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경쟁에서 다소 멀어져 있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의 자리를 맞바꾸는 변화로 9월 반전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두산은 선발 투수 이영하를 마무리 투수로 마무리 투수 역할을 했던 불펜 투수 함덕주를 선발투수로 이동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즌 중 투수의 보직을 변경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두산은 이를 실행에 옮겼다. 올 시즌 내내 마운드 불안으로 고심하고 있는 두산으로서는 마운드의 힘을 보다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영하는 올 시즌 5인 로테이션에 중요한 역할을 기대했지만, 기대와 달리 기복이 심한 모습이었다. 이영하는 지난 시즌 17승을 기록하며 두산은 물론이고 우완 선발 투수난에 허덕이고 있는 리그에서 주목받았다. 국제 경기에서도 경쟁력을 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올 시..
2018 프로야구에서 두산의 선두 질주가 더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월 7일 넥센전에서 3 : 0으로 승리한 두산은 2위 SK와의 승차를 5경기로 더 늘리며 선두는 굳건히 했다. 한때 두산을 위협하던 SK, 한화의 상승세가 다소 꺾이고 4위 LG가 급부하면서 2위부터 4위 팀들은 선두 추격보다는 당장의 순위 경쟁에 더 집중해야 하는상황이다. 두산의 선두 유지가 한층 더 수월해질 수 있는 이유다. 두산의 선두 질주는 투. 타의 균형과 화수분 야구에서 비롯된 두터운 야수층, 두산 특유의 끈끈함이 어우러질 결과물이다. 두산은 시즌 내내 큰 기복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상위권 팀들이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두산은 부진 끝에 방출된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고 ..
2017 시즌 KIA에 밀려 챔피언 자리를 내주었지만, 두산은 최근 수년간 가장 강한 전력을 구축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 KIA의 기세가 워낙 강했던 탓에 조금 가려졌지만, 두산은 후반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KIA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전 시즌인 2016 시즌에는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모두 압도적 전력 차로 통합 우승을 이루기도 했다. 두산은 지난 2시즌 동안 차고 넘치는 선수 자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팀 운영을 했고 내부 경쟁을 통해 팀 경쟁력을 높였고 더 강한 팀이 됐다. 그들의 강점이 선수 육성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유지하면서 외부 영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강팀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다. 두산이 지금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던 중요한 배경은 단단한 선발 마운드에 있었다.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