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대 기록 달성 이후 날개 없는 추락을 경험했던 삼성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부진 탈출의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삼성은 FA 시장에서 리그 최고 포수 강민호를 영입한데 이어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제5선발 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던 아델만을 영입했다. 여기에 삼성은 올 시즌 팀 중심 타자로 큰 활약을 한 외국인 타자 러프와 재계약을 끝냈고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역시 상당한 레벨의 선수 영입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은 FA 시장에서 추가 영업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고 선수단 개편을 빠르게 마무리하며 내년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지난2년간 FA 시장에서 본의 아니게 판매자가 됐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강민호의 영입은 누구도 예상 못 한 일이었다. 강민호는..
올 시즌 전력 약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정규리그 9위 머물렀던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 상당한 의욕을 보였다. 지난해 스토브리에서 중심 타자 박석민을 FA 계약으로 NC에 외국인 타자 나바로를 해외리그로 빼앗겼던 만큼 이번에는 내부 FA 선수들에 대한 계약 의지가 강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팀의 4번 타자로 타선에서 비중이 상당하고 좌완 에이스 차우찬은 아직 20대의 더 발전할 수 있는 투수이기 때문이었다. 모기업이 변경된 이후 투자에 인색하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 삼성은 최형우, 차우찬에 상당한 배팅을 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들이 타 구단 유니폼을 입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최형우는 이전부터 계약설이 나돌았던 KIA행을 선택했고 차우찬 역시 시즌 후부터 이적설이 강하게..
2013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지난해 챔피언 삼성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삼성은 3월 23일 대 KIA전에서 완패당하면서 시범경기 8위로 내려앉았다.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와 함께 꼴찌 다툼을 하는 처지가 되었다. 승패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삼성이 시범경기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은 어느 정도 있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10승 이상을 거뒀던 외국인 투수 2명을 과감히 교체했다. 좀 더 힘 있고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를 선발 투수진에 합류시키기 위해서였다. 여기에 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불펜투수 정현욱을 잡지 않았다. 대신 정현욱을 떠나보낸 LG와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대거 보강했다. 2년 연속 우승을 하면서..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로 마무리된 프로야구지만 아직 가을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11월 8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시리즈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구장 시설과 기후 여건 탓에 시즌 후 국제대회에 제약이 많았던 우리나라에서 모처럼 열리는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대회에 관한 관심이 높다. 이번에는 호주가 새롭게 가세했고 우리나라에서 2팀이 대회에 나서면서 그 규모도 확대되었다. 쌀쌀해진 날씨와 국제 경기를 치르기에 부족한 구장 시설은 분명 큰 아쉬움이지만,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국가 대항전이라는 점은 대회를 쉽게 볼 수 없게 하는 이유다. 여기에 요미우리 4번 타자 출신 이승엽과 요미우리의 대결, 자이언츠라는 이름을 공유하는 한국과 일본의 두 팀의 대결, 한일 챔피언인 삼성과 요미우리의 대..
그 어느 해 보다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2012년 프로야구, 정규 리그 1위는 삼성이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유일한 1강으로 지목되었던 삼성의 우승은 많은 이들이 예상하는 것이었다. 순위예측이 어려웠던 올 시즌이었지만 1위 팀에 대한 예상은 단연 삼성이었다. 가장 단단한 전력에 지난해 우승의 경험, 거기에 돌아온 이승엽의 가세까지 삼성은 전력 누수로 고심하던 타 팀과 비교되지 않는 시작을 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절대 순탄치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우승 후유증에 시달린 삼성은 하위권을 맴돌았다. 부상 선수가 속출했고 주력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이승엽의 가세로 더 강해질 것으로 여겨졌던 타선 역시 최형우의 극심한 슬럼프 속에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강점이었던 마운드마저 불안해지면서 ..
SK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한국시리즈가 그 예상대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SK는 많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었고 시즌 1위의 이점으로 충분한 휴식과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두산과의 접전으로 지쳐있었고 그들을 지탱하는 힘은 불펜이 부진에 빠져 있었습니다. 투타 모두에서 SK는 삼성에 앞서 있는 시리즈였습니다. 다만 힘든 승부를 극적으로 이겨낸 삼성의 상승세가 이러한 불리함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었습니다. 의욕적으로 한국시리즈에 임한 삼성이었지만 투타 모두 SK에 밀리면서 1, 2차전은 내주고 말았습니다. SK는 빈틈이 없었고 삼성의 상승세는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경기감각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었던 SK는 삼성을 능가하는 타선의 힘과 집중력으로 삼성 마운..