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집권 체제를 갖춘 우리 민족 최초의 고대 왕국이라 할 수 있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대결했던 삼국시대는 3개국이 대결의 주도권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경쟁했고 각자의 문화를 발전시켰다. 또한,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그 영역을 크게 넓히기도 했다. 삼국의 대결에서 그 중심지역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한강 일대였다. 이 한강 유역을 지배하는 국가가 삼국 경쟁의 중심에 있었고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었다. 이 한강 유역의 주인은 백제, 고구려, 신라 순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마지막 한강의 주인이었던 신라는 백제와 고구려를 차례로 무너뜨리며 삼국 통일을 이뤘다. 이후 고구려와 백제는 치열한 부흥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지만, 나라의 부흥은 이루지 못했다. 대신 고구려는 고구려 유민들과 만주지역의 말갈족이 연합한 국가..

조용필이 예고한 대로 11월 18일 두 곡의 신곡을 발표했다. 2013년 19집 앨범을 발표한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그의 신곡 '찰라'와 '세렝케티처럼'은 내년 발표 예정인 20집 앨범의 수록곡으로 그로서는 최초의 음원으로 발표하는 싱글 앨범이다. 그는 18일 그의 곡을 각종 음원 사이트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두 곡은 모두 모던록을 기반으로 조용필 특유의 락 색깔을 더한 곡이었다. 19집에서 크게 인기를 얻었던 '바운스' 와 '헬로'를 연상하게 하는 곡들이었다. 조용필은 거기에서 더 힘을 빼면서도 가사 전달을 더 명확하게 하려는 노력을 더했다. 악기의 구성을 보다 단순하게 했고 보컬을 더 돋보이게 했다. 두 곡에서 조용필은 여전한 보컬 능력을 선보였다. '찰라'에서는 코러..

11월의 중순을 넘어선 2022년, 이제 연말연시의 북적임과 설렘으로 가득해야 할 시점이지만, 국. 내외 여러 복잡한 상황들과 10.29 참사로 인해 가라앉은 사회적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한 분위기로 사람들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좀처럼 나아질 것 같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도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하지만 가로수는 울긋불긋 물들고 색을 바꾼 낙엽들이 떨어지면 도시의 풍경을 바꾸어 가고 있다. 그 낙엽들이 다 떨어지면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도 완전히 그 이름을 바꾸게 된다. 가을의 풍경들을 담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급한 마음으로 주변의 늦가을 풍경을 담았다. 그 덕분에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모습 속에서 여러 영감을 주는 장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걷다 보니 열매 가로수 집 ..

2018년 데뷔 50주년 전국 투어 콘서트 이후 활동이 없었던 가왕 조용필이 돌아왔다. 지난봄 콘서트와 신곡 발표와 관련한 뉴스가 나온 이후 6개월이 더 지난 시점에 조용필은 서울 콘서트 소식을 알렸고 그 콘서트 전 2곡의 신곡 '찰나' 와 '세렝게티처럼' 음원 발매 소식을 더 전했다. 오랜 기간 그의 공연과 신곡을 기다렸던 팬들은 비로소 오랜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조용필은 대중가요 역사에서 더는 설명이 필요 없는 역사 그 자체다. 19장의 앨범은 그의 음악적 진화를 상징하고 있고 1990년대부터 방송 출연을 거의 끊고 매달린 공연 중심의 음악 활동은 조용필만의 음악 세계를 상징하는 장이 됐다. 그의 공연은 단순히 그의 히트곡만을 전하는 것이 아닌, 그의 음악적 역량과 무대 예술의 역량이 집약되..

18세기 영국의 증기기관 발명을 기점으로 시작된 산업혁명은 서구 유럽의 사회 전반을 크게 변화시켰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물질적 풍요가 현실이 됐고 문명의 발전이 급속히 진해됐다. 이는 인류 문명의 발달사를 순식간에 뛰어넘는 일이었다. 그와 동시에 동양에 뒤처지던 서양이 대항해 시대와 산업혁명을 거치며 동양을 능가하는 힘을 가지고 세계 질서를 주도하게 됐다. 그와 동시에 서구 유럽에서는 기존의 사회 지도층이었던 왕과 귀족의 귄위와 힘이 떨어지고 자본가로 대표되는 부르주아 계급이 새로운 권력층으로 자리하게 된다. 또한, 봉건시대와 절대 왕정 시대를 거치며 억압받았던 일반 민중들도 점점 사회 부조리와 모순을 자각하고 그들의 권리를 신장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은 슬픔을 안겨주고 2022년 가을이 저물어 가고 있다.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일어난 말도 안 되는 참사가 아픈 기억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도 계절과 시간은 무심히 내일 그리고 또 다른 내일을 위해 흘러가고 있다. 사람들은 그 흐름 속에 떠 다른 시간을 맞이하고 준비한다. 늦가을 밤, 청계천을 따라 걸으려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 발걸음은 광화문 광장까지 이어졌다. DDP 작품 흐름 걸어보다 깊어가는 밤 터널 광장으로 청계천의 끝 이순신, 세종대왕 광화문 광장 세종문화회관 이상하게 쓸쓸한 감정이 밀려들어왔다. 가을이 저물어 간다는 아쉬움 탓이었을지 인적 드문 길을 걸으면서 느끼는 쓸쓸함 때문이었을지, 쌀쌀해지는 날씨 때문이었을지 담긴 장면들의 조명이 화사하거나 화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