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 않은 장소에 가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는 숨겨진 명소를 찾는 일입니다. 부모님이 계시는 강릉시 사천면에도 그런 장소가 있습니다. 차를 타고 지나다 우연히 발견된 순포 습지가 그곳이었습니다. 순포습지는 4,000~5,000년 전 바다였던 곳이 주변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바다와 분리되어 호수가 되는 석호였습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그 주변 숲이 사라지면서 그 크기가 축소되었고 지금의 습지 형태로 남았습니다. 최근 주변이 정비되면서 공원이 되었고 바다와 접하는 독특한 습지로서 모습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습지는 자연의 보고로 그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접근하기 편한 곳에 조성된 습지는 그 가치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을 잠깐 담아 보았습니다. 아직 겨울의 흔적이..
코로나 사태로 올봄은 그 존재가 있었는지 조차 모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느새 4월이 지나고 시간은 5월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계절은 급하게 여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올봄에 계획했던 일들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덕분으로 코로나 사태가 극복되어가는 모습은 봄을 즐기기 못한 아쉬움을 조금은 덜어주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강원도 고찰 월정사를 찾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유효한 시점에 찾는 것이 아직 조심스러웠습니다. 일부러 한적한 시간 잠깐 그곳을 걸어 보았습니다. 초록의 숲길과 부처님 오신 날 준비를 하고 있는 사찰의 모습이 반갑기도 하고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전나무 숲길 숲길 따라가다 만난 시간의 흔적들 반영 그리고 봄으로 채워..
2달 가까이 코로나 관련 뉴스로 채워지고 있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사이 계절은 겨울을 지나 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어느새 주변의 풍경은 초록의 빛으로 채워지고 있고 봄꽃들도 피어나고 있습니다. 남쪽에는 봄꽃이 만발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통이라면 봄꽃들을 만나기 위한 상춘객들로 이곳저곳이 가득차고 봄 맞이 각종 축제와 이벤트로 북적여야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꺼려지기 때문입니다. 각 지차체도 감염병의 위험으로 방문객들을 막아야 하는 역설적이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봄을 느끼기에도 제약이 따르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저는 봄꽃 명승지를 찾는 대신 주변에서 봄 느낌을 담아보았습니다. 강릉 사천 해변에서 이른 새벽 담은 일출, 차가운 바닷바람이 덜..
봄의 길목에 찾아온 추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더 움츠러듭니다. 계절이 바뀌면 긍정적인 변화를 만날 수 있는 희망도 잠시 주머니 안쪽으로 접어 넣게 됩니다. 봄이 찾아오면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들이 사라지겠죠? 지난 주말 잠시 두려움을 떨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 문뜩 생각이 난 파주 프로방스 마을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오랜 지역의 명소였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를 그대로 받고 있었습니다. 주말임에도 사람의 발걸음이 전보다 덜했고 곳곳에 폐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은 매장들이 있었습니다. 쇠락한 어느 마을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함께 했습니다. 그 안타까움을 잠시 접어두고 프로방스마을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해지기 전 해 질 무렵 밤 그리고 봄이 오고..
그래피티의 어원은 긁다, 긁어서 새기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벽에 하는 낙서를 의미하는데요. 최근에는 그래피티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인싱되고 있습니다. 독창적이고 화려한 그래피티는 도시속에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삭막했던 공간을 새롭게 바꿔주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 덕분에 과거 그래피티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래피티를 통해 유명예술가로 자리한 이들도 국.내외에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래피티를 소재로 한 작품 전시회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꽤 오래던 그래피티를 주제로 한 작품 전시회를 찾은적이 있습니다. 사진 촬영이 가능한 전시회인 탓에 작품들의 이모저모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보았습니다. 캐릭터 벽화 흑백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