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FA 시장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던 2차 드래프트의 결과가 나왔다. 모두 18명의 선수가 팀을 옮겨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됐다. 이 중에는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로 국제 경기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던 한화 정근우가 포함되었고 롯데의 베테랑 내야수 채태인, 세이브왕 출신의 KIA 불펜 투수 김세현, 키움의 필승 불펜으로 활약했던 이보근 등 이름값있는 선수도 포함됐다. 올 시즌 우승 팀 두산은 즉시 전력급 외야수 정진호를 시작으로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용 가능한 좌완 이현호, 가능성이 있는 불펜 투수 강동연과 변진수까지 4명의 선수를 타 팀으로 떠나보내면서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으면서 우월한 선수 뎁스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두산과 함께 키움 역시 선수 영입을 포기했다. 나머지 팀들도 3번의 ..
대만전 대패, 일본전 2경기 연속 패배로 아쉬움을 남긴 국가 대항전 프리미어 12는 준우승과 올림픽 진출이라는 성과에도 웃을 수 없는 대회였다. 귀국하는 대표팀의 표정에도 아쉬움 가득했다. 언론이나 팬들의 반등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대회에 대한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일본전 2연패와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대만전 패배의 잔상이 여전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최근 수년간 계속된 국제경기 부진을 털어내고 리그 흥행 부진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하려 했던 계획도 어긋났다. 그동안 프로야구는 10개 구단 체제가 정착되고 경기장 등 인프라가 개선되는 등 규모 면에서 큰 발전을 이뤄냈지만, 경기 수준 저하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올랐고 각종 사건 사고로 얼룩지면서 불신이 깊어진 것도 사실이..
포수 이지영이 원 소속팀 키움과 계약하면서 잠잠하던 FA 시장의 문이 열렸다. 물밑에서 협상이 오가는 가운데 2차 드래프트 결과까지 나오면 계약 소식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 리그 판도를 변화시킬만한 특급 선수가 없다는 평가와 함께 보상 선수 규정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팀을 옮기는 선수를 만나기 어려워 보인다. 프로 각 구단들 역시 외부로부터의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다. 결국, FA 선수들의 원 소속팀과의 협상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이는 협상 주도권을 구단들이 가지게 됨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선수들 특히, 베테랑 선수들은 자신의 의도와 큰 차이를 보이는 계약조건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고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위해서는 선택의 여지는 거의 없..
올 시즌 FA 시장 첫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키움은 포수 이지영과 3년간 총 18억원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삼성에서 키움으로 트레이 된 이후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 활약으로 가치를 다시 높인 이지영은 3년의 계약을 보장받았고 키움은 올 시즌 팀의 큰 플러스 요소였던 박동원, 이지영 포수 체제를 유지하면서 전력 약화를 막았다. 키움은 시즌 후 다소 이해할 수 없는 감독 교체와 구단 운영 과정에서 잡음이 노출되면서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다시 안정화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이런 이지영과 키움과의 FA 계약은 포수 보강이 필요했던 팀들, 특히 롯데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었다.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서 포수 보강에 큰 관심을 보였다. 롯데가 필요로 하는 경험과 공수 능력을 두루 갖춘 포수도 ..
무난했던 야구 국가대표팀의 2020년 도쿄 올림픽행이 불확실성에 빠져들었다. 대표팀은 11월 12일 대만과의 프리미어 12 슈퍼 라운드 2차전에서 0 : 7로 완패했다. 전날 미국과의 경기에서 5 : 1로 승리하며 예선 포함 4연승을 이어가던 대표팀으로서는 예상하지 못한 패배였다. 그 상대가 올림픽 출전 경쟁을 하는 대만이었다는 점과 근래 들어 대만전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대량 실점에 이은 패배라는 점은 충격적이었다. 예선라운드 조 1위를 차지하며 1승을 안고 슈퍼 라운드에 진출한 대표팀은 대만전 패배로 슈퍼 라운드 전적 2승 1패가 됐다. 예선라운드에서 일본에 밀려 1패를 안고 슈퍼 라운드에 진출한 대만은 첫 경기 멕시코전 패배로 2패로 슈퍼 라운드를 시작하며 올림픽 출전 경쟁에서 멀어진 위기였지만..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프리미어 12가 진행 중인 와중에 프로야구 각 팀들은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FA 선수 영입과 11월에 있는 2차 드래프트, 외국인 선수 구성, 트레이드까지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까지 산적한 과제들이 많다. 가면 갈수록 프런트의 역량이 팀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추세임을 고려하면 오프시즌 기간 전력 구성은 모든 팀들에게 중요하다. 2019 시즌 최하위 롯데는 시즌 종료 직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신임 단장이 주도하는 감독 선임과 코치진 구성, 프런트 개편에 이어 2군 육성 시스템 강화까지 이전의 롯데와 다른 모습이다. 분명 변화는 확실히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냉정히 현재 롯데의 전력은 내년 시즌 상위권 도약을 장담할 수 없다. 전력 곳곳에서 문제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