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느 곳이나 프로축구 리그를 운영하는 나라에는 1부리그부터 많게는 7부리까지 국내 리그의 등급을 정하고 있다. 각 리그는 개방적으로 운영되어 해당 시즌의 성적에 따라 각 리그의 하위권 팀들은 하위 리그로 강등이 되고 하위 리그 상위권 팀들이 상위 리그로 승격하는 승강제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런 리그의 승강제는 그 나라의 프로축구 리그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축구의 선수층이나 인프라, 팬 층 등 리그 운영과 유지를 위한 기반이 잘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또한, 축구가 하나의 문화로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려야 원할한 승강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프로축구 리그는 본격적인 승강시스템을 운영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나마도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유는 있..
12월 2일 막을 내린 프로축구 K 리그에서 큰 사건이 발생했다. 창단 후 단 한 번도 2부 리그로 강등되지 않았던 수원 삼성이 리그 최하위가 확정되며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수원 삼성은 팀 명에서 볼 수 있듯 삼성이라는 우리나라 최고 대기업을 스폰서로 하고 있고 홈구장인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메울 수 있는 관중 동원 능력과 홈 팬들의 응원 열기, 많은 우승 경력까지 가지고 있는 K리그 명문팀이었다. 수원 삼성의 홈인 수원은 수원 삼성 외에 수원 FC까지 두 개의 K리그 구단이 공존하는 도시로 축구 도시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통상 야구와 축구 팀이 함께 있는 도시에서 축구의 인기는 야구에 밀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수원은 그렇지 않았다. 이 축구 도시 수원을 대표하는 수원 삼성의 2부..
올 시즌 처음 참여한 프로축구 K2 리그, 11번째 구단 김포 FC가 3월 12일 그들의 첫 홈경기를 치렀다. 김포 FC는 서울 이랜드와의 대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2골씩을 주고받으며 2 : 2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포 FC는 초반 2연승 후 부천 FC와의 원정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일 수 있었지만, K2 리그 강팀 서울 이랜드전 선전으로 그들의 상승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치열했던 경기만큼 관심이 큰 경기였다. K2 리그 신생구단의 첫 홈경기라는 점은 구단 역사에서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었다. 많은 관중들이 찾아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있었고 홈구장 시설 등에 대한 의구심도 해결해야 했다. 우려와 달리 경기장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많은 김포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홈팀을 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