구단은 규정된 보상금 외에 보상 선수를 받을 수 있다. 선수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고 FA 제도의 활성화를 막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FA 계약에서 큰 흥밋거리가 되기도 한다. 몇몇 구단들은 보상 선수 선택이 성공하면서 FA 선수 유출의 충격을 완화하고 전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두산은 대표적인 구단이었다. 그동안 자금력에 열세를 보이며 해마다 주력 선수 상당수를 FA 시장에서 지키지 못했던 두산이었다. 하지만 보상 선수 지명 성공사례가 많은 구단이 두산이기도 하다. 지난 ..
한화와 최재훈의 FA 1호 계약 이후 잠잠했던 FA 시장이 서서히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언론의 보도와 커뮤니티를 통해 각종 설들과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 방향은 애초 예상과는 달리 흘러가고 있다. 깜짝 이적도 있었고 신개념 계약도 있었다. 한번 계약의 물꼬가 터진 이상 새로운 계약이 연이어 나올 분위기다.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받는 NC의 간판타자 나성범의 이적 가능성이 눈에 띈다. 나성범은 NC의 창단 멤버로 팀 역사와 함께 한 프랜차이즈 선수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에 힘과 정확성, 뛰어난 외야 수비 능력도 겸비한 선수다.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을 보였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야구팬들이 잘 아는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와 계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한화 포수 최재훈이 5년간 최대 56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계약의 문을 연 FA 시장이 계약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잠잠한 모습이다. 이런저런 설이 돌기도 했지만, 현실이 된 건 없다. 상당수 구단들이 FA 영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움직임은 없다. 가장 우선 과제인 내부 FA와의 협상도 지지부진하다. 물밑에서 치열하게 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지만, 외부에서 보는 FA 시장은 고요히 흐르는 강물과도 같다. 구단들의 움직임이 매우 조심스럽다. 이제 우리 프로야구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에이전트 제도가 자리를 잡았다. 연봉협상은 물론이고 FA 계약에 있어서도 에이전트가 선수를 대신해 전권을 행사하는 게 보통이다. 초창기와 달리 에이전트들은 매우 전략적이고 데이터 등에 근거해 협상에 임한다. ..
프로야구 FA 시장의 첫 계약이 나왔다. 한화는 내부 FA 선수인 포수 최재훈과 5년간 최대 54억원으로 계약하며 그를 잔류시켰다. 최재훈은 팀 내 절대적인 비중과 리그에서는 항상 귀한 포수 자원이라는 희소성, 나이가 들수록 공. 수에는 기량이 발전하는 점 등을 인정받았다. 최재훈의 계약으로 기존점이 만들어진 FA 시장은 한층 뜨거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최재훈이 포수라는 특수성을 고려해도 시장에서 최재훈 이상의 전력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자원들이 다수 있다. 당장 리그 A급 포수인 강민호, 장성우가 있고 중심 타선에 자리할 수 있는 나성범, 김현수, 김재환, 박건우, 손아섭, 황재균이 있다. 보상 선수가 없는 C등급이지만, 알짜배기 FA로 평가받는 정훈과 예전보다 기량이 저하됐지만, 20홈런 이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