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다 부상으로 좌절하는 선수를 가끔 볼 수 있다. 이는 그 개인은 물론이고 소속팀과 리그에서도 큰 손실이다. 과거와 같이 부상 관리가 잘 안 되던 시절은 물론이고 현대에도 부상재활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그 대상이 토종 선발 투수의 부재 현상이 심화되는 현실에서 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젊은 선발 투수라면 안타까움이 더할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조정훈은 부상변수가 너무나 아프게 작용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조정훈은 한 때 롯데는 물론이고 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선발 투수로 큰 기대를 모았었다.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을 했다면 팀의 중견선수가 되어야했고 FA 기회도 잡을 수 있는 그였다. 하지만 지금은 6년여의 시간을 부상 재활로 보내고 있다. 그 사이 세 번의 수술이..
운동선수에게 부상은 꼭 피해야 할 적이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안고 가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야구 선수 역시 다르지 않다. 특히 특정 신체 부위를 집중적으로 반복 사용해야 하는 투수에 부상 위험을 늘 상존한다. 과거 프로야구 초창기 지나친 혹사로 선수 수명이 단축된 예를 우리는 많이 봐왔다. 그런 투수에게 특히 어깨, 팔꿈치 등 부상은 치명적이다. 수술로서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재활 기간도 길고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긴 시간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 부상 재활 과정에서 좌절하고 쓸쓸히 선수 생활을 접는 경우도 많다. 이 점에서 과거 롯데의 젊은 에이스로 각광받았던 조정훈은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정훈은 2009시즌 말 그대로 혜성과 같이 등장해 14승 9패 방어율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